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온라인 미디어 공간은 알고리즘 추천에 의한 ‘친숙한 정보’만을 주목하거나 혹은 혐오표현이 확산·증식되는 이분법적인 논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이용자들은 정보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서 클릭 하나로 자신의 메시지를 광범위하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러한 디지털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미 혐오표현 및 의제가 어떤 경로를 통해 노출되는가를 분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디지털 공간에서 극단적 대립과 혐오적 비난이 이뤄지는 만큼 현실에서도
5·18 기억하기 위해 묘지 찾아“탄흔으로 국가폭력의 잔인함 볼 수 있어”“518버스라는 걸 알고 탄 서울 사람이었어. 5·18에 대해 알고 싶어 2박 3일 동안 광주에 있었다고 했거든. 1년 전에 봤던 그 사람이 가장 기억에 남아.”518번 버스를 운행한 지 7년째인 최상만씨가 버스 운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에 대해 말했다. 최씨는 “동네 주민들과 국립5·18민주묘지(5·18묘지)에 가는 외국인들도 버스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하루에 200명 정도가 탑승하는 518번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5월이 되면 더 많아진다.최씨는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꼬라지거친 성질을 부리는 태도를 뜻하는 ‘성깔’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꼬라지 내지 말고 말해.- 아까침에조금 전에라는 뜻의 부사로 ‘아까’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아까침에 밥 먹었어.- 귄있다볼수록 매력적이다는 뜻을 지닌 토박이말.예문: 내가 말했잖아. 걔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파급력 가져“게시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신고제·허가제 자체가 검열”이 지난 4일, 좌담회를 열어 학내 게시판이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게시판 존재 이유와 그 필요성, 대학 내 공론장을 활성화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학내 게시판의 게시물 관리의 권한이 누구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김태령(김): 사회대 학생회가 관리하는 게시판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게시물을 보호하지도 않는다. 학생회가 관리하는 것은 기간이 지난 홍보물이나 총동아리연합회 사칭 포스터뿐이다.
5·18 당시 탄환 보존박관현 열사 덮은 태극기도 보관"미완의 역사 5·18, 기록물 여전히 살아있어"5·18민주화운동기록관(기록관)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민중항쟁(5·18) 기록물 9개의 범주 중 △시민들의 성명서·선언문, 일기, 취재 수첩 △흑백필름 및 사진 자료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기록 등이 보존되어 있다.김홍길 5·18연구실 학예연구사는 “5·18의 기록들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진상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역사 자체가 미완 상태”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잊히기 때문에 기록하고
학내 게시판에 학생 의견이 게시됐지만, 이유도 알지 못하고 철거되는 현상이 지속됐다. 이에 이 학내 게시판 관리 점검을 기획했다. 게시판 기획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학동캠퍼스를 포함한 광주캠퍼스의 단과대 건물과 학내 건물의 게시판 관련 학생회칙과 규정, 게시판 관리 권한, 실질적인 운영 상황을 파악했다.게시판 관리 규정은 없지만 신고제로 운영하는 건물도 있고, 신고제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허가제인 건물도 있다. 또한, 규정도 없는데 행정실이 허가제로 관리하는 곳도 있다. 허가제인 건물들에는 게시물 부착을 허·불허하는 기준도
5·18민중항쟁(5·18) 이후 43년이 지났지만, 5월의 기억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남아있다. 지난 7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각자의 5월을 이야기했다.배용희(72)씨는 발포가 있던 1980년 5월 21일 이후 병원에서 그의 배우자를 발견했다. 배우자가 집에 들어오지 않아 다른 곳을 헤매다가 광주 적십자 병원에서 그를 발견했을 때가 어제 일 같다. 그는 “오래전 일이지만, 5월만 되면 그때 일이 떠올라 미치겠다”며 “아이들이 다 큰 요즘, 먼저 간 남편이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5·18을 북한군이
“게시물 게시 어려운 분위기 문제”학내 게시판 속 학생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 12월 제1학생마루(1생) 게시판에는 ‘화물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대자보가 게시됐지만,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다. 지난 3월 22일 1생 게시판에 붙은 ‘윤석열 타도’ 대자보는 찢겨지고 구겨진 채 버려졌다.이후에도 인문대 1호관, 1생, 공과대 5호관, 진리관 2층 게시판 등 학내 곳곳에 학생들의 목소리가 담긴 대자보가 붙었다. 그러나 어떤 것은 사
생활대 포함 5곳, 허가제인데 규정 없이 게시판 관리“신고제이지만 신고한다고 모두 게시할 수 없다”경영대와 인문대 학생회를 제외한 나머지 단과대와 학내 건물은 게시판에 대한 규정이 없다. 관련 규정 없이 실질적인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질까.명시된 규정은 없지만, 각자 기준에 따라 허가제로규정 없이 각자 기준에 따라 허가제로 학내 게시판을 관리하는 곳은 △사범대 △생활대 △제1학생마루(1생) △진리관 △AI대이다. 허가제는 게시판 관리 담당자의 직인이나 승인을 통해 허가 절차가 필요한 제도를 말한다.생활대 내 게시판은 총 3개로 행정실
8개 단과대, 학생 게시판 게시물 허가 규정 없는데 '승인 받아라'관리 주체도 제각각학생 게시판 전체 학생회가 관리하는 단과대는 인문대뿐8개 단과대 행정실 관장1생은 학생과가도서관, 진리관은 행정관리실에서농생대·의과대만 절차 없이 자유 게시 게시판 점검 특별 취재팀은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5주간 학생 게시판이 있는 우리 대학 광주캠퍼스 단과대 15개와 학생시설 4곳(도서관(본관·별관), 제1학생마루, 진리관)의 104개 학생 게시판의 관리 현황을 취재했다. 취재 결과 게시판 관리 규정을 가지고 있는 단과대는 경
5·18 당시 송암동 일대 발포 사건 다뤄사진·비디오 자료 없어…증언 토대로 시나리오 작성탕, 탕, 탕! 1980년 5월 24일 송암동, 총성이 들린다는 소식에 시민군인 최진수 일행들은 총기를 회수하기 위해 마을로 향한다. 그러나 소식과 달리 송암동 일대의 주민들은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은 함께 저수지에서 놀며, 마을 주민들은 서로 안부를 나눈다. 시민군 최진수 일행이 마을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수부대 행렬이 멀리서 나타난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유 없는 발포. 송암동 일대를 지나던 계엄군은 시민군과 송암동
우리 대학 광주캠퍼스(광캠)와 여수캠퍼스(여캠)를 오가는 셔틀버스의 금요일 이용자 수가 많아 1대에서 2대로 버스 운행을 늘렸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현재 여캠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대, 금요일에 2대가 운행되고 있다. 여캠에서 오전 7시 10분에 출발한 버스는 광캠에 도착해 대기 후 오후 4시 25분에 복귀한다. 학생들의 요구로 금요일 여캠에서 출발하는 13시 30분 셔틀버스가 2017년 10월부터 운행 중이지만 좌석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여캠에서 광캠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여캠) 축제 ‘2023 청경대동제 Crescendo(크레센도)’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글로벌파크(소운동장)에서 개최된다.축제 첫날인 30일과 셋째 날인 1일에는 중앙동아리 6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둘째 날인 31일은 총학생회(총학)가 준비한 노래자랑과 미니게임이 진행된다. 1일에 진행되는 토크콘서트는 ‘듣고 싶은 음악과 함께 하는 사연’, ‘Crescendo 대신 전해 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학우들과 소통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사흘간 초대 가수 5팀의 공연도 진행된다.김정훈(국제·18)씨는 “
우리는 ‘탈진실 시대’에 살고 있다. 탈진실이란 2015년 하아신 제이슨이 후기 정치학과 경제학 비평문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이나 개인적 신념을 통해 사실을 편파적으로 이해하고 이것만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옹고집은 ‘에브리타임(에타)’과 같은 익명의 공간에서 더욱 힘을 얻는다.현재 대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은 에타가 유일하다. 작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의 대부분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자연스레 학생들의 대면 활동도 줄어들었다. 동시에 학생들끼리 토론하고 이야기 나
에브리타임,공론장 역할 할 수 있나?“불필요할 정도로 서로 공격해”혐오의 장 에타 “극단적 성격 강해”대학생들이 느끼는 학내 문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공론화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공간인 에브리타임(에타)이 혐오의 장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정보를 얻기 위해 에타를 이용 중인 신승영(행정·21)씨는 “공론장은 긍정적이고 대학 내 변화를 가져올 만한 논의가 이뤄지는 곳인데 에타는 서로를 향한 혐오와 공격에 집중 된 느낌이다”며 “분란을 조장하는 글을 제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 긍정적인 공론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타는 ‘익
무단 사용에 관한 처리 차이 있고 학생 관리 전제 명시 동일나머지 단과대 게시물 세칙 없어우리 대학 단과대 16곳 중 학생회칙에 게시판 관련 내용이 포함된 곳은 단 2곳으로 확인됐다. 게시판 관련 세칙이 있는 곳은 경영대와 인문대로, 두 단과대 게시판 내용을 비교해 살펴봤다.두 단과대 모두 게시판 관련 세칙에 명칭, 관리 규정, 제재가 포함돼 있으나 내용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먼저 경영대 게시판 관련 세칙은 40조부터 42조로 이뤄져 있으며 인문대는 50조부터 52조로 이뤄져 있다. 경영대 세칙 41조 3항에 따르면 “허락을
우리 대학 학칙 제78조에는 “학생 또는 학생단체의 집회 및 표현의 자유는 보장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다만, 그 절차와 한계에 관하여는 따로 정한다”고 나와 있다. 이에 대해 이승희 학생과 담당자는 “게시물 검열을 통해 과도한 상업적 포스터는 제지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의견을 표하는 게시물에 대해선 제재 없이 승인해주고 있다”며 “한계에 대해선 따로 정해진 기준이 없다”고 말했다.헌법 제21조 2항에는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나와 있다. 우리 대학 학칙 제 68조(집회등
5·18민중항쟁(5·18) 43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우리 대학을 포함한 광주 전역에서 진행된다.우리 대학 박인욱 음악학과 교수의 지휘로 진행될 ‘5·18 평화음악회’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민주마루에서 개최된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5·18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비롯해 ‘오월의 햇살’ ‘님이 오시는지’ 등이 연주된다.5·18을 기념해 난타 공연을 뮤지컬을 준비한 오월빛은 오는 18일 금남로에서 난타 공연을 선보인다. 신혜선(특수교육·19) 오월빛 회장은 “행사 준비기간이 부족해 뮤지컬은 촬영으로 대체한다”
5·18민중항쟁(5·18)이 올해 43주년으로 ‘사과의 해’가 됐다. 전우원씨와 특전사동지회가 광주를 찾아 고개를 숙였기 때문이다. 전우원씨와 특전사동지회의 사죄에는 많은 말들이 있지만 예년보다 오른 5·18에 관한 관심이 ‘반짝 관심’으로 되지 않길 바랐다.다시금 43주년이라는 연도를 되새겨 본다. 작년 전공 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5월 18일에 수업을 듣던 그날, 교수님은 5·18재단에서 제공하는 퀴즈를 풀어보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런데 조용한 우리의 반응이 적잖이 마음에 걸리셨나 보다. 교수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