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교내, 교외적으로 변화가 많은 해이다. 교내적으로는 개교 60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하고, 총장후보 추천을 위한 재선거가 있었으며, 교외적인 면에서는 50여일 남은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지식인의 역할은 무엇일까? 지식인(intelligentsia)이란 자신의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추고, 이를 실
52기 학군사관후보생 합격통지를 받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시간이 흘러 1월 기초군사훈련과 8월 하계입영훈련, 벌써 두 번의 훈련을 수료하였습니다. 이제 53기 후배들이 들어온다고 하니 새로운 감회로,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봅니다. 처음 학군단에 입단해서 혹독한 추위 속에서 훈련을 받으며 몸이 고단할 때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rsq
학과 선배 중에 ‘총장의 아들’이 있었다. 2007년 정도로 기억한다. ‘정몽준 명예철학박사학위 수여’를 두고 학생들 사이의 반대 여론이 결집돼 학내 곳곳에서 시위가 한창이었다. 그 중 정문과 후문에 붙은 ‘패러디 영화 포스터’가 눈길을 끌었다. 영화 주인공 대신 총장 얼굴이 들어간 다소 우스
남자는 태어나면 세 번만 운다고 했다. 태어날 때,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나라가 망했을 때. 남자는 강해야 된다. 그런 고정 관념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세상돌아가는 일들을 보면 울어도 한참 울 일들이 많다. 유치원부터 남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피아노, 영어, 태권도 과외 등 두루두루 처음부터 무조건 경쟁에서 이겨야 된다는 엄마의 열
레저 활동으로 자전거 타기가 붐을 일으키며 자전거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도 부쩍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한 자리에 오래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자전거를 이용한 운동이 부족한 운동량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전거는 멀지 않은 거리의 통학 수단으로도 아주 유용하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것이 자전거이다. 점
살다 보면 궂은 날도 있기 마련이지만, 요즘처럼 부끄러운 때가 또 있었을까 싶다. 우리 대학교가 선도하여 어렵게 일구어낸 ‘대학 민주화’의 역사가 정부의 치졸한 겁박에 단숨에 거덜이 났다.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총의로 뽑은 총장당선자가 검찰이 뒤를 캐고 수사에 나서자 황급히 고개를 숙여버렸다. 그런 새가슴으로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고 나서
87년 6월, 전국에 울려 퍼졌던 민주화의 함성을 기억하는 세대는 이제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가 되었다. G20세대라 불리는 지금의 청·장년층들이 하나, 둘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데 과연 이들 중 우리의 피 흘린 쟁취에 감동하는 이는 몇이나 될까? 많은 이들은 이를 개탄하며 변해버린 사회풍조에 대해 한숨을 쉬곤 한다. 허나 잃어버린 과거 타령을
최근 모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짝>이란 TV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성의 과거행적이 논란이 됐다. 일반인 남녀 12명이 일주일간 합숙하며 짝을 찾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한 여성출연자가 과거 성인방송출연, 쇼핑몰 모델 등의 경력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에 비난의 여론이 일었던 것이다. 실제로 출연자는 방송 출연 당시 요리만을 전념해왔다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에 의
모든 전남대 학우와 교직원 여러분 댁내 무고하신지요. 지난 8월말에는 유래 없이 강한 태풍이 두 번이나 연속 남부지방을 강타하였지요. 제 지인의 집은 15층 아파트인데 거실 앞 통유리창이 ‘짝’ 갈라졌다고 해서 모두 입을 ‘쩍’ 벌리고 놀랐답니다. 방학 중이었다면 그나마 학교에 꼭 가지 않아도 되니까 더 나았겠지요
지난 8월 24일은 우리대학의 후반기 학위수여식이 있었다. 학부과정, 석사과정, 박사과정의 후반기 졸업자의 학위 수여식이다. 각 과정의 졸업 요건은 과정마다 또는 전공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크게 보면 일정 과목이상의 학점 이수, 졸업시험, 그리고 논문 제출 등의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이 졸업 요건 중에서 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학위논문이다. 즉 연구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들어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는 사람 사는 세상의 필연이다. 이 ‘바뀜’의 활동은 사회화의 과정이며 소통의 단초가 된다. 때문에 바뀌는 자리가 높을수록, 임무가 중할수록 그 절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더 말할 것이 없다.‘김윤수 총장 이임식’이 지난 16일 열렸다. 김 총장의 4년 임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줘요...' 여름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 중에 하나이다. 방학이란 학교에서 학기나 학년이 끝난 뒤 또는 더위, 추위가 심한 일정 기간 동안 수업을 쉬는 일. 또는 그 기간으로 정의되는 말만 들어도 행복하게 하는 단어다. 돌이켜보면 특히 여름방학은 더욱 신이 났었다. 제주
비정규직 청소용역 노동자의 일자리를 없애고 있는 일자리마저 빼앗아 근로장학생을 사용해서 예산을 줄이겠다는 대학본부는 거짓말을 사과하고 가장 낮은 곳에서 일 해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고용불안을 키우는 야만을 멈추고 인력충원에 나서라.전남대학교 청소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0년 전, 2003년 4월 25일 우리 노동조합에 가입해서야 자신들의 울분을 토해내기
대통령 선거의 해가 되자 우리 정치판은 예나 다름없이 정제되지 못한 말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육두문자 말에서 개인의 인격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폭력적인 언사에 이르기까지 많고도 많다. 이른바 음모가 은닉된 정치적 말들의 활극이 달아오르고 있다고나 할까. 두말할 것 없이 그 가운데서도 으뜸은 '종북주의'라는 말이다. 종북주의 인사, 종북주의 단체, 종북
안녕하세요. 저는 응용식물학과 08학번 이애선 입니다. 현재 농수신식품유통공사(aT) '제 1회 청년마케터'로 싱가포르에 6개월 파견되어 싱가포르 aT지사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활동 중에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여러분께 전남대 신문을 통해 인사드리게 된 이유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시행중인 ‘청년마케터’라는 프
난 항상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버릇이 있어서 잡동사니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특히 이것이 책일 때는 그 정도가 더 심해져서 대학 때의 교재부터 노트까지 다 보관하고 있다. 그러니 상상해 보시라. 내 연구실과 머릿속이 어떨지...이 나른한 봄에 우연히 정말, 우연히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정리
매 해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울 수 없는 추억이 있네. 어릴 적 우리 아버지는 장난감 사줄 돈이 없어 장난감 대신 내 입에 피리꼭지를 물리곤 하셨는데, 벌써 그 세월이 50여년이 되었네 그려. 중학교에 입학할 때 아버님 손에 이끌려 피리 한 가락 불고 합격했네. 그 한가락 분다는 것이 요즘으로 치면 프로들이 부르는 무당가락인 창부타령을 불었던 것
대강당 앞 흐드러지게 아름다운 홍매화 향기와 함께 잔인하다는 사월을 보냈다. 그리고 공대 쪽문 쪽 눈이 부시게 푸르른 이팝나무 꽃들을 주우며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을 또다시 맞이한다. 모처럼 오후 일정이 없어 간단히 점심을 들고 한가로이 용지 주위를 걷다 문득 궁금해졌다. 사월이면 아직까지 버티고 남은 살얼음도 봄 햇살이 살포시 걷어내고 그 아래 쌓인 먼지
이 사람은 태생이 전남 장흥이고, 전남대학교에서 정년 하였으며 2012년 4월 14일 지리산 천왕봉을 75세 연령으로 600회 등정한 특유한 산사람이다. 요즈음 5일제 근무로 인한 등산인구가 해가 가고 날이 갈수록 점점 그 산행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의 건강과 건전한 생활을 찾기 위함이라고 생각된다. 산은 항상 심오한 자연적 철학을 가르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연제발표는 늘 초록을 보낼 때부터 가슴이 설레이고, 채택되고 나면 기쁘고 막상 발표 준비하면서 부터는 답답하다. 해마다 3월 말경에 열리는 세계부인과학연구학술대회에 참석하고 귀국할 때 마다 항상 아쉬움이 가득찬다. 올해 59번째 열린 이 학회와 인연은 1996년 미국 Wake Forest 의대에 파견교수로 있을 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