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온라인 멘토링 수업을 1시간 전부터 준비하는 당신은 멘티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쉰다. 멘티를 수업하는 것을 꺼리고 있음을 자각했기에 스스로 실망감을 느낀다. 초심을 잃었음일까. 잠시 첫 수업을 생각한다.“안녕하세요~ 멘토 쌤이에요. 만나서 반가워요.” 당신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환하게 웃는다. 지난 소녀의 조언대로 다양한 활동을 도전하다 끝내 합격한 대외활동인 온라인 멘토 활동. 당신은 면접의 떨림을 생생히 기억한다. “안녕하세요.” 어색하게 대답하는 멘티를 보는 당신의 눈에 웃음이 가득하다. “오늘은 오리엔테이션
흔히 사람들은 사랑을 감정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귀중히 여기는 마음, 때로는 희생하는 마음처럼 말이다. 하지만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art’, 그러니까 하나의 기술로 보았다.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술을 터득해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프롬이 말하는 이 기술로서의 사랑, 그리고 사랑을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기술은 무엇일까?사랑의 기술이라고 해서 누군가를 유혹하고 연애의 고수가 되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사랑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로 이 책을 관통하는 것은 ‘객관성’이다.
만개한 벚꽃을 뒤로하고 어느새 캠퍼스의 벚나무엔 푸른 잎이 무성하다. 영화 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한 계절이 지나가는 건 어쩌면 다분히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영화 는 두 남녀의 애정 어린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어떻게 보면 다소 진부한 로맨스 영화이다.어느 겨울,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와 지방방송국 라디오 PD인 은수는 프로그램 제작을 매개로 인연을 맺게 된다. 둘은 여느 젊은 남녀와 다를 바 없이 너무나 쉽게 서로에게 빠지며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
“농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수어를 이용해 농인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박채연(지리·21)씨는 제1회 교양교과목 개발 공모전에서 ‘기초수어’ 수업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TV에 출연한 권동호 수어 통역사를 통해 수어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우리 대학에도 수어 관련 수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공모전에 지원했다.박씨가 기획한 수업에서는 수어의 의미, 농문화 등에 대해 배우고, 수어로 문장을 만들어 서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학습한다. 그는 “수업을 통해 농문화를 알아가고 농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자세를 배울 수
우리 대학 중앙도서관(홍도) 5층에는 고문헌자료실이 있다. 오정환 고문헌사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9년간 그곳을 지키고 있다. 오 사서는 “시간이 지나면 폐기되는 다른 도서들과 달리 고문헌 자료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며 “우리 선조들의 문화와 지혜를 계승하기 위해 고문헌자료는 보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문헌사서는 훼손이나 분실 위기에 처한 민간 소장 고문헌들을 위탁·기증받아 정리하고 보존해 후대에 넘겨주는 작업을 한다. 오 사서는 고문헌 자료를 처음 접한 학생들에게 “한문으로 되어 있는 책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본지 1651호(2023년 5월 15일 발행) 신문 10면 ‘스포츠센터·학생들 울며 겨자먹기로 풋살장 방문 예약’ 기사에서 서우형(철학·19)씨가 풋살장 예약을 위해 대기하던 날짜가 4월 4일과 3월 28일로 보도된 것을 4월 3일과 3월 27일로 정정합니다. 또한 12면 ‘잊히지 않는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기사 사진 설명에 “518번 버스 운행하는 김홍식씨”로 보도된 것을 최상만씨로 정정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개교 70주년이었던 전남대학교가 올해 하나의 나이테를 더하게 됐습니다.전남대학교가 문을 열었던 1952년,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격랑의 시대였습니다.단일캠퍼스 5개의 단과대학으로 시작했던 전남대학교가 71년이 지난 현재, 광주, 화순, 여수캠퍼스에 17개 단과대학이 있는 국가거점국립대로 우뚝 섰습니다.지난 71년은 단순히 대학의 규모를 키우는 것만이 아닌 대학의 역량과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지난해 재정지원사업 4,959억 원을 확보하며 거점국립대 1위이자 비수도권대학 전체 1위를 수성한 것은, 우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1호관 철거 공사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돼 오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철거 공사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정문에서 법전원을 지나 사회대로 올라가는 도로가 차단된다. 법전원 1호관과 2호관 사이로 시작해, 법전원 1호관과 프라임홀 사이까지 공사 구간을 둘러싼 보행자의 이동도 통제된다.공사 기간에 대해 정재환 시설과 시설1팀장은 “비와 같은 날씨 변수로 공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축 공사는 오는 8월에 착공될 예정이다. 정 팀장은 “현재 본 공사를 위해 입찰 중이다”며 “개축 공사의 구
“밤늦게 외부인 출입은 위험”총무과 “건물 사정에 맞게 기관별로 운영”우리 대학 내 건물별 출입 시간에 따라 출입 권한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건물 출입이 제한되는데 이에 대한 학내 구성원 입장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건물 개방 시간에 제한이 있어 출입하기에 불편하다는 입장과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으로 나뉜다.김지현(생물공학·21)씨는 “공부하다가 건물에 학생증을 두고 나왔을 때 상황실에 전화해서 문을 열어야 했다”며 “건물 개방 시간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지혜(경영·21)씨는 “건물
매년 20~25명 학생에게 장학금 지급대학발전기금 모금 독려단과대·지역별 동창회로도 활동할 수 있어“동문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1997년부터 55명에 용봉인영예대상 수여우리 대학 총동창회 회원은 약 40만명이다.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 자동으로 총동창회 준회원이 되기 때문이다. 총동창회가 가지는 유용성에 대해 조성희 총동창회장(법학·82)은 “사회활동에서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동창회 활동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68년 역사의 국립대학 1호 총동창회1956년에 첫 졸업한 동문이 주축이 되어 대학 발전을 위해 ‘동문
“졸업하고 성공한 후 동창회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재학생 때부터 동창회 활동을 하며 선배들과 교류할 수 있다.”조성희(법학·82) 총동창회장은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동창회 활동을 적극 추천했다. 사회에 정착한 선배들을 만나 얻을 수 있는 정보와 도움이 있다는 것. 조 회장은 동창회의 목적으로 ‘동문 화합’과 ‘후학 양성’을 꼽았다. 그는 "동창회를 통해 동문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그 에너지를 대학과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쓴다"고 말했다.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 상황에서 총동창회는 인적 네트워크로
전우원씨가 우리 대학에 왔다는 제보를 독자에게 받았다. 수업 중이던 교수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즉시 가방에 있던 카메라를 챙겨서 5·18 광장에 있던 전씨를 찾아갔다.이 5·18을 기억하고자 보도했던 기사들을 언급하며 전씨를 인터뷰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고, 대학신문사 최초로 전씨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씨는 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5·18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작년, ‘광주5월민중항쟁, 당시 전남대생을 만나다’ 10회 연재 기획을 통해 만났
누군가로부터 문자 톡을 받고, 그 내용에 가슴 떨리는 의미를 부여해 보며 설레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양자역학을 이해해볼 욕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글로 써진 내용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그 문자에는 글을 쓴 사람의 마음이 정말 잘 표현된 것일까? 어떤 의미로 그런 문자를 보냈는지 설렌 마음으로 고민하는 이유는 문자 내용이 그 사람 마음을 완전히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나 아닌 다른 대상을 이해해보려는 인간의 본능은 여러 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인과성, 즉 변화하는 사건들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끄리끄리허다정도가 매우 심하다 혹은 출중하게 뛰어나다는 뜻으로 ‘대단하다’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음식 솜씨는 우리 어머니가 제일 끄리끄리허지!-매시랍다솜씨가 좋다는 뜻의 형용사로 ‘수련하다’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바느질하는 것을 보니 손끝이 매시랍구만.-점드락해
생활관 3~6동이 오는 21일 운영을 중단하며, 생활관 건물 6개 중 4개가 사라진다. 전체 생활관 수용 가능 인원은 4,043명에서 3,517명으로 526명이 감소한다.이에 생활관은 교직원동인 7동을 2학기부터 남학생동으로 재개관한다. 그러나 7동의 수용 가능 인원은 144명으로, 줄어든 인원을 채우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생활관 3, 4동 철거 후 개관되는 신규 BTL 생활관은 남학생 300명, 여학생 500명 총 8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2025년 3월 개관할 예정으로, 그때까지는 생활관 수용 인원 감소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약 9개월간 행정 공간으로“학생 학습 공간 침해”, 본부 “어쩔 수 없는 상황”기조과 백도 전체 리모델링 제안대학본부(본부) 석면 철거 공사와 도서관 별관(백도) 리모델링으로 인해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까지 백도 3층 일부와 4층 전체 열람실 이용이 제한될 예정이다. 일부 열람실 이용이 제한되면 총 2,126석 중 1,206석이 감소해, 920석만 이용할 수 있다. 기획조정과(기조과)는 올해까지 석면 철거 공사를 마무리해야 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백도 리모델링을 협조 사항으로 제안했다
우리 대학이 2025학년도에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이외의 입학 전형에도 학교폭력(학폭) 이력을 반영할지 논의 중이다. 교육부가 지난 4월 12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모든 대학은 2026학년도부터 모든 입학 전형에 학폭 이력을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지난 4월 21일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서 학폭 이력을 입학 전형에 적극 반영하기로 협의했다.한편 기존 대입 전형에서 우리 대학은 학종에만 학폭 이력을 반영했다. 2026학년도부터는 교과전형과 정시 전형에서도 학폭 이력을 반영한다. 입학 전형
총동연·불교문화동아리 회장단 나서 징계 요구“류호정 정의당 의원 강연, 광주시당 공동주관 밝히지 않아”강연 말미 “입당 원서” 언급도 지적팩트 “이 일로 제명 언급하는 것은 비상식적”‘팩트를 지지하는 학생모임’ 225명 징계 반대 서명지도교수 “일련의 사건 비화 과정 페미니즘 백래시”페미니즘 중앙동아리 ‘F;ACT’(팩트)가 지난 1일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전동대회)에서 강등 조치 결정됐다. 팩트의 징계를 요구하는 안건에서 찬성 61표, 반대 7표, 무효 2표를 받아 징계가 확정됐으며, 징계 종류를 정하는 안건에서 강등 31표, 제명
“꼰대와 MZ세대의 갈등 극복은 공통 경험과 호혜성으로 시작한다”장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혐오와 세대 문제’ 포럼에서 “세대 갈등은 함께 하는 경험과 기억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대 간 공통 경험이 줄고 문화를 공유하지 못해 혐오가 시작됐다”며 “이후 혐오 표현이 일상화됐다”고 진단했다.혐오를 삭제할 공통 경험으로 그는 ‘덕질’을 꼽았다. 취향을 공유하며 함께 하는 기억을 만들어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취향으로 공동체가 형성되기에 취향 공동체의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