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 대학이 경쟁력을 갖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대학을 포함하여 우리에게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글로컬 환경의 주요 변화는 글로벌 저성장에 따른 뉴노멀 시대의 대두, 글로벌리제이션의 심화 및 신보호무역주의 등장, 제4차 산업혁명의 대두 등을 꼽을 수 있다.특히 제조업과 첨단기술이 융합한 4차 산업혁명 등장으로 IT와 제조의 융합을 기본 바탕으로 기존 경직된 중앙제어식 일괄시스템이, 유동적인 분산제어식 가변공정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
작년 우연치 않은 기회로 청각장애를 갖고 계신 작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들리지 않는 다는 아픔을 딛고 그림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작가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던 중, 우리는 ‘말이 어눌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리고 장애에 대한 표현이 적당치 않은 것 같아 조언을 구하던 중, 작가에게 예상치 못한 답변을 받았다. “어눌하다는 표현을 완벽하지 않다고 바꿔주실 수 있나요? 제 나름대로 노력해서 이만큼 할 수 있게 된 거거든요. 왠지 그 말이 저 자신에게 아프게 다가오네요.”비판조의 기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에게는 아픔을 줄
우병우는 아직까지도 최순실을 모른다고 했다네요. 나, 원, 참. 우리도 우병우라는 사람을 모르고 살았으면 좋았을 뻔 했어요. 우리의 정신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국가도 해치는 여럿 분들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우병우와 같은 사람은 어떻게 탄생하는 것일까. 어떤 결핍과 어떤 콤플렉스, 어떤 갈증으로 자신을 그렇게 만들고, 국가를 이렇게 만드는지 우리는 다시 또 개인과 사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동시에,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나’로까지 생각이 미치게 됩니다.내 상처와 결핍을 성찰하고 또 성찰하면서 내가
이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많이, 정말 많이 망설였다. 노트북 앞에 앉아 있는 지금도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나의 대학 생활 7년(군생활 포함)이 누군가에게 귀감이 될 만한 시간이었던가? 졸업 후 4년이 지난 지금, 나는 누군가에게 귀감이 될 만한 시간을 보내고 있나?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지금 졸업의 문턱을 막 넘은, 새 출발이라고 하기엔 뭔가 꺼림칙한 마음에 시달리고 있는, 그 누군가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기 때문이다.2011년 겨울, 졸업을 생각하던 즈음에 자연
우연히 넘긴 탁상달력 속에 탈무드의 명언이 적혀있었다.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 하라는 뜻이다.” 다른 이의 말을 더 많이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이 명언. 눈길조차도 잠시 머물지 않았던 그 문구가 오늘 무적을 적으며 괜스레 머릿속을 맴돌았다. 우리가 흔히 쓰는 “듣다"라는 단어에는 Hearing(단순 듣기), Listening(의미를 생각하며 듣기), Auding(반응하며 듣기)과 같은 단계가 존재한다고 한다. 단순히 듣는 Hearing이나 의미를 생각하며 듣는 Listening에
신학기다. 길거리엔 총천연색 학생들이 하늘거린다. 모양도 다양하다. 털 뭉치, 헝겊, 비닐, 가죽, 나일론 등등. 스무살 병아리 신입생부터 복학한 학생들 모두, 자신의 털가죽이 아닌 누군가에게서 빌려온 재료로 저마다의 개성을 뽐낸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우리는 알고 있다. 그들의 ‘아름다움’은 옷으로 표현된다. 털과 헝겊. 이 두 단어를 통해 보면 인간은 참 볼품없는 존재이다. 화려한 깃도, 멋진 뿔도, 날렵한 발톱도 없이 맨몸뚱아리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게 부끄러웠을까.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고 맨 처음 한 일은 나뭇잎을
기술의 발달로 몇 년 사이에 운전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동차 용품은 네비게이션이 되었다. 네비게이션이 생기면서 더 이상 길을 찾느라 빙빙 돌지 않아도 되었고, 도착지까지 몇분이 걸리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속도와 정확성이 중시되는 현 시대에서 네비게이션은 우리 삶 속에서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먼 훗날, 기술의 발전으로 인생 성공 로드맵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이 발명된다면 어떨까?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혹여 잘못된 길로 향할 때 알람이 울리는, 그런 기기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기기를 구입하
봄은 왔는데, 봄이 아니다. 3월 환한 햇볕이 민망하리만큼 마음이 풀리지 않는 것은, 꽃샘추위 탓만은 아닐 것이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온 국민의 마음을 난도질한 ‘국정농단 사태’는 우리들의 계절감각마저 마비시키고 있다. 마비된 게 어디 계절감각뿐이랴. 최순실의 태블릿PC 사건, 촛불시위 시작, 대통령 탄핵 소추, 특검, 헌재의 재판까지 달려오는 동안, 국정은 물론 곤두박질치고 있는 나라 경제에 이젠 국민들의 일상조차 너덜거리고 있다. 시간은 가고 계절은 바뀌었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2016년 겨울에 멈춰버렸다. 아마도 올해 신입생
PHS 총장명예학생팀은 작년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졸속합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위안부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탐사를 계획했다. 위안부는 1991년 8월 14일 故김학순 할머니의 공개증언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많은 사람들의 후원을 통해 1992년 1월 8일 일본정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수요집회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올해로 25년을 맞이한 세계에서 가장 긴 시위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 ‘한일 위안부 합의’가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밀실에서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우리들은 한일
헌정 이래 최악의 국정 농단 사태가 드러난 지난 병신년의 암운이 짖게 드리운 채 새해가 밝았다. 2, 3월경이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현직 대통령이 탄핵으로 임기 중 퇴진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되고, 특검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과 처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기 대선이 진행되어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고 차기 정부를 수립하게 될 것이다. 예상치 못한 결과이지만 대한민국 헌정 시계는 1년을 앞당겨 올해 전환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때마침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독일은 총선을 실시하여
고산자는 김정호의 호이다. 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라는 이름으로 차승원 주연의 최근 영화도 상영되었다.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서는 김정호와 대동여지도를 실고 있다. 북한의 교과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김정호를 많이 아는 줄 알았다. 그러나 김정호를 좀 더 알고 싶어 한 발짝 들어가 보면 의외의 상황에 난처해져 버린다. 김정호가 언제 태어났고 또 언제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그의 생애는 19세기 초반에서 중반 이후 흥선대원군이 집권할 시기 정도로 헤아려질 뿐이
신문의 지면은 한정되어 있다. 하나의 상품인 신문을 만들기 위해 보도국은 이 한정된 지면과 인력으로 하루하루의 사회 변화를 엮어 내야한다. 은 격주 발행이니 2주간의 대학 사회의 변화를 직시하고 있어야 한다.신문이 발행되면 다양한 관점에서, 예리한 평가를 받는다. 기사 논점, 내용, 레이아웃, 사진 등 모든 것이 평가의 대상이 된다.이러한 신문 제작 과정을 3년 동안 약 50회 정도 거치면서 나는 조금이나마 분노하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말하는 분노는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에서 나오는 분노가 아니다. 내가 생
여수대와 전남대가 통합된지 10주년인, 여수캠퍼스에게 뜻깊었던 한 해도 다 지났다. 여캠은 통합을 통해 교육, 연구, 취업 등 대학 전반적인 경쟁력을 상승시켰으며 대학의 인지도 향상과 위상을 강화시키는 성과를 거머 쥐었다. 특별한 해가 끝나가는 만큼 이젠 학내 구성원들은 통합된 지난 10년의 세월을 되돌아볼 때이다.하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본부와 같을까. 필자는 ‘여캠’ 학생들에게 묻고 싶다. 변한 것이 있나? 씁쓸하게도 여캠은 현재 학생들을 위해 봉사해야할 총학생회 입후보자가 학우들의 신뢰를 잃어 결국 투표는 무산되었고, 방학이면
용지가 새로 단장된 지 한 해가 다가온다. 새롭게 용지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수 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용지에 담겨있었고, 그 현장에서는 우리의 자연환경을 대하는 무딘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교정 곳곳에는 작은 조각 형태의 도심 경관과 함께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고 있다. 멀리 무등산 자락에서 날아오는 까마귀 무리가 잠시 머무르고, 계절에 따라 어김없이 반가운 손님들이 우리의 자연경관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이곳은 우리만의 공간이 아닌 셈이다.봉황새가 찾아와 벽오동 나무에 깃들고 대나무 열매를 먹고 소나무 그
“우리가 모르는 어느곳엔 가에서는 시간을 숨기거나 조작할 수가 있었다. 가깝게는 세월호 침몰 사건에서도 숨겼던 시간들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썼던 전대신문 줄탁의 마지막 문장이었다. 차디찬 바다 속에서 울부짖고 몸부림 치고 있었을 아이들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드디어 그 때의 감춰진 시간 하나 하나가 드러나고 있다. 소중한 황금 시간대를 놓친 것에 대해 국민들은 울분을 토했고, 지금도 분노한다. 그 시간 속에서 ‘딴짓’했던 자들은 자신들의 엉큼한 시간을 숨기기에 급급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개표 가능한 투표율 50%에 한 참 못 미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 표를 행사한 학생으로서, 무효가 되어버린 많은 표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많은 표들이 아쉽기만 하다. 선거 보이콧을 주장하며 ‘무투표’를 행사한 학생들도 그 나름대로의 정당성 을 설명하기도 하지만 말이다.‘선거 무산’이 민주적인 내년 재선거의 발판이 되길 바라고 있지만, 마지막 연장선거일 당시 투표 독려를 호소하는 두 선본의 후보자들을 본 학생이라면 대부분이 나와 같은 안타까운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호소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아니라,
이번 선거를 지켜보는 학생으로서 슬픔을 감출 길이 없다. 진실-거짓이 여과되지 않고 그대로 노출되고, 조직은 각종 비리, 이해할 수 없는 일 처리 등으로 신뢰를 잃었으며, 그로 인한 선거 보이콧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나는 보이콧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다. 보이콧의 과정, 이유 모두 타당하나 우려하는 마음이 있다. 보이콧의 목적은 정당하고 깨끗한 선거를 하고자 함일 것이다. 이것은 선거시행세칙 개정이라는 중요한 조건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불필요하고 부당한 세칙을 개정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세칙 개정
보이콧 운동은 정치 혐오의 산물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인 정치 참여의 결과이다. 보이콧 운동은 학생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를 소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넘어서 학생들이 원하는 선택지를 적극적으로 ‘직접 만들어 내는 활동’이다. 핵심은 현 중선관위에 대한 불신에서든, 아니면 불합리한 선거시행세칙에 대한 문제의식에서든, 지금 제시되고 있는 선택지 안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보이콧 운동은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낸 선택지다. 다시 말해, 보이콧은 뚜렷한
다이어트(diet)란 살이 찌지 않도록 먹는 것을 제한하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영국의 사회학자 캐서린 하킴은 ‘매력 자본(Honey money)’이 경제자본, 문화자본, 사회자본에 이어 현대 사회를 규정하는 제4의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사회에선 외형적인 매력이 하나의 자산이자, 경쟁력으로 평가되며 다이어트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이유이기도 하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 남녀 471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실태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5명이 현재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직장인과 주부, 대학생 등 675명을
흔히들 컴퓨터는 0과 1밖에 모른다고 말한다. 실제로 컴퓨터 내부에서 전달되는 데이터는 0과 1로만 구성된 디지털 신호이다. 우리가 컴퓨터를 활용해 이루어내는 무한한 일들은 모두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산출물이다. 한 자리의 2진수는 2가지(0과 1)의 표현이 가능하다. 네 자리의 2진수는 16가지(0000 ~ 1111)의 표현이 가능하고, 이는 다시 한 자리의 16진수(0x0 ~ 0xF)로 표현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여덟자리의 2진수를 두 자리 16진수(0x00 ~ 0xFF)로 표현해서 사용한다. 그리고 이러한 두 자리 16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