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남대학교에는 학생들의 휴게및 학습 등 자율적인 공간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등장한 ‘스튜던트 라운지’가 있다. 학생들은 시험기간에 가까워지면 그곳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한다.스튜던트 라운지는 존재 이유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두 번째는 스터디 등 협력학습을 하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는 흔히 ‘소음 없음’이 암묵적으로 전제되는 자습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될 것 없어 보이는 스튜던트 라운지에서는 하나의 논쟁이 떠오르고 있다. 바로 ‘스튜던트 라운지의 침묵’에 관해서다.당
땅콩을 던지며 비행기를 돌리고 물 잔을 던지며 악을 지르는 대기업 오너. 갑질 사례로 유명한 대한항공 일가의 일화다. 이렇다보니 ‘갑질’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대기업임원이 직원의 무릎을 꿇게 하는 등의 비인격적인 행위를 강제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갑질은 우리의 일상에 존재한다. 부당한 심부름, 대가없는 업무 요구도 갑이 자신의 권위를 이용한 행위다. 막말, 반말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을이기에 이 같은 발언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직원과 학생, 교수와 학생, 교수와 조교 등의 권력관계가 존재하는 대학에서 지켜야할 선을 넘는건
전대스타그램은 사진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코너입니다. 나만 보기에 아까운 사진, 특별한 추억을 에 공유해주세요! 짧은 사연과 함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또는 news@cnumedia.com으로 보내주시면 1등부터 3등까지 선별해 지면에 실어드립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전대스타그램에 참여하고 상금도 받아가세요! 장찬형(자율전공‧13)부족한 전공 학점을 채우다 보니 모든 수업을 한 강의실에서 듣는 기괴한 시간표가 만들어졌네요. 부디 다른 학우들은 교양학점만 먼저 다 채우는 우를 범하
사학과를 졸업했다. 사학과 문화 중에 ‘답사’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억에 남은 것은 역시 ‘답사’였다. 물론 역사 전공학과뿐만 아니라 ‘답사’를 필요로 하는 다른 인문사회계열 학과들도 ‘답사’를 한다. ‘답사’(踏査)의 한자 표현은 “어떤 곳에 실지로 가서 보고 자세히 조사하는 것”이란다. 조사[査]하는 것이야 '답사'의 소임이지만, 무엇보다도 ‘답사’의 묘미는 ‘답(踏)’에 있다. 밟아야 한다. 발품이 필요하다. 직접 보고 느끼고 또 알아간다. 어떤 때는 ‘답사’를 통해 사색하기도 하고, 힐링[치유]을 한다
새 학기를 맞이하여 캠퍼스와 강의실에서 외국인 학생을 자주 마주친다. 우리 대학에 외국인 학생의 증가를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이제는 양적 팽창만이 아니라 질적 내실을 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교육부의 국제화 지수 평가 기준이 문제가 아니라 내실화를 통한 국제화 역량의 증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 돌이켜 볼 일이다.국제화는 외국인 학생의 증가와 내국인 학생의 해외 교류의 증가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해외와의 교류가 실질적인 국제화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스템화 될 때 국제화역량은 작동한다. 교류가 우리 대학의 학생과 교수의 국제적
지난 12일 교육부가 가짜 학술 단체 와셋과 오믹스에 가장 많이 참여한 상위 20개 대학을 발표했다. 우리 대학은 참가 횟수에서는 15위, 참가자 수로는 13위에 위치했다.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낮은 순위도 아니었다.우리 대학 건축학부 교수와 해양 경찰학부 교수가 와셋 학술대회에 논문을 제출한 일이 지난 7월 뉴스타파의 보도로 알려지며 많은 학생들이 분노했다. 건축학부 재학생이라는 한 학생은 전대신문으로 전화해 해당 사건에 대한 취재를 부탁하기도 했다. 자기학과의 교수님이 가짜논문을 제출한 사건이 충격적이었다는 학생은 이 사건이 흐
개강도 했겠다, 에어컨과 마주 앉아 시간을 보냈던 현실에서 돌아온 교정이 사랑만 가득하면 오죽 좋으랴. 하지만 다양한 대상들과 새롭게 맺어야할 관계가 그리 녹록지 않다. 오래된 유행가 제목 ‘보이지 않는 사랑’처럼 사랑은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지만 그게 인간이든 동물이든 사물이든 인간이 관계 맺는 대상들 도처에 있다고 여겨진다. 비록 무형이지만 현실에서 사랑만큼 인간을 울리고 웃기는 말이 있겠는가. 사랑만 있으면 좋으련만 또 여러 선택의 상황에 처한다.예비역 복학 선배가 벌써 아저씨가 됐는지 재미없는 아재 개그를 계속해
최근 대학가에는 학사제도 유연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업일수, 평가 및 수업방식의 다양화와 유연화, 융·복합교육이나 실용성을 앞세운 교과목 신설, 자유학기제 등과 같은 교육과정의 유연화, 융·복합전공, 자기설계전공과 같은 학과조직의 재편을 비롯한 학사조직의 유연화가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이는 구성원이 아닌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촉발된 것이다. 평가나 재정지원을 앞세운 교육 권력의 요구를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수용해가고 있는 것이다.교육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학사조직과 그 운영은 교수-학습의 주체들에게 맡겨져야 한다. 헌법은
학생들이 주인공인 의미 있는 졸업식이 돼야 한다.지난 24일 우리 대학 민주마루에서 제66회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학사모를 쓰고 웃음꽃을 피운 졸업생들의 환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그 밝은 얼굴들은 관중석과 연단에서 오래 볼 수 없었다.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이 자리에서 빠르게 사라졌기 때문이다. 마지막 식순인 교가 제창 때는 휑한 객석만이 남았다.졸업식은 지난 값진 시간들을 떠올리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졸업생들을 축하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예상 가능한 식순에 따라 원고를 읊고 박수만 치는 형식적 행사에 머물러 졸업식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라는 제목일 것이다. 죽고 싶다는 생각 중에도 ‘떡볶이’라니. 황당하다는 느낌 사이로 ‘나도 그런가?’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죽을 듯이 힘들고 바쁘다가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저자는 ‘시선을 옮기자’고 말한다. 시선의 이동은 우울의 인정에서부터 시작된다. 힘든 일상을 받아들이고 ‘떡볶이’와 같은 소소한 것들로 시선을 옮기면 우울감에서 벗어나 내일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우울감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했을 때 “그래도 돼”라는 말보다는 “우울
모두들 한번쯤 가까운 사이의 사람과 멀어진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소중한 이에게 함부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랜 시간 막역하게 지내다보니 소중함의 색이 바래져서? 아니면 그 사람과의 관계에 질려서?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먼저 답을 이야기하자면 ‘그 사람이 나를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인간관계는 더 깊어지고 본연의 ‘나’를 드러내는 일이 잦아진다. 서로서로는 더 각별하고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무리와 섞이지 못하고 밖으로만 겉도는 사람을 칭하는 아웃사이더(outsider) 통칭 ‘아싸’는 이제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과거 사회성이 부족한 이들로 여겨지던 부정적 이미지와 달리 최근에는 심각한 취업난의 영향으로 스터디, 취업준비를 위해 자발적으로 아웃사이더가 된 이들도 적지 않다.약간의 적응기를 거치고 나면 아싸의 삶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혼자서 밥 먹고 수업을 듣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봉지에서 돗자리 깔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치맥을 즐기는 ‘인싸’(insider의 줄임말)들의 모습을 봐도 덤덤해진다.이들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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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봐서는 내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그 내용물이 투명한 물일지라도 파란색 병에 담겨있으면 물의 투명함은 파란색으로 보인다. 병이 투명하지 않고서야 내용물의 투명성을 알 수 없다. 투명여부를 판단하는 건 그것을 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속에서 투명하다고 해봤자 겉으로 보는 이가 확인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학생자치활동기구도 마찬가지다. 투명성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되지 않는다면 그 기구가 투명한지 투명하지 않은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판단은 모든 것이 공개된 다음 학생들 하는 것이다. 병의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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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신문을 보냐” 지인들에게 전대신문을 읽어볼 것을 권하면 흔히 돌아오는 답변이다. 씁쓸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뭐라 항변하기도 어렵다. 학생들이 신문을 읽지 않으니 수습기자 지원이 줄어들고 예산이 감축되며 결과적으로 신문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해마다 펴내는 ‘언론수용자의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종이신문 이용률은 2010년 52.6%에서 2017년 16.7%로 줄었다. 그렇다면 정말 종이신문 그리고 대학신문은 죽어가는 시대인걸까?신문구독자가 줄었다고 해서 뉴스 소비 자체가 준 것
우리 대학이 개교 66년을 맞이하였다. 1952년 6월 9일 광주서중학교 운동장에서 5개 단과대학(공대, 농대, 문리대, 상대, 의대) 18개 학과로 개교하여 66년 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호남의 거점대학으로 성장, 발전했다. 군부독재에 항거하여 많은 동문들이 목숨을 잃었고, 감옥에 갔으며, 학교에서 쫓겨났다. 5.18광주민중항쟁의 진원지로서 이 땅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의 희생으로 자유와 민주와 인권의 대학이라는 자랑스러운 명예와 전통을 갖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37만 여명의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 사회의 발전에도
5월이다. 광주에서의 5월은 언제나처럼 하지만 언제가 아닌 것처럼 알 수 없는 묘하고 복잡한 감정들로 꿈틀댄다. 갓 학부에 입학하여 첫 오월을 맞이했을 때는 국가 폭력과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다 아스러져버린 민중이라는 서사적 비장미로 벅차올랐었다. 그리고 오월을 더해갈 때마다 5·18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부당한 왜곡, 압력 등으로 분노했었다. 이러한 감정들은 내가 5·18의 구성원으로 여기며 그 날들의 가치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자발적으로 5·18 영화에 후원하고 왜곡에 대응하고 홍보하고 하는 등의 자원
‘5·18민주화운동’은 38년이 지난 역사이면서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1980년 5월 18일 아침 9시 무렵 전남대 정문에서 군인들에 대항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시작되었다. 정권을 장악한 신군부세력에 대한 ‘광주민중항쟁’의 시작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잔인하고 무차별적인 폭력진압에 광주 시민들은 분노하였다. 급기야 온 누리에 자비를 베풀어야 하는 ‘부처님오신날’인 21일 집단발포로 광주는 피로 물들여졌다. 분노한 시민들은 무장을 하여 저항하였고, 군인들은 광주 외곽으로 물러갔다. 26일까지 광주는 해방되었다. 그러나 27일 새
전대스타그램은 사진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코너입니다. 나만 보기에 아까운 사진, 특별한 추억을 에 공유해주세요! 짧은 사연과 함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또는 news@cnumedia.com으로 보내주시면 1등부터 3등까지 선별해 지면에 실어드립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전대스타그램에 참여하고 상금도 받아가세요! 박예나(신문방송·17)전남대학교 학생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직접 추모행사에 참여하였고 묵상하며 1980년의 5월을 기억하고자 하였다. 사진의 사람들은 지금 우리의 5월이 있기 위한 과거의 5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