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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개교를 돌아보며■1593호 사설
최희동 객원 논설위원(총동창회 상임부회장)  |  news@cnu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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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4  13: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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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이 개교 66년을 맞이하였다. 1952년 6월 9일 광주서중학교 운동장에서 5개 단과대학(공대, 농대, 문리대, 상대, 의대) 18개 학과로 개교하여 66년 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호남의 거점대학으로 성장, 발전했다. 군부독재에 항거하여 많은 동문들이 목숨을 잃었고, 감옥에 갔으며, 학교에서 쫓겨났다. 5.18광주민중항쟁의 진원지로서 이 땅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의 희생으로 자유와 민주와 인권의 대학이라는 자랑스러운 명예와 전통을 갖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37만 여명의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 사회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으며,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로 글로벌 대학의 위상도 갖추었다.

일본의 한민족에 대한 차별정책은 교육정책에서 더욱 심했다. 일본의 교육 방침은 식민통치에 맹종하는 인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기에 인재양성을 위한 고등교육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해방과 더불어 국민들의 고등교육을 향한 열기는 뜨거웠으나 분단된 조국은 이데올로기의 격심한 갈등으로 1950년에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지만 전쟁의 와중에서도 인재양성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은 지속되어 지방 국립종합대학의 설립이 추진되었다. 1951년 9월 ‘전남대학교설립기성회’가 구성되었고, 10월 대통령의 재가를 얻었다. 그러나 전쟁 중이라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없어 대학 설립의 기본인 재원마련부터가 어려운 과제였다. 그런 현실에서 12월 이을식 도지사가 취임했다. 이을식 도지사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분으로 도민들의 존경을 받았는데 투철한 사명감과 열성으로 전남대학교 설립에 큰 공적을 남겼다.
 
이 지사는 도민들의 성금 6억 3천만 원과 일제의 패망으로 남겨진 전남도시제사주식회사의 주식(도민들에게 1주식 배당 예정)과 향교재단의 농지증권 9억 원을 시장, 군수들과 유림대표를 설득하여 ‘전남대설립기성회’에 기부하도록 했다. 그러자 도의회는 도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재산만 기부하고 왜 국가에서는 지원이 없느냐며 반발이 극심했다. 재산기부가 무산될 상황이었다. 이 지사는 성심을 다해 의원들을 설득하여 분위기를 반전시켜 재원을 마련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도립인 광주의대, 광주농대, 목포상대 그리고 사립 대성대학의 통합 역시 쉽지 않았다. 특히 목포상대와의 통합은 도의회에서 이미 부결되었었고, 향교재단인 사립 대성대학은 전남대와 조선대를 놓고 대립과 갈등이 심했다. 이을식 지사는 도의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설득하여 목포상대의 통합을 재의결 받고, 향교재단의 갈등도 국립대학인 전남대로 통합하도록 정리하였다.
 
초대 총장 최상채 박사의 추천, 용봉동 캠퍼스 부지 30만평의 마련도 모두 이을식 도지사의 혜안 덕분이었다. 이러한 노력이 그가 당시 도지사였다는 이유 하나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을식 도지사의 인재양성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더라면 전남대학교의 개교는 한참 늦어졌을지도 모른다.
 
개교 66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지역민들의 고등교육에 대한 열망과 전남대학교에 대한 기대가 어떠했으며 어떤 우여곡절을 겪으며 개교했는지 되돌아보고,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여유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스템 리더십’을 길러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서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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