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20살을 훌쩍 넘긴 학생들이 “아직 꿈을 찾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는 사회가 짜놓은 ‘판’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망가는 것 이라고 했다. 필자는 사실 자신만의 '판'을 짜는 것은 어려울 뿐이지 불가능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변명과 체념의 굴
“꿈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졸업한 후의 꿈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 하는 그 꿈이 자신이 생각하는 꿈보다는 현실에 맞춰진 꿈으로 바뀌는 경우가 더 많다. <아직 찾지 못한 ‘나’를 찾아>라는 기사를 보면서 자신이 하고픈 일
보름인가 한달 전인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서울시내 모 대학에서 학내 셔틀버스가 학생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언론에서는 사건 발생에 대해서 비교적 비중있게 다루었으나 이후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공론화 하지 않고 있다. 우리 언론의 고질적 병폐일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라는 특정한 공간에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 이에
지난 10·26재보궐 선거는 여러 모로 괄목할 만한 과정과 결과를 동반했다.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져 있지 않던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원순 후보가 소위 ‘안철수 바람’을 등에 업고 혜성같이 등장해서는 제1 야당의 후보를 누르고 야권 통합 후보가 되더니 급기야 여당 후보까지 압도하면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
한 점이 그리며 흐르는 길. 요란한 대지의 진동에도 잔잔한 대기의 떨림에도 쉼 없이, 혹은 느리게, 또는 주고받으며 오늘을 지나 내일까지 모두가 갖지만, 한시도 같지 않을 그런 길. 캠퍼스를 거닐다가 완연하게 가을 정취가 나는 벤치 위에서 시를 한편 적어보았습니다. 배움의 의미가 무엇인지, 요즘에서야 깨닫고 있는데 시간의 흐름이 유수와 같다는 걸 느끼고 선
영화 <도가니>가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한구석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다. 영화에서 가장 보기 힘들었던 장면은 학생에게 가하는 잔혹한 체벌이었다. 체벌을 가하는 선생님은 학생에게 말한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영화라서 좀 더 과장되고 잔인하게 폭력이 행해졌지만, 실제 학교에서도 사랑의 매로 포장해 폭
최근에 안철수 씨의 서울대 융합기술원장 취임소식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씨는 원래 의사였지만, 컴퓨터 분야에 진출해서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내면서 의학을 컴퓨터에 접목시켜 융합학문의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러한 안씨의 취임이 융합학문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융합학문의 중요성과 발전 필요성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무진시 자애학원으로 발령받고 가는 새 선생은 자욱한 안개로 뒤덮인 고속도로에서 동물을 치는 교통사고를 겪는다. 암울한 장래를 암시하면서...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도가니’ 시작 장면이다. 2005년에 일어났던 이 일들은 공지영작가의 동명 소설을 황동혁 감독이 스크린으로 옮겨 세상에 나왔다. ‘도가니’는
그동안 멀리로만 향했던 눈길이 요즈음 들어 내 주변 가까이로 옮겨와 있음을 느낀다. 나이가 쌓이면서 철이 들어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함이 없이 지나쳐버린 시간들이 아쉬워서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눈길의 변화는 나에게 여러 가지 생각의 실마리들을 던져준다. 그것들은 따뜻하게 마음을 열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회한을 불러와 잠 못 들게 하는
세종대왕은 무식한 백성이 글을 쉽게 배워, 글로 자유스럽게 자기의사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자아를 실현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한글을 창제했다. 우리는 한글로 자아를 성숙, 발전시키면서, 세계와 소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데 이 모색에 국립국어원이 부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한글의 창제정신을 훼손시키고 있다.
최근에 발표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듣기보다 말하기를 더 잘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더불어 자기주장의 결론 도출이 상당히 빠른 것 같다. 남 앞에서 자기견해를 피력하기에 앞서 얼굴부터 달아오르던 지난시절과 비교하면 요즘 학생들은 자기주장에 거침없고 당당하며 논리적이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자기생각만 앞세우기 보다는 다른 사람
최근 이슈가 된 ‘봉천동 귀신’을 아는가? 봉천동 귀신은 귀신이 아닌 웹툰(webtoon)인데 기존의 일반 웹툰과 다른 특별한 점 있다. 갑자기 화면으로 튀어나오는, 플래시(flash)의 사용이 그것이다. 봉천동 귀신은 플래시라는 멀티미디어 효과를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일반적인 웹툰과는 달리 생동감, 긴장감, 흡입력을 상승시켰다. 강약을
스펙! 이력서에 한 줄 쓸 수 있는 거면 뭉뚱그려 다 스펙이라고 하는 것 같다. 사전에 spec이라고 찾아보면 설명서(specification)라고 나온다. 취업 서류를 작성 할 때 토익점수·학점·인턴 경력·봉사활동 경력 등을 자세히 나열한다. 이것은 마치 제품을 자세히 설명해 놓은 설명서와 같아서 스펙이라는 본래의 의
자연재해는 바람,비,지진,산불,위험사면,적설 등에 의해 연유되고, 시설물 쓰러짐·파괴,침수·범람,화재,매몰 등의 형태로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지만 인간이 지구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연현상의 대부분은 반드시 필요하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우리는 산소를 공급받을 수 없으며,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물은 어떻게 구할 것인가.
한진중공업. 부산광역시 영도에 위치한 한진중공업은 지역의 대표적인 조선소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2009년까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하여 4천여 명의 생산직 노동자들이 배를 만들어 왔다. 2009년까지 10년 동안 4천3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2010년도에 발생한 517억 적자도 건설부문의 730억 손해배상 때문이었다. 이
수 년전에 수강생들에게 우리나라가 선진국, 선진사회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라는 물음을 던진 적이 있었다. 경제발전도 중요하지만, 양극화 해소, 인권, 가족, 평화, 질서 등을 지적하는 리포트를 읽으면서 우리 학생들이 참 건강하고 상식에 기초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해 낙관을 하게 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처해
얼마 전 한 청년이 냉동기 수리작업을 하던 중 밀폐된 공간에서 질식사했다. 그 청년은 대학 등록금을 벌려고 냉동기 재하청업체에서 일하였는데, 그 일이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임금이 높아서 휴학을 하고 일을 했다. 이 죽음이 아직 1학년인 학생이기에 더욱 안타까웠고,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대다수 최저임금도 준수하지도 않는 알바시장에서 돈을 벌어봤자 고
월드컵공원은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대규모 환경생태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된 서울의 테마공원으로서 캠프장은 물론이고 가족단위의 산책코스로 변화했다. 눈살 찌푸리게 했던 이전의 쓰레기 매립장이 이제는 시민골프장과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도캠핑장, 생태박물관 등으로 아름답게 바뀌어 지역주민의 삶이 여유로워진 것이다. 이렇듯 환경정리의 노력을 통해 이제 쓰레기
어느 스포츠 아나운서가 19층 옥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를 그녀가 아니고서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얼마 전 어떤 야구선수와의 스캔들과 관련해서 자신의 가상공간상에서의 글이 문제였다는 것을 추측할 것이다. 그녀의 죽음의 원인이 그녀 스스로 만든 자괴감이건, 대중이나 언론이 만들어낸
유가상승과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를 배경으로 원자력 발전이 수년 전부터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원자력이 마치 미래의 녹색 에너지인 양 선전하고 있다. 원자력의 경제성을 내세워 타 에너지원에 대한 우월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원자력은 절대 경제적이지 않으며 친환경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반대로 엄청난 비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