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이 발생한다. 대화를 한다. 타협점을 찾는다. 갈등해결의 공식 같은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화다. 충분한 대화가 오고가면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타협안을 찾는 것도 원활해진다. 대화가 빠진 갈등 해결이라면 그것은 한 쪽의 일방적인 통보일 뿐이다.

지난해 11월 컨벤션홀에서의 공연이 시끄럽다는 경전원 측의 민원이 들어오자 본부는 일단 바로 공연 동아리들의 컨벤션홀 대관을 중지시켰다. 물론 본부의 입장에서는 민원을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다만 걱정되는 건 학생을 ‘대화의 대상’이 아닌 ‘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우리는 단순히 ‘컨벤션홀 대신 박물관 4층 시청각실에서 공연하면 된다’고 해결책을 통보받기보다는 함께 타협점을 찾길 원한다. 소통은 말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듣고 말하는 것이다. 이제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소통과 민주적인 합의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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