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루킹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드루킹 사건’은 정치 파워블로거 ‘드루킹’과 그가 설립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하 경공모)’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드루킹 사건’은 드루킹과 경공모가 친민주 성향의 댓글을 달면서 여론을 조작했으며 더불어 민주당(이하 더민주) 의원과 접촉이 있었다는 정황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정치적인 스캔들로 이어졌다. 이후 아직까지도 ‘더민주가 드루킹의 배후에 있었는가’에 대한 진위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조명해야할 점은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건
전체를 바라보면 아름답다멀리서 바라보면 아름답다가까이에서 바라보면여기저기 아픈 꽃 피어 있다여백 없는 사람들과 철쭉꽃꽃은 간데없고 색들만 어지럽다시집 중에서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기쁘고 행복한 일들을 찾기도 바쁘다. 반면 김완 시인의 이번 시집은 바쁜 일상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어쩌면 무거울 수 있는 인간의 비애, 고통, 상실을 담아내고 있다. 우리네 삶을 들여다보면 아픈 역사, 잊지 못할 슬픔을 간직한 채 기억 저편으로 스러져 가는 일들이 존재한다. 그 고통을 포용함으로써 쓰디 쓴 아름다움
최근 본 한 영상에 울컥한 적이 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백악관의 대테러조정관이 청문회에 나와 한 발언 때문이다. 그는 청문회에 나와 유족들에게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후 이어진 그의 말은 정부라는 거대 권력이 작은 개인에 용서를 비는 모습이었다.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어떠한가. 최근까지도 말도 안 되는 권력남용은 있어왔다. 불법 비자금을 위해 만든 다스의 실소유주 이명박,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개인 사비로 쓴 박근혜, 수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두환까지. 하지만 그 어디에
전대스타그램은 사진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코너입니다. 나만 보기에 아까운 사진, 특별한 추억을 에 공유해주세요! 짧은 사연과 함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또는 news@cnumedia.com으로 보내주시면 1등부터 3등까지 선별해 지면에 실어드립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전대스타그램에 참여하고 상금도 받아가세요! 강백선(디자인·15)용지 맞은 편 작은 공원에서 어른, 아이, 외국인 할 거 없이 모두가 벚꽃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벚꽃을 더 설레게 하네요! 강진우(문화콘텐츠·17)긴 겨울이 지나 학교 곳곳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대나무 숲에 와서 평생 지켜왔던 비밀을 털어놓은 사람. 임금님의 모자를 만드는 복두장은 대나무 숲 밖에는 이야기할 곳이 없었을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까?삼국유사 경문왕 편에는 죽을 때가 되어서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나무 숲에 털어 놓은 복두장이 나온다. 2천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대나무 숲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도 어쩌면 복두장의 간절함과 답답함과 같은 마음으로 대나무 숲에 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우리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찾는 모든 정보는 누군가의 피와 땀이다. 대학시절 리포트를 제출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가 대가없는 정보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컴퓨터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프로그래머들은 자기 희생을 일삼는 독특한 공유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그 끝판왕이 바로 오픈소스다. 그들의 공유가 없었다면 나는 진즉에 학위 취득을 포기했을 것이며, 현재와 같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달 또한 없었을 것이다.오픈소스 소프트웨어(open source software)는 소스 코드를 공
오답노트는 틀린 문제의 올바른 답을 익히기 위해 작성한다. 문제를 왜 틀렸는지 파악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잊지 않겠다’고 말한다. 전대신문 학생기자활동을 하며 광주의 5·18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의무감은 늘 가지고 있었다. 취재를 위해 제주 4·3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콘서트에 다녀온 후 우리들의 역사 오답노트에 제주 4·3이 빠져있던 것은 아닐까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밀려왔다.제주 4·3은 국가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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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동북아시아는 여진족의 통합과 팽창으로 세계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었다. 여진족은 나라 이름을 金(금)으로 바꾸고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더니 급기야 거란을 무너뜨리고, 곧바로 송나라 수도 변경을 점령해 버린다.이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실력자는 금나라로 바뀌었다.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두만강 일대에 흩어져 살았던 이 여진족을 고려는 오랑캐로 여겼다. 고려와 금나라와의 대립은 확연해 보였다. 그러나 금나라 건국과 멸망에 이르는 130여 년간의 시기에 고려는 금나라와 평화롭게 서로 교류했다.이는 10세기 거란이 동북
최근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어 또다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면 왜 10년 이상이 지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지역정책의 과제가 아직까지 지역정책의 화두로 또 다시 대두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의 몇 가지 지표를 보더라도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즉 수도권 인구비중은 2000년 49.2%에서 2014년 50.8%로, 기업체 종사자 비중은 2000년 48.9%에서 2014년 51.10%로 증가했다. 특히 주요기업 본사의 70% 이상,
“잠시 쉬어가도, 조금 달라도, 서툴러도 괜찮아”시험, 연애, 취업…. 모든 게 어렵기만 한 요즘 청춘들이다. 영화 의 주인공 ‘혜원’ 역시 그러하다. 삶의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고향으로 도망쳐왔다. 사계절을 보내며 혜원은 생각한다. 도망쳐온 게 아니라 돌아온 거라고, 그녀의 ‘리틀 포레스트’로.자연 풍경, 맛있는 음식, 소꿉친구들. 혜원의 ‘리틀 포레스트’다.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는 다시 삶을 살아 갈 용기를 준다. 몸과 마음의 허기짐을 달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해준다. 당신에게도 리틀 포레스트가
紅梅抱畵閣(홍매포화각) 홍매화를 품은 민주마루 春意鳳丘催(춘의봉구최) 용봉의 봄 뜻 알리네 龍捻慾君子(용념욕군자) 군자 되고자 용트림하더니 思惟蕾競開(사유뢰경개) 사유의 꽃을 틔우고 있구나* 捻 비틀 념, 蕾 꽃봉오리 뢰(뇌).* 畵閣(화각): 웅장한 건물, 민주나루를 의미.* 鳳丘(봉구): 용봉, 전남대학교 캠퍼스.
대강당 앞 대명매(홍매)는 매년 3월이면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우리 대학 명물이다. 특히 대명매가 올해로 수령 100년을 맞았다고 하니 그 의미가 더욱 새롭다. 이에 대학은 오는 22일(목) 민주마루 앞 잔디광장에서 식목일 기념 무료 나무나누기 행사와 더불어 ‘전남대학교 홍매(대명매) 역사와 의의’를 기리는 작은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우리 대학 홍매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명매 후계목 분양신청(80주/분양가 주당 10,000원)을 받는데, 2018년에 접목하여 접목 1년생 묘목을 2019년 봄에 분양할 예정이다. 해마
신문 기사를 작성하고 늦게 집에 돌아가던 날 길에서 우연히 남자 지인을 만났다. 밤이 깊어 혹여 해를 당하진 않을까 무섭다고 하자 “하긴 그럴 수 있겠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너는 안 무서워?” “당연하지 난 남자잖아!” “!” 지금까지 밤거리를 걸으며 느꼈던 불안은 여성이기 때문이었다니.사회적으로 미투의 물살이 거세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상에서의 여성 혐오는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지난 7일 우리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여자화장실에서는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화장실에 갈 때에도 어두운 밤거리를 걸을 때에도 피해자가 되지 않
동계올림픽에서 한 쇼트트랙 선수의 헬멧에 부착된 노란 리본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극우사이트 회원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이 정치·인종·종교 차별에 관한 시위나 선전을 금지하는 올림픽 위원회의 방침에 위배된다며 문제 삼아 제소했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조롱과 멸시가 흥미로운 놀잇감인 극우사이트 회원의 행동을 차치하더라도 올림픽의 역사에서 선수들의 제스처와 퍼포먼스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양한 화제를 일으키며 TV 프로그램의 흥미로운 소재로 소개되고 있다. 한 장면을 소개하자면 세계가 68혁명이라 불리는 변혁
올해 2월은 유난히 뜨거웠다. 우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국가적 차원의 대형 이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차가운 겨울을 예기치 않은 후끈함으로 보냈다.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문을 연 2월은, 컬링 ‘킴팀’의 영웅서사와 봅슬레이의 아이언맨에 열광하면서 우리들은 잠깐 행복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북인사들의 방남과 남북 단일팀의 구성에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과 통일을 위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슴 설레기도 했다.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어 있는 참담한 상황에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
전대스타그램은 사진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코너입니다. 나만 보기에 아까운 사진, 특별한 추억을 에 공유해주세요! 짧은 사연과 함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또는 news@cnumedia.com으로 보내주시면 1등부터 3등까지 선별해 지면에 실어드립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전대스타그램에 참여하고 상금도 받아가세요! 사진1 TIANZHIXIAN 씨(일어일문·17)저는 지금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 열리는 OT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설레고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어 공부를 할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많은 경험과 도전, 그리고 공동체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얼마전 TV에서 ‘세 얼간이’라는 인도 영화를 보게 됐다. 부모님의 뜻대로 상위 1%의 천재들만 간다는 일류 명문대 ICE(임페리얼 공대)에 진학한 '파르한'과 '라주'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대하는 괴짜 천재 '란초'를 만나게 되면서 진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본인이 좋아하는 일인 ‘야생동물 사진작가’를 포기하고 아버지가 정해준 꿈인 `공학자`가 되기 위한 공부만 하는 파파보이 파르한, 병든 아버지와 가난에 찌든 식구들을 책임지기 위해 무조건 대기업
갈등이 발생한다. 대화를 한다. 타협점을 찾는다. 갈등해결의 공식 같은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화다. 충분한 대화가 오고가면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타협안을 찾는 것도 원활해진다. 대화가 빠진 갈등 해결이라면 그것은 한 쪽의 일방적인 통보일 뿐이다.지난해 11월 컨벤션홀에서의 공연이 시끄럽다는 경전원 측의 민원이 들어오자 본부는 일단 바로 공연 동아리들의 컨벤션홀 대관을 중지시켰다. 물론 본부의 입장에서는 민원을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다만 걱정되는 건 학생을 ‘대화의 대상’이 아닌 ‘통제의
무더운 더위가 꺾여가던 지난 9월 초 교내 캠퍼스 곳곳에 흰 색의 포스터가 붙여졌다. 하얀 바탕에 검정과 빨간색이 뒤섞여 마치 ‘선언’을 하는 대자보의 모습과 흡사했다. 하지만 그 포스터는 단지 강연회를 알리는 포스터였을 뿐이었다. 그리고 단지 ‘기본소득’에 대한 강연이었을 뿐이었다. 기본소득이라니···.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에게 아무런 조건과 심사 없이 일정의 현금을 주는 것이다. 자칭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이 포스터가 다소 위험해보였던 건 기분 탓이었을까. 혹은 아직까지도 기본소득을 공산주의적 발상이라고 낙인 찍는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