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신문을 보냐” 지인들에게 전대신문을 읽어볼 것을 권하면 흔히 돌아오는 답변이다. 씁쓸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뭐라 항변하기도 어렵다. 학생들이 신문을 읽지 않으니 수습기자 지원이 줄어들고 예산이 감축되며 결과적으로 신문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해마다 펴내는 ‘언론수용자의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종이신문 이용률은 2010년 52.6%에서 2017년 16.7%로 줄었다. 그렇다면 정말 종이신문 그리고 대학신문은 죽어가는 시대인걸까?

신문구독자가 줄었다고 해서 뉴스 소비 자체가 준 것은 아니다.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서도 신문과 인터넷을 합치면 하루 평균 뉴스 이용 시간이 2010년 28.5분에서 2017년 31.7분으로 증가했다. 플랫폼만 옮겨갔을 뿐 뉴스 소비 욕구는 오히려 늘었다. 읽어야 하는 기사라면 독자들은 읽는다.
 
대학신문이 모색해야 할 방향을 고민하던 중 깨닫게 된 바가 있다. 저널리즘의 위기에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지만 독자를 중심에 놓지 않고는 그 어떤 방안도 성공하기 어렵다. 봐야하는 이유가 없는 신문은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한다.
 
누군가는 대학신문이 위기라고 말한다. <전대신문>은 학생사회가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사안이 무엇인가 고민하겠다. 어떤 피드백이든 열려 있겠다. 그러니 부디 독자들도 좋은 저널리즘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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