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 치며 일로 쌓인 스트레스 풀어”
“동료와 함께하는 것에 의미”

대운동장 근처 풍물놀이 연습장에서 음악에 맞춰 2월 23일, 장구를 치고 있다.
대운동장 근처 풍물놀이 연습장에서 음악에 맞춰 2월 23일, 장구를 치고 있다.

“우리 일이라는 게 한쪽 근육만 쓰게 돼요. 장구 치기 위해 움직이면서 근육을 풀어주는 거예요.”

송용순 G&R 허브 환경관리원의 말이다. 그는 우리 대학 환경관리원들이 함께하는 장구 교실과 노래 교실에 모두 참가하는 열혈 수강생이다. 송씨는 “학생들이 공간을 사용하지 않는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따로 장구 연습도 한다”며 “살도 빠지고 굳어있는 몸을 풀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우리 대학 환경관리원들 노래 교실과 장구 교실은 매주 각각 화요일과 목요일에 진행된다. 이는 참여자들에게 회비를 걷고 노조에서 5만원을 지원받아 강사를 초빙하여 진행 중이다.

환경관리원 노조가 생긴 후부터 대운동장 근처 교내 연습장에서 약 25년간 풍물놀이 수업이 있었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디스코 장구로 장구 교실의 장르를 바꿨다. 이현덕 농생대 3호관 환경관리원은 “일을 시작한 2010년부터 풍물놀이 장구를 쳤었다”며 “더 많은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풍물놀이에서 신나는 디스코 장구로 장르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 20명의 사람들과 함께 장구 배우고 있는 그는 “시간만 되면 학생들도 와서 해도 된다”며 “젊은 사람들 회비는 5,000원만 받겠다”고 말했다. 심양덕 컨벤션홀 환경관리원은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스트레스가 풀리는 건 기본이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환경관리원들이 1생 소강당서 열린 노래 교실에서 2월 21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우리 대학 환경관리원들이 1생 소강당서 열린 노래 교실에서 2월 21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매주 화요일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12시부터 1시까지, 제1학생마루(이하 1생) 소강당에서는 노래 교실이 이뤄진다. 노래 교실은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1생에서 작년 6월부터 다시 시작됐다. 이는 약 50명의 사람들과 함께 배웠던 노래 복습하며 부르기, 새로운 노래 배우기, 디스코 타임을 순서로 진행된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노래 교실은 환경관리원들의 활력소다. 윤성순 법학전문대학원 환경관리원은 “노래 교실 오기 전에는 마음이 설렌다”며 “노래를 배우며 일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이현덕 농생대 3호관 환경관리원은 “밥 먹고 휴게실에 누워있으면 배만 나온다”면서 “점심시간 통해서 모르는 노래를 배울 수 있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주향숙 공과대 4호관 환경관리원은 “노래를 배우며 스트레스를 풀고, 동료들과 화합할 수 있다”며 “총무과에 제안해서 좋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노덕순 1생 환경관리원은 “노래 교실은 삶의 활력소다”며 “학교 내 좋은 공간에서 취미 생활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미숙 공과대 6호관 환경관리원은 “노래 교실을 통해서 몰랐던 노래와 박자 타는 법도 배웠다”며 “환경관리원뿐만 아니라 주차관리와 조경 관리하는 사람들도 함께 노래를 배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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