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는 개교기념일 관련 행사와 학기말 시험이 연이어 진행되어 용봉인들은 맘이 괜시리 바쁘다. 올해는 차분한 개교기념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으며 특히 광주와 여수캠의 상호격려와 보완성에 신경을 쓴 것 같다. 그런데 왜 우리들은 여유롭게 개교기념일을 즐길 염두를 못내는 것일까? 아마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 등 과다한 학내분규 모습이 차분하게 축제를 즐길 분위
학교가 시끄럽다. 헌혈의 집 건물을 두고 본부와 혈액원 측이 계속해서 입장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학사조직개편안과 관련해서는 본부와 생명과학기술학부가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법인화 문제는 항상 거론되고 있는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어느 하나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헌혈의 집 건물은 현재 계속 논의를 하고 있지만 양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난 22일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쇄신의 핵심은 등록금 문제”이며 “대학 등록금을 최소한 반값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이 오랜 기간 삭발과 단식, 거리에서의 투쟁을 마다하지 않으며 목 놓아 외쳤던 반값 등록금 구호가 드디어 MB정권의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까지 나오게 만든
미국의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2009년 작성한 <유엔미래보고서 3>를 보았다. 갤럽이 2007년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사상최대의 설문조사를 하였다. 종래 20년간 인간이 가장 원했던 것은 ‘돈과 명예’였는데, 그것이 ‘좋은 일자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물론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이미
또 다시 소통이다. 정부를 향한 시민들의 불만이 아니다.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우리대학에 대해 그렇게 말한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안들에서 우리대학 소통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통을 위한 우리대학의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총장은 일반 교수, 직원과의 대화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평의회, 단과대학은 물론 학생회에서도 구성원들
다른 대학과 다르게 전남대는 지금까지 왜 5월에 축제를 열지 않았을까? 아마도 그것은 다른 곳이 아니라 전남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80년 5월의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가져다주었고, 살아남은 자들은 이 고통의 의미를 묻고, 기억하기 위해서 싸워야만 했다. 엄청난 고통의 무게를 지고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나 광주에서의 5월은 더
지난 1479호 무적을 통해 학생총회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그 전망이 여지없이 빗나갔다. 빈 의자를 뒤로하고, 5·18 퍼레이드 행사와 전야제 취재를 위해 발길을 돌렸었다. 판단이 빗나간 것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봤다. 생각의 끝을 간단히 종합하면 ‘온라인 여론’을 지나치게 믿었기 때문. 평소 전대광장에 자주 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교육을 본받아야 한다고 한다. 보다 많은 시간을 한국의 학생들처럼 학교에서 보내야 함을 강조한 듯하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진학과 취업을 위해 교육보다는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교육을 통해 개인이 변화되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How often do you say “Thank you!” to the people closest to you in your life? Sometimes you see and hear things that make you very thankful for what you have. And things sometimes happen that make you...
5월이 오면 용봉캠은 전국의 참배 학생들로 북적거리는 한국의 메모리얼 센터로 변모한다. 5.18주간에 시내에서 동아시아 참배객들이 1980년 당시의 역사를 재음미할 량으로 여러 역사적인 건물과 장소를 탐방하는 모습을 흔히 목격한다. 광주의 5월은 이제 한국의 그리고 동아시아 인권의 상징으로 승화되고 있다. 그런데 용봉인 들은 5.18의 역사적 의미를 정확히
요즘 경영학부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른다. 모든 강의마다 학생들로 넘쳐난다 (내가 가르치는 과목은 항상 예외다. 딱딱하고 재미없고 짜다고 입소문이 잘못 났다보다. 그건 모두 오해다). 부전공, 복수전공, 그냥 들어보고 싶어서 온 학생까지 교실은 북새통이다. 경영학부 학생들이 자기 전공 수강신청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비록 내 강의는 아니지만) 넘쳐나
며칠 전 다큐 영화 <오월 애: 못다 한 오월 이야기> 시사회를 다녀왔다. 표제에서 보듯이 다큐멘터리 성격이 강한 작품이라 가기 전부터 딱딱하고 지루할 것이라고 미리 짐작하면서 그래도 견디며 보리라 작심하고 들어갔으나 예상을 뒤엎었다. 두 시간 동안 내 두 눈은 스크린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몇 해 전 우리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
5․18민중항쟁이 일어난지도 벌써 한 세대가 흘렀습니다. 5월 정신에 대해 여러 가지로 이야기하지만, 저는 5․18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광주 시민들은 세상의 불의에 대해 무심하지 않았고,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심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관심이 다시 한 번 절실한 때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대강당 옆의 홍매화 나무를 좋아한다. 일단 400여 년이라는 수령에서 나오는 아우라(Aura)는 둘째치고라도 4월에 붉은 꽃이 피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여지없는 1면 사진 감이다. 하지만 꽃이 진 후 요즘의 홍매화 나무에 더욱 애착이 간다. 조금만 다가가 보면 매실이 영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비가 내린 뒤인 요즘, 매실에 빗방울이
얼마 전 뉴스를 보다 좌회전 신호등을 바꾸겠다는 기사를 봤다. 3색 신호등 옆에 좌회전 신호를 3색 신호등과 마찬가지로 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기사를 보고 ‘왜 저렇게 만들지? 저게 세계 표준 신호등인가?’란 생각을 했다. 이유는 좀 황당했다. 이 신호체계는 유럽의 몇 개 나라에서 시행중이며, 이 신호등을 설치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인간이 자연에의 순응이나 의존에서 벗어나 문명의 혜택에 의해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된 것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과거 데카르트적인 분석에 과도하게 경도되어 전일적인 시스템적 접근을 소홀히 한 오류도 범하였으나 시행착오를 거쳐 균형을 회복하고 있다. 어차피 우주는 인간이 원천적으로 도달 불가능한 무한소(無限小)와 무한대(無限大) 개념이 병존하기
전남대학교에 재학하는 외국인 수가 올 들어 1,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국제화된 대학이다. 이는 우리 대학만의 현상은 아니어서 전국의 대학마다 외국인 학생과 교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100만 명이며, 전국의 대학에 재학하는 외국인 수는 물경 6만 명이다. 많은 대학들이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외국인을 적극 유입하
“1984년 4월 20일 미국의 『멀티내셔널 모니터』지는 … 미국의 벡텔사가 지난 78년 한국의 원자력발전소가 건설공사와 관련하여, 한국 고위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가 있어, 미 정부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122회 임시국회에서 야당측이 계약 내용을 입수하여 추궁하자 그때서야 한전은 말하기 시작했다. 그
오는 5월 17일에 전남대학교 민주광장(봉지 광장)에서 학생총회가 열린다. 전남대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학생들의 권리를 되새기고 학교운영 및 교육에 대해 토론하는 학생총회 자리. 하지만 그 본연의 의미는 퇴색된 채 학생들에게 외면 받은 지 오래다. 실제로 학생총회는 “학생회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날” 로 전락한지 오래다. 조세희 작가의
삶은 항상 행복할 수 없고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환경을 직면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거나 절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이 저 또한 많은 시련을 직면했습니다. 정신적, 물질적, 경제적인 문제들로 시달렸고 사는 것이 힘든 짐으로만 느껴졌습니다. 이런 고민으로 끙끙대고 있는 저에게 먼저 다가와 주신 분이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