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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자리 있어요.” 아싸들을 두 번 울리는 인싸들의 자리 맡기■기고
전이삭(국어국문·15)  |  news@cnu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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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3  17: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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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와 섞이지 못하고 밖으로만 겉도는 사람을 칭하는 아웃사이더(outsider) 통칭 ‘아싸’는 이제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과거 사회성이 부족한 이들로 여겨지던 부정적 이미지와 달리 최근에는 심각한 취업난의 영향으로 스터디, 취업준비를 위해 자발적으로 아웃사이더가 된 이들도 적지 않다.

약간의 적응기를 거치고 나면 아싸의 삶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혼자서 밥 먹고 수업을 듣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봉지에서 돗자리 깔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치맥을 즐기는 ‘인싸’(insider의 줄임말)들의 모습을 봐도 덤덤해진다.

이들을 눈물짓게 하는 것은 외로움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인싸들의 ‘자리 맡기‘ 이다. 지정좌석제를 실시하지 않는 수업은 모두 선착순으로 자리가 결정된다. 즉 먼저 온 사람이 원하는 자리에 앉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원칙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 여러 명의 무리 중 한 명이 미리 자리를 선점해 놓는 일이 횡행하기 때문이다. 빈자리에 앉으려 했다가 자리의 주인이 있다는 말에 밀려나게 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 특히 대형 강의실이나 자리가 부족한 강의실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비단 아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타과 과목을 들으러 가는 학생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자리 맡기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지금껏 강의실에 먼저 온 사람이 같이 앉을 친구의 자리를 맡아주는 것은 암묵적으로 허용되어 왔다. 이것은 다른 수강생들의 배려일 뿐, 자리를 맡을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 강의실에 먼저 도착한 한 명이 책, 필통, 가방으로 여러 자리를 선점해 놓는 행위까지 이해하고 배려해줄 사람은 없다. 타인의 호의를 권리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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