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우거지는 화창한 계절 4월이다. 하지만 우리 자신들도 모르게 지나치는 날이 있다.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 하면 국내외 많은 분들이 떠오르지만, 특히 생각나는 분이 있다. 이일세 씨(58)이다. 그는 20대 중반에 국내 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었다. 그 후 기나긴 병상생활을 거친 후 30대 초반에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 유학하게 된다. 불철주야 노력하며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귀국해, 현재는 국내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열린 세상’을 위해
작년, 장애학생들을 위한 서울의 서진학교가 이름만 있고 정작 학교를 지을 부지가 없다는 문제를 담은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제도적으로도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의식에 관해서도 고민했었다. 지난호 의 기사를 읽고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다. 의식에 대한 고민이 매번 뒤따르는 건, 실질적인 제도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의식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장애학생을 위한 지원이나 유학생들을 위한 시설에 관심 가지고 나
인문대학 1호관에 있는 ‘이을호 기념 강의실’은 우리 대학 개교 초창기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현암 이을호 선생의 이름을 딴 것이다. 현암 이을호 선생은 1955년부터 1976년까지 우리 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민족 철학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이을호 선생은 1910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중앙고보, 경성약학전문학교를 졸업했다. 최승달의 문하에서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을 배워 한의학에 입문했으며, 이제마의 사상을 처음으로 체계화하는 등 한의학 학술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1937년 민족운동단체인 영광 ‘갑술구락
2019총학생회가 공석인 와중에 최근에는 그 역할을 대신하던 중앙운영위원회의 의장도 사퇴했다.대학평의원회 취재를 하던 중 가장 많이 듣던 말은 ‘학생 대표의 부재’에 대한 이야기였다. 중운위 의장과 논의하고 있었으나 갑자기 사퇴를 해 학생 참여 비율에 대해 논의할 학생 대표가 없어 난감하다는 것이었다. 학생 대표기구가 불안정하니 대학평의원회의 학생 의원의 수를 줄여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총학생회 공석으로 인한 불편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기구가 없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총
바야흐로 백화쟁염(百花爭艶)을 예고하는 백매(白梅)와 홍매(紅梅)가 흐드러지게 만발하며 3월의 봄 캠퍼스는 싱그럽다 못해 화사하다. 이렇듯 때는 맹춘(孟春)이거늘 시국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다음 일련의 장면은 아연 계절을 엄동설한으로 회귀케 하는 듯하다.장면 1. 지난 2월 28일 하노이에서 전개된 2차 북미정상회담은 아무 성과없이 결렬되며 한반도 역사의 획기적 전환을 기대했던 모든 국민에게 충격적인 실망을 안겨 주었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도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북미 양측은 서로에게 결렬의 책임을 전가하는 가운
최근 2년 동안 전대신문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내용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총학선거무산 기사를 제치고 ‘시발비용’이 1면에 배치되었던 2017년도와 비교해보면 최근 전대신문은 학내문제를 보다 중요하게 다루려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학생들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문제점이나 학생들이 이용 가능한 시스템에 대해 알려준다. 이러한 개선점은 전대신문의 질을 높여주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글, 좋은 정보가 실려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읽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현재 학생들이 전대신문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신문지면, 홈페이지, SNS다. 문
[전남대역사연구회]는 전남대 직원들로 구성된 연구·학습모임으로 2014년부터 대학의 숨겨진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용봉탑에서 경영대로 올라가는 언덕 초입부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동상이 눈에 띈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캠퍼스 전경을 바라보는 이 동상의 주인공은 전남대학교 최상채 초대 총장이다.최상채 총장은 1903년 장흥 출신으로 경성의전에서 외과학을 공부했다. 1941년부터 경성여의전에서 교수로 재임했고, 1945년 해방 후 광주에서 의전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고향인 전남으로 귀향하여 광주의과대학에서 1946년부
전두환 씨가 드디어 지난 11일 광주에서 재판을 받았다. 유가족들이 전두환 씨 집을 찾아가 진실을 말하라 외친 지 두달가량 지난 뒤의 일이다. 이날 재판에서 전 씨는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앞으로 공판은 더욱 길어질 것 같다. 건강상태 등의 이유로 출석을 피했던 전 씨가 이 날 광주 법정 앞에서 걸어가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동안 출석을 미룬 그의 변명이 무색할 정도로 멀쩡해 보였기 때문이다.왜곡은 참 쉽다. 한 사람의 거짓된 발언은 진실보다 더 가볍고 재밌어 멀리 퍼진다. 그 뒤에서 진실은 움츠
‘삶은 B와 D 사이의 C다.’ 프랑스의 사상가 장 폴 사르트르가 한 말로 유명한 이 말은, 인생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끊임없는 선택(Choice)들로 이루어져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택은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합니다. 배우자를 결정하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부터 직장을 구하고 학교를 선택하고, 하다못해 수강신청과 점심메뉴 고르기도 모두 선택이죠. 이러한 선택은 지금 당장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속단하기 이르지만, 큰 일일수록 선택의 결과를 당장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지난 2월 8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자행한 5·18민주화운동 폄훼 및 왜곡 발언과 행위는 광주와 한국의 민주주의를 다시금 성찰할 수 있는 중요한 학습기회가 되었다. 그들의 불순한 주장은 사실을 왜곡했고 행위 의도는 우익결집에 있었기에 아까운 지면에 차마 언급하기조차 부적절하다. 어처구니없고 기가 막히는 그들의 언행에 당사자인 우리 광주시민의 대응 내용과 격은 달라야만 했기에 특별한 인내와 지혜로운 대처에 모두들 애썼다. 전남대학교는 5·18연구소, 전남대민교협, 전남대교수회/평의원회가 차례로 나서 성명서를 통해 그들의 언행을
전남대학교는 1952년 6월 9일 첫 개교기념식을 거행했다. [전남대역사연구회]에서는 대학의 숨겨진 역사를 정리하면서 첫 개교기념식 사진(호남일보 제공)에서 ‘설립자 이을식’이라는 매우 흥미로운 문구를 발견했다. 사립대학도 아닌 우리 국립대학에 설립자가 있다니? 신문사는 왜 이을식이라는 인물을 설립자라고 기록했을까? 이을식은 도대체 누구인가?1951년 9월, 전남대학교는 광주의대, 광주농대, 목포상대를 국립대로 전환하고 20억에 달하는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부로 국무회의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다. 당시 박철수 전남지사가 전남대학
전대신문은 양질의 기사를 통해 학교 뉴스를 전달하고 있지만, 많은 학우들이 그를 접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따라서 접근성과 홍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드 뉴스를 제작하여 SNS에 올려주실 것을 제안합니다.현재 전대신문은 지면과 홈페이지에 기사를 게재하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계정이 존재하긴하나 활성화되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포털이나 SNS를 통해 뉴스가 유통, 소비되는 비율이 늘어나는 경향이 보이므로, 전대신문의 좋은 기사들이 카드 뉴스의 형태로 SNS에 게재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2018년을 마무리하고 받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소득주도성장을 기저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호언과는 달리 경제성장률은 2%대로 떨어지고, 실업률 또한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또한, 지난 2018년 11월 22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상·하위 계층 간 소득격차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여러 가지 원인이 존재하지만, 가장 많이 지탄받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이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OECD 평균의 두 배를 넘어간다. 사실상 최저임금의 변화를 가장 많이
하반기 감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중앙감사위원장의 개인 사정으로 하반기 감사가 늦게 시작됐고 미흡한 감사 진행으로 감사 중단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하반기 동안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학생회, 특별 자치 조직이 집행한 사업과 사용한 예산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 할 위기다.감사위원회의 감사 진행 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상반기 감사가 진행될 때는 중앙감사위원회가 기존에 감사를 진행해온 것과 다른 평가기준을 마련해 감사를 진행하고 그 구체적인 평가기준을 피감기구에게 안내하지 않아 피감기구 사이에서 불
때 이른 청소를 했다. 겨울이 완전히 가지 않았고, 아직 봄이 오기엔 일러보였지만 겨우내 옷장에 걸려있던 패딩과 목폴라, 겨울바지를 상자에 집어넣었다. 먼지가 쌓인 곳은 닦아내고, 더는 손길이 닿지 않는 물건을버렸다. 먼지가 날렸고 기침이 났지만 마음이 가벼워졌다. 벚꽃 필 봄이 오길 기다리며 ‘나’를 정리했다.2년 전 여름 코스모스 졸업을 했다.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분명 기뻤는데 뭔가 이상했다. 더는 ‘다음’이 없다는 사실을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초등학교 다음엔 중학교가 있고, 그다음엔 고등학교가, 또 그 다음엔 대학교
차지욱 기자 작년은 전대신문 활동으로 정신없이 바빴었다. 남은 임기동안 더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올해는 신문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사진이랑 포토샵도 배워볼 것이다! 파이팅! 박관우 기자 올해는 노력을 많이 해서 과탑을 하려고 합니다. 국채원 기자 얼마 전 친구들과 연말 파티를 하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7년을 함께 지낸 친구들이라서 어제 만난 것처럼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2019년 새해에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늘 웃음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원진 기자 저는 이번 겨울방학에 토익 공부를 할 거예요. 목표점수는
차지욱 기자 작년은 전대신문 활동으로 정신없이 바빴었다. 남은 임기동안 더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올해는 신문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사진이랑 포토샵도 배워볼 것이다! 파이팅!박관우 기자 올해는 노력을 많이 해서 과탑을 하려고 합니다.국채원 기자 얼마 전 친구들과 연말 파티를 하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7년을 함께 지낸 친구들이라서 어제 만난 것처럼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2019년 새해에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늘 웃음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고원진 기자 저는 이번 겨울방학에 토익 공부를 할 거예요. 목표점수는 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