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써야 제 맛’이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다.대학가에는 달콤한 소주열풍이 한창이다. 테이블에는 소주하면 생각났던 초록색 병뚜껑 외에 알록달록한 술병들로 가득 채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3월 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한 유자맛 ‘순하리 처음처럼’을 시작으로 시중에서는 ▲유자 ▲블루베리 ▲석류 ▲자몽 ▲청포도 ▲복숭아 ▲파인애플 등 20여종의 과일소주를 맛볼 수 있다. 김진유 씨(경제·15)는 “예전 소주와는 다르게 과일소주는 다양한 맛을 자신의 기호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도수가 낮아 예전보다 늦게 취해서
연애 포기하는 학생들 늘어…리얼 연애프로그램 통해 대리만족 느껴 분석 ‘드레이크 방정식’에 의하면 광주서 연인이 될 수 있는 사람 단 14명 뿐 ㄱ 씨는 얼마 전 연인과 헤어졌다. 한동안 정들었던 사람 곁을 떠나야 한다는 것에 마음은 아팠지만 더 이상 만남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연애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돈이 없다거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연애를 못한다는 것은 핑계라지만 모르는 소리다. 데이트를 하러 학교 밖을 나가면 당연히 돈이 드니 함께 밥을 먹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요즘은 커피 값도 비싸니
‘더 쉽게, 더 빠르게, 더 짧게’. 스마트폰으로 인해 대학생의 삶이 변화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세대 간 미디어 이용 특징 변화’(2015)에 따르면 20대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7.2%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서 필수매체라고 응답한 20대는 69%였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우리 문화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스낵컬처, 한 손으로 즐기는 새로운 볼거리인터넷 문화를 대표하는 단어는 ‘스낵컬처’다. 스낵컬처는 30초~15분 내외의 짧은 영상에 정보를 담는 미디어를 지칭하는 것이다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알고 더 가벼운 가격으로 우리의 배를 채워 주었던 수진식당이 지난 3월부터 휴가 중입니다. 사실 ‘휴가 중’이라고 써진 포스트지에는 숨겨진 아픔이 있습니다. 주인아저씨께서 대장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인데요. 아내 윤순옥 씨(56)는 “남편의 항암치료가 끝나면 빨리 가게 문을 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수진식당의 휴가가 빨리 끝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는 분노조절장애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우리 대학 철학과 이강서 교수의 말이다. 그는 ‘위험천만한 시대를 사는 법-헬레니즘 시대의 윤리’라는 주제로 지난 21일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치유의 인문학’ 릴레이 강연의 하나로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주관했다. 이 교수는 “최근 현대인들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그리스 사회는 알렉
2015 전주한지문화축제가 5월 2일(토)부터 5월 5일(화)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최되었다. 이 축제는 전주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문화를 통해 천년한지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기 위해 매해 개최되고 있다. 이번 슬로건은 ‘한지랑 놀자!’로 다양한 한지 공예를 체험 할 수 있는 여러 부스들이 설치되었다. 행사로는 전국한지공예대전 출품작, 아마추어 작가의 한지공예작품, 초청작가 한지공예작품 등 3개의 전시가 이루어 졌으며, 한지와 한지사를 활용한 패션쇼는 전주한지국제패션쇼, 제11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
5월이 돌아왔네요. 5·18 민중항쟁의 기억이 잊히지 않는 달. 광주에서는 특히나 뜻 깊은 달이죠. 그런데 궁금하지 않나요. 다른 지역 학생들은 5·18 민중항쟁(5·18)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박진원 경북대 부총학생회장(생물교육·10), 부산대 교류학생 오진식 씨(농업경제·15), 윤혜경 씨(철학·12)의 이야기를 듣고 재구성 해보았습니다.5·18, 어떻게 보냈니?오 : 벌써 5월이 반이나 갔네. 너희들 이번 5·18은 어떻게 보냈니?박 : 나는 16, 17일 이틀 동안 광주에 가서 행사를 진행했어. 망월동 5·18
우리 대학 교원 2448명 중 660명은 비정규교수입니다. 교수라는 직업 뒤에 숨겨진 그들의 모습. 힘이 들어도 눈을 반짝이는 학생이 있어 지칠 수 없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문광일 비정규교수(독일언어문학)와 함께했던 하루입니다.주어진 시간 6개월 평범한 월요일의 시작이지만 문 교수의 아침은 조금 더 이르다. 강의 내용을 생각하고 유인물을 챙기다보면 아무리 서둘러도 시간이 부족하다. 1교시라서 그런지 지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궁금한 것을 질문하라”며 다른 학생들을 기다리니 비어있던 자리가 하나둘 채워진다.학교가 남는
이른 아침부터 청량리에서 시청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올랐다. 주위를 둘러봤다. 한 여자가 미처 다하지 못한 화장을 하기 위해 얼굴을 매만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어폰을 귀에 꼽은 채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아직 서울의 출근길 풍경이 낯설다. 내 목을 감싼 넥타이와 반짝거리는 구두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20여분이 지났다. 시청역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은 저마다 빌딩 안으로 스며들었다. 나도 한 종합편성채널 사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현장에 투입되기 전, 3일 동안 열 두 명의 인턴 동기들과 회사에서 교육을 받았다. 교육은 주로 회
잘하지 못해도 즐기면 그것이 바로 '취미'…취미는 '프로' 아닌 '아마추어' 영역피아노, 만년필 쓰기, 매듭공예 등 나만의 취미 갖는 사람들…"지친 일상에 재미를" 새 학기가 되면 선생님은 하얀 종이를 나눠주며 가족관계, 장래희망 등 인적사항을 적어 내라곤 했다. 종이에 적힌 여러 질문 가운데 가장 곤혹스러웠던 질문은 바로 '취미'였다.누군가 "취미가 뭐야?"라고 물으면 "음…취미?"라며 뜸들이다가 '독서'라고 답했다. 확신이 없었다. '내 취미가 독서인 게 맞을까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 누구나 한 번 가보고 싶어 하는 신비의 나라 터키. 내게도 터키는 꼭 한 번 가고 싶은 특별한 나라였다. 난생 처음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별 고민 없이 터키행 비행기를 예약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블로그를 뒤져가며 정보를 모으며 출발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던 무렵, 갑자기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김 군과 터키 “요즘 터키 난리던데, 정말 가는 거야?” “지금 터키 가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아?” “너 터키 갔다가 IS에 잡혀가는 거 아냐?”. 18세의 김 군이 터키에서 실종됐다
드디어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새해가 되면 가족들과 함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소망을 빌곤 합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새해를 맞은 유학생들은 어떻게 새해를 보낼까요? 에서 일본, 스코틀랜드, 몽고 유학생이 들려주는 새해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츠지 마나미(조경학과 교환학생, ?まなみ)한국의 설날과 일본의 오쇼우가츠(お正月)나는 2014년 3월에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이다. 지금까지 나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고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가끔씩 문화의 차이를 느낄 때가 있다.
청산도에서 자급자족하며 손님들에게 건강함을 전하는 이가 있다. ‘섬이랑 나랑’ 펜션지기 이보경 씨(62)다.이 씨는 매일아침 텃밭에서 자라나는 유기농 작물, 닭장에서 방금 낳은 따뜻한 달걀 등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준비한 재료로 밥상을 차린다. 그가 차린 밥상에서는 시골 집밥 냄새가 물씬 난다.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것은 덤이다. 그는 “건강을 위해서 농약 없이 유기농작물을 길렀다”며 “음식을 만들 때도 조미료 없이 조리한다”고 말했다.이 씨는 자급자족을 통한 건강한 삶을 지향한다. 그는 “처음 섬에 왔을 때 건강해지고 싶다는 마
책상위에 있던 달력을 넘겼다. 취재와 마감이 반복되는 에도 새해는 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어느새 머릿속은 휴식이라는 단어로 가득 채워져 갔다. 빠른 일상에서 벗어난 느림이 자연스러운 곳. 문득 청산도가 떠올랐다. 지난달 21일 1박2일로 다녀온 청산도는 비울수록 채움을 주는 섬이었다. ‘삶의 쉼표’를 찾고 싶다면 새해를 여행으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바쁜 삶에 지친 그대, 나와 같이 걸을까요?푸르른 보물섬 그리고 한 걸음완도여객터미널에서 1시간 배를 타고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청산도. 전라도 땅 끝자락에 외로이 자리
학생들이 우르르 몰리는 그 곳, 도서관 별관(백도)! 시험기간만 되면 찾게 되는 백도는 12개의 열람실이 특이한 건물 구조 안에 존재합니다. 열람실들은 각기 다른 특징이 있어 학생들마다 선호하는 열람실도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도 열람실마다의 매력을 낱낱이 살펴봤습니다. 저마다 꿈꿔왔던 도서관에서의 로망. 이번 기말고사 기간, 백도에서 이뤄보는 것이 어떤가요?HOT 뜨거뜨거 HOT, 2열시험기간에 가장 빨리 매진되는 2열! 열람실이 위치한 곳 가운데 가장 낮은 2층에 있을 뿐만 아니라 책상 너비가 다른 열보다 넓어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공기가 차가워지면 따뜻한 음료 한 잔이 그리워지기 마련. ‘차茶’도 그 가운데 하나다. 찻잎을 이용한 녹차, 홍차. 과일을 이용한 유자차나 딸기차처럼 차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처럼 다양하고 매력적인 차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매번 새로운 차를 소개하는 네이버 웹툰 ‘차차차’를 그리는 정한나 작가다. 지난 14일 정 작가와 서면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작가는 “차는 여러 나라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외면당하는 것이 사실이다”며 “차를 마실 때는 휴식과 평안에 중
누군가는 피할 수 없이 다가온 사랑에 대해 겁을 먹거나 자신 앞에 놓인 인연을 외면하곤 한다. 그 이유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보니 ‘감성적인 순간을 즐길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강원도 횡성군의 한 마을에는 노부부가 살고 있다. 그들은 76년의 세월을 단단히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다. 노부부는 어딜 가나 커플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다닌다. 속 한 장면이다. 영화는 장난 끼 가득한 할아버지와 소녀 같은 할머니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노부부의 모습을 보며 나는 사랑에 대
총 4개의 라면 모디슈머와 후식 요거트를 만들어 봤다. 이후 기자들과 함께 먹고 반응이 가장 좋았던 TOP3를 선정했다. 굳이 따라하겠다면 말리지는 않지만 … 아주 주관적인 입맛임을 명심하자. 1. 망고 없는 망고요거트는 그만! ‘요거트에 빠진 망고’ 시중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망고요거트. 이제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다. 망고바(G*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다)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요거트(플레인 요거트 추천!)에 빠트리면 끝이다. 가공되어 나온 과일요거트와 달리 달지도 않고 끝맛이 담백하다. 2. 치즈
지난해 한 방송에서 큰 화제를 모은 ‘짜빠구리(짜장라면+ㄴ라면)’는 모디슈머(Modisumer)의 대표적인 예다. 모디슈머는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제품을 제조사가 제시하는 방법이 아닌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특히 모디슈머가 잘 이루어지는 곳은 즉석식품이 많은 편의점이다. 라면에 넣어 먹는 목적으로 치즈제품이 출시되기도 했고 또 라면과 묶어 특가로 판매하기도 한다. 한 편의점 운영하는 이은종 씨(45)는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즉석식품끼리 섞어 먹는다”며 “주로
오후 9시가 넘은 지난달 22일 수요일 밤. 공과대 7호관의 한 강의실의 불은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강의실 안은 학생들의 독서토론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곳은 ‘인생을 재미있게 배우는 아름다운 공동체(인재미)’의 모임 장소였다.인재미는 융합인재교육원 프로그램 가운데 독특하다. 융합인재교육원은 현장실습, 채용설명회 등 취업을 위주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인재미는 취업을 중심에 두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인재미는 30여명의 다양한 학년과 학과의 학생들로 이뤄졌으며 ‘뜨겁게, 깡으로, 다함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