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외부인 출입은 위험”
총무과 “건물 사정에 맞게 기관별로 운영”

학생들이 출입 권한이 등록된 학생증을 이용해 지난달 31일 공과대 1호관에 들어가고 있다.
학생들이 출입 권한이 등록된 학생증을 이용해 지난달 31일 공과대 1호관에 들어가고 있다.

우리 대학 내 건물별 출입 시간에 따라 출입 권한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건물 출입이 제한되는데 이에 대한 학내 구성원 입장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건물 개방 시간에 제한이 있어 출입하기에 불편하다는 입장과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으로 나뉜다.

김지현(생물공학·21)씨는 “공부하다가 건물에 학생증을 두고 나왔을 때 상황실에 전화해서 문을 열어야 했다”며 “건물 개방 시간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지혜(경영·21)씨는 “건물 개방 시간에 제한이 있어 불편하다”며 “24시간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마다 제한 시간이 다른데 이를 알 수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건물 개방 시간 제한에 불편을 느끼지 않는 학생도 있었다. 김현진(생물공학·21)씨는 “학생증 출입 권한으로 밤늦게 들어갈 수 있어서 불편함이 없다”며 “외부인이 밤늦게 건물을 돌아다니면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질 거 같다”고 말했다. 유정인(기계공학·20)씨는 “공과대 1호관은 공과대 도서관 때문에 중앙 문이 늘 열려있어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총무과 담당자는 “교육부 지침에 맞게 건물별로 방호 계획을 세운다”며 “이에 따라 각 기관 행정실에서 각자의 사정에 맞게 출입 시간을 운영해 건물별로 출입 시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2020년 7월 9일 우리 대학 ‘코로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코로나19 발생으로 건물별 출입구 1개를 제외한 다른 문들을 제한하라고 지침이 내려왔었다”며 “이는 코로나19가 완화되고 모두 해제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승희 학생과 담당자는 “코로나19로 1생과 2생 출입 시간을 18시로 제한하다가 지난해 4월 이후 개방 시간을 늘렸다”며 “학생들 활동 시간을 감안해 제한 시간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출입 권한이 있는 학생들은 출입할 수 있다”며 “이는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황운영 공과대 담당자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올해 3월부터 공과대 출입 개방 시간을 18시에서 18시 30분으로 연장했다”며 “노숙인에 대한 민원과 도난 사고의 위험도 있어 출입 권한이 있는 사람만 출입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출입 권한 신청이 누락돼 건물 출입 권한을 가지지 못한 일도 있었다. 김태령(사회·18) 사회대 학생회장은 “작년 22학번 출입 권한 명단의 일부가 학과에서 누락돼 출입이 안 됐던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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