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개표 가능한 투표율 50%에 한 참 못 미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 표를 행사한 학생으로서, 무효가 되어버린 많은 표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많은 표들이 아쉽기만 하다. 선거 보이콧을 주장하며 ‘무투표’를 행사한 학생들도 그 나름대로의 정당성 을 설명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선거 무산’이 민주적인 내년 재선거의 발판이 되길 바라고 있지만, 마지막 연장선거일 당시 투표 독려를 호소하는 두 선본의 후보자들을 본 학생이라면 대부분이 나와 같은 안타까운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

호소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아니라, 선거 진행에 있어 학생들이 느낀 실망과, 41%의 투표율이 무효가 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학생들이 느낀 아쉬움에 사죄를 표할 진짜 주체는 지금 어디에 있나. 학생들의 실망에 이어 무‘투표’까지 행사하게 한 진짜 이유.

자의적인 후보자 박탈 징계, 미흡한 홍보, 늦은 정책공약집 발행과 정책공청회 일정 속에서도 후보자들은 선거유세활동을 해왔고 <전대신문>은 신속하고 정확하며 날선 비판이 살아있는 보도를 하려했다.

그렇지만 5년 만에 경선이라는 소식에 독자들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전달하고자 했던 <전대신문>이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였다. 어쩌면 독자들에게 실망감과 혼란을 안겨주진 않았을까. 글을 쓰는 지금도 무기력함이 밀려온다. 어쨌거나 해답은 우리에게 있다. 내년 치러질 재선거에는 공정한 선거진행이 이뤄져야하며 학생들도 총학생회에 대한 외면이 아닌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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