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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심기를 위한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영화&⑬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이하나 객원기자  |  gksk7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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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9  17: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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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스틸컷
 “잠시 쉬어가도, 조금 달라도, 서툴러도 괜찮아”

시험, 연애, 취업…. 모든 게 어렵기만 한 요즘 청춘들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 ‘혜원’ 역시 그러하다. 삶의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고향으로 도망쳐왔다. 사계절을 보내며 혜원은 생각한다. 도망쳐온 게 아니라 돌아온 거라고, 그녀의 ‘리틀 포레스트’로.

자연 풍경, 맛있는 음식, 소꿉친구들. 혜원의 ‘리틀 포레스트’다.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는 다시 삶을 살아 갈 용기를 준다. 몸과 마음의 허기짐을 달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해준다. 당신에게도 리틀 포레스트가 있는가?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 떠나는 여정, 그 때부터 삶은 다시 시작된다.

잘 쉬었으니 다시 싹 틔울 준비를 해야 한다. <리틀 포레스트>는 양파의 아주심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조명한다. 양파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파종을 한다. 10월 중순이 되면 옮겨심기를 거쳐 재배할 곳에 ‘아주심기’를 한다. ‘아주심기’란 더 이상 옮겨 심지 않고 완전하게 심는다는 의미이다. 양파는 5월 말 이후 수확하기 때문에 혹독한 겨울나기를 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양파는 더 달고 단단해진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도전을 하고, 실패와 좌절을 맛보게 된다. 기약 없는 방황, 그 혼란스러운 시기를 거쳐 자신만의 길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혹독한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잊지 말자. 길고 긴 겨울에도 끝이 있고, 따사로운 봄날이 기다리고 있음을. 한 뼘 더 성장한 내가 기다리고 있음을.

<리틀 포레스트>는 흔히 힐링 영화라고 한다. 왜 힐링 영화라고 불릴까? 주인공 ‘혜원’은 우리 청춘들을 대변해주고 있다. 공감을 통한 위로를 건네줌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치유시킨다. 구구절절한 위로가 아니라 ‘너도 그러듯이 나도 그렇다고, 나도 해냈듯이 너도 해낼 수 있다’고 말해준다. 이제 우리 차례이다. 지금 방황을 하고 있든, 좌절을 하고 있든 상관없다. 뭐든 괜찮다. 아주심기를 위한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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