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교육부가 가짜 학술 단체 와셋과 오믹스에 가장 많이 참여한 상위 20개 대학을 발표했다. 우리 대학은 참가 횟수에서는 15위, 참가자 수로는 13위에 위치했다.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낮은 순위도 아니었다.

우리 대학 건축학부 교수와 해양 경찰학부 교수가 와셋 학술대회에 논문을 제출한 일이 지난 7월 뉴스타파의 보도로 알려지며 많은 학생들이 분노했다. 건축학부 재학생이라는 한 학생은 전대신문으로 전화해 해당 사건에 대한 취재를 부탁하기도 했다. 자기학과의 교수님이 가짜논문을 제출한 사건이 충격적이었다는 학생은 이 사건이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고 학교 측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해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전대신문이 본부에 취재해 본 결과, 해당 교수들은 학술대회 출장비를 환급했으나 처벌이나 징계는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대학 전반에서 발생한 문제라 교육청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기에 학교 자체적 방안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 일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의 문제임은 확실하다. 우리 대학에서 발생했고 우리 대학교수가 행한 일이다. 학교에서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교에서 가짜 학술대회, 가짜 논문과 관련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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