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나 관습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간다. 과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이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 소개’기획을 9회 연재한다. 의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있냐~어떤 말을 시작하는 경우, 또는 이야기 중에 강조할 사항 앞에 붙이는 부사로, ‘있잖아~’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야, 있냐~ 전대신문이 수습기자를 모집한대!-구녕뚫어지거나 파낸 자리로, ‘구멍’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너는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끄리끄리허다정도가 매우 심하다 혹은 출중하게 뛰어나다는 뜻으로 ‘대단하다’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음식 솜씨는 우리 어머니가 제일 끄리끄리허지!-매시랍다솜씨가 좋다는 뜻의 형용사로 ‘수련하다’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바느질하는 것을 보니 손끝이 매시랍구만.-점드락해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꼬라지거친 성질을 부리는 태도를 뜻하는 ‘성깔’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꼬라지 내지 말고 말해.- 아까침에조금 전에라는 뜻의 부사로 ‘아까’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아까침에 밥 먹었어.- 귄있다볼수록 매력적이다는 뜻을 지닌 토박이말.예문: 내가 말했잖아. 걔가
“신맛이 약”“세상에는 먹거리같이 소중한 게 없는 거야. 내가 만든 김치 먹는 사람들 김칫국물이라도 내버리면 나는 다신 안 줘. 그것도 소중하거든.”광양 다압면에 위치한 청매실 농원을 운영 중인 홍쌍리(81) 대표는 자신을 “매실할 팔자다”고 설명했다. 농사를 시작한 지는 57년이 됐다. 24살에 부산에서 결혼 와서 농사를 처음 배웠다는 홍 대표는 “남들같이 가족들과 여행 한번 못 가고 일만 했다”고 말했다. 시아버지 도움으로 콩 농사짓던 그가 콩밭을 매면 손에 흙과 풀이 묻어 물로는 잘 씻어지지 않았다. 그때 눈에 보이던 매실을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요로코롬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이와 같다는 뜻으로 ‘요러하다’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요로코롬 딸랑구가 솔차니 이삐요.- 오메예상하지 못한 일로 깜짝 놀라거나 끔찍한 느낌이 들었을 때 내는 소리로 ‘어머’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오메, 이게 누구여?- 뼛다구
“52년 전통 와우리 딸기라는 자부심”친환경 농법으로 10년“딸기는 이파리 부분부터 먹어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친환경 농법으로 딸기를 재배한 지 10년 차인 김용준(42)씨가 딸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딸기 끝부분의 당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단맛을 처음부터 끝까지 맛보기 위해서는 이파리 부분부터 먼저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신선한 딸기는 그대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며 “가공하지 않고 씻어서 바로 먹는 걸 추천한다”고 전했다.담양군 봉산면 와우리 마을에서 딸기를 재배한 지 40년이 넘은 베테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기록하고자 연중 기획을 시작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뽀짝매우 가까이 달라붙거나 세게 죄는 모양이라는 뜻으로 ‘바싹’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얼능 뽀짝 와 보랑게.- 기연시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라는 뜻의 부사로 ‘기어이’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니가 기연시 그 일을 해냈구나.- 싸
“장구 치며 일로 쌓인 스트레스 풀어”“동료와 함께하는 것에 의미”“우리 일이라는 게 한쪽 근육만 쓰게 돼요. 장구 치기 위해 움직이면서 근육을 풀어주는 거예요.”송용순 G&R 허브 환경관리원의 말이다. 그는 우리 대학 환경관리원들이 함께하는 장구 교실과 노래 교실에 모두 참가하는 열혈 수강생이다. 송씨는 “학생들이 공간을 사용하지 않는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따로 장구 연습도 한다”며 “살도 빠지고 굳어있는 몸을 풀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우리 대학 환경관리원들 노래 교실과 장구 교실은 매주 각각 화요일과 목요일에 진행된다. 이는
폐플라스틱 쓰레기 줄이려 ‘플라스틱 정류장’ 만든 청춘발산협동조합환경 오염과 이상 기후 등이 반복되며, 광주전남지역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비건탐식단은 동물권, 환경 등을 이유로 비건을 지향하는 광주 시민을 위해 비건 메뉴가 있거나 옵션이 가능한 식당과 메뉴 정보를 제보받아 SNS에 공유하며 2021년 5월부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동명동 거리 등을 관광하며 쓰레기를 함께 줍는 ‘예쓰투어’는 시즌 3까지 운영됐으며 약 680명의 시민이 참여해 환경 보호를 실천했다.지자체 역시
완벽한 계획이 완벽한 여행을 보장할 수 있을까? MBTI 유형 중 J 항목 지수가 80%가 넘고, 사용하는 일정표만 3종류인 내가 말해보자면, 글쎄다.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3박 4일의 일본 도쿄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은 항상 철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고 믿는 나는 이번에도 분 단위까지 세세하게 기재한 계획표를 작성했다. 친구들에게서 가고 싶은 장소 여럿을 받아두고 이동 시간을 고려한 동선을 짜고 있으려니 여행사 직원이 된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그렇게 만들어진 계획표는 나름 괜찮
“글쎄잉. 김장은 다 비슷하제. 젓갈 늫고 고춧가루 늫고 마늘 늫고. 근데 전라도는 젓갈을 좀 많이 늫그든. 저, 외부 사람들은 비린내 난다고 못 먹는 경우도 있드라구.”결혼 후 광주에서 살다가 시댁인 차리마을로 이사 와 산 지 20년이 넘었다는 방신자 씨(77).그는 “김장하면서 재밌게 웃고 그거시야”라며 얼마 전 김장 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방 씨는 김장철에 사람들과 모여 담소를 나눌 때가 가장 재미있다. 그는 올해 배추김치, 갓김치, 무김치를 담았는데 전라도 만의 김장 방법을 그대로 따랐다. 김장을 담을 때 특별한 재료나 방법
글 싣는 순서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하는 전라도 사투리 열전1. 어휘 편/진도2. 문법 편/곡성3. 발음 편/강진4. 억양 편/화순 화순군 청풍면 평지길 차리마을 방문···강세, 장음에서 느껴지는 억양적 특성겨울이 다가오는 듯 나무들이 가지를 드러냈지만, 추위를 물러나게 하는 따사로운 햇살 아래, 은 전라도 사투리를 찾아 지난 11월 27일 화순군으로 네 번째 여정을 떠났다. 화순군 청풍면 평지길 차리마을에 드러서자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싼 범바위산의 절경이 눈을 사로잡았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갔을 땐 거대한 당산나무가
강진군 군동면 내동마을 방문한디, 안가, 가꼬 등 음운 변동 특성쌀쌀한 가을바람이 부는 11월, 은 전라도 사투리를 찾아 지난 5일 강진으로 세 번째 여정을 떠났다. 군동면 깊숙이 자리한 내동마을 마을회관에서 주민 3명을 만났다.논농사에 몸담아왔던 삶추수의 시기가 지나고 겨울이 찾아오는 지금, 강진의 논은 모든 수확이 끝난 모습이었다. 강진에서 태어나 60년 넘게 이곳에 머물고 있는 최연례 씨(64)는 담담하게 자신의 삶에 관해 이야기했다.“태어날 때부터 순전히 논에서 살았지. 시골에서는 벼농사. 참깨도 허고, 배추, 무
“어른들이 전부 노인들이고 안 할라항께, 마트고 한 거시 지금 11년 째 하고 있어. 내년에 끝나제 인자. 인제 고만 한다 했어.”강진군 군동면 내동마을에 61년째 살고 있는 최연례 씨(64)는 11년 전부터 내동마을 부녀회장직을 맡고 있다. 마을에 어르신이 많아 부녀회장직을 계속 맡아왔던 그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마을 사람 대부분이 농사를 짓기 때문에 일손을 돕는 경우가 많았다. 최 씨는 “수미할 때 차로 이동도 시켜주고, 명절에 반찬이나 음식도 해서 나눠”라고 설명했다.“독거노인들 불 껐다 켰다 하는 거
“여그서 나서 여그서 살고 있어. 결혼을 한 동네에서 했지. 그래가꼬 여그서 계속 사는 거요. 오는 사람들은 다 그래, 마을 좋다고. 근디 우리는 몰라. 다른 사람들이나 그러제.”곡성 가정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양영숙 씨(70)는 이곳에서 계속 살았다. 70년을 지내오며 익숙해진 마을 모습이 좋은지 모르겠다면서도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이다.가정마을은 2002년부터 ‘가정농촌체험휴양마을’로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양 씨는 모든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함께했다. 그는 마을에서 행사가 있을 때면 가서 음식을 팔았다.“200
곡성군 고달면 두가리 가정마을 방문어미, 보조용언, 담화표지로 알아보는 전라도 정취완연해진 가을을 알리는 듯 청명한 하늘 아래, 은 전라도 사투리를 찾아 지난 30일 곡성으로 두 번째 여정을 떠났다. 곡성군 고달면 두가리 가정마을은 섬진강의 맑은 물소리가 들려 마음까지 청아해지는 곳이었다. 굽이친 강을 따라 걸어가다, 가정마을 마을회관에 방문했다.‘-ㄴ께’ ‘-제’는 이미 익숙하제라“마을이 조그매갖고 단체는 잘된께, 마을이 쬐깐해갖고. 서리 물며 살아야제.”마을회관 안에 들어서자, 55년째 가정마을에 거주 중인 이복순 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독치마을에서 사투리 조사호파, 심기다, 맨, 자빠친다 등 다양한 표현 살아있어우리의 말’인 사투리라는 언어적 유산을 기록하기 위해 과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이 함께 ‘전라도 사투리 열전’ 기획을 이번호부터 4회 연재한다. 기획에서는 호남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여 사투리 사용자를 만나고 그들의 사투리를 취재한다. 연재는 ‘어휘’ ‘통사’ ‘발음’ ‘억양’ 순서로 보도될 예정이다. /엮은이표준어와 사투리 어휘의 유사성은 지난 2일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독치마을을 찾았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2년차 식집사 박혜진 씨, “세심한 노력 기울이며 천천히 지켜봐”39년 된 ‘신라꽃농원’ 방문, 꽃과 식물 사려는 사람 많아“식물의 새순이 올라오고, 분갈이하며 흙을 만질 때 식물에게서 힘을 얻는다.”30여개의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 한정훈 씨(생명과학기술·18)의 아침은 물을 주며 상한 이파리를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2년차 식집사 박혜진 씨(26) 또한 마찬가지다.한 씨는 식물을 키우며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방에서 키우는 식물은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선풍기를 틀어 통풍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식물을
“2018년 연극계 미투 운동에도 광주 연극계, 반성 없었다”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대책위)는 29일 오전 11시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위력에 의한 문화예술계 권력형 성범죄”임을 강조하며 “2018년 2월 연극계에서 미투 운동이 일어났지만, 광주 연극계에서는 반성의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피해 당사자 김산하(가명) 씨의 당사자 발언은 청년유니온 김다정 위원장이, 서주영(가명) 씨의 당사자 발언은 광주민우회 활동가 햇살 씨가 대독했다.
무거운 배경음악과 함께 한 남자가 삽을 지고 있다. 무언가를 찾는 데 혈안이 된 듯한 그는, 곧이어 밧줄로 목을 매 삶을 그만두려 한다. 삶을 포기하려는 그 순간, 앵무새 한 마리가 그의 시선을 돌린다.영화의 시작처럼, 는 끝까지 무거운 배경음악과 함께 주인공 채근의 이야기를 전개한다.“산에서 돌아온 것은 꼭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해결하지 않고 떠나는 건 비겁하고 창피하다. 제 아들도 실망할 거다.”이 한마디로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이는 곧 영화의 핵심이다. 그의 주변에는 5·18 민주화운동(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