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활동으로 자전거 타기가 붐을 일으키며 자전거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도 부쩍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한 자리에 오래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자전거를 이용한 운동이 부족한 운동량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전거는 멀지 않은 거리의 통학 수단으로도 아주 유용하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것이 자전거이다.

점점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학교에는 아직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시설이나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지 않아 보행자와 함께 인도를 이용하거나 차가 다니는 도로 위를 달려야 한다. 인도를 이용할 때에는 인도가 끊기는 부분마다 턱이 있어 자전거에서 내린 뒤 다시 타기를 시작해야한다. 또한 보행자들을 이리저리 피해서 타기는 무척 까다로운 일이다. 도로 위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교내의 차량은 서행을 하기는 하나 도로위에서 자동차와 함께 다니기 위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자전거 이용하는 학생들이다.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각 건물마다 설치되어 있는 자전거 보관대는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주인 잃은 녹슨 자전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교내임에도 불구하고 보관하는 동안 도난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가 없다.

자전거 이용률을 늘리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많은 정책과 사업들을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시만 보아도 자전거 사용 장려를 위해 광주역에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홍보가 잘 되지 않고 관리도 소홀해 운영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자전거 이용을 위한 시설과 방안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이용자들을 실질적으로 배려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우리 대학에도 자전거 사용 장려를 위해 ‘바이크맵’을 제작한 바 있다. 그러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을 비롯해 우리학교 학생들이 존재의 여부조차 얼마나 알고 있을지 의문이다. 이용자 늘리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자전거 이용률이 증가하지 않을까. 이제는 자전거 이용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할 때이다.

우리 대학은 옥상녹화, 담장 허물기, 카프리존 등의 사업을 통해 에코 캠퍼스 구축을 위해 많이 힘쓰고 있다. 자전거는 유지비용이 많이 들고 매연을 만드는 자동차나 스쿠터보다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학생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면 에코 캠퍼스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보다 친환경적인 캠퍼스를 위해,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의 배려가 더해져 학교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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