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백화쟁염(百花爭艶)을 예고하는 백매(白梅)와 홍매(紅梅)가 흐드러지게 만발하며 3월의 봄 캠퍼스는 싱그럽다 못해 화사하다. 이렇듯 때는 맹춘(孟春)이거늘 시국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다음 일련의 장면은 아연 계절을 엄동설한으로 회귀케 하는 듯하다.장면 1. 지난 2월 28일 하노이에서 전개된 2차 북미정상회담은 아무 성과없이 결렬되며 한반도 역사의 획기적 전환을 기대했던 모든 국민에게 충격적인 실망을 안겨 주었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도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북미 양측은 서로에게 결렬의 책임을 전가하는 가운
최근 2년 동안 전대신문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내용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총학선거무산 기사를 제치고 ‘시발비용’이 1면에 배치되었던 2017년도와 비교해보면 최근 전대신문은 학내문제를 보다 중요하게 다루려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학생들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문제점이나 학생들이 이용 가능한 시스템에 대해 알려준다. 이러한 개선점은 전대신문의 질을 높여주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글, 좋은 정보가 실려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읽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현재 학생들이 전대신문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신문지면, 홈페이지, SNS다. 문
[전남대역사연구회]는 전남대 직원들로 구성된 연구·학습모임으로 2014년부터 대학의 숨겨진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용봉탑에서 경영대로 올라가는 언덕 초입부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동상이 눈에 띈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캠퍼스 전경을 바라보는 이 동상의 주인공은 전남대학교 최상채 초대 총장이다.최상채 총장은 1903년 장흥 출신으로 경성의전에서 외과학을 공부했다. 1941년부터 경성여의전에서 교수로 재임했고, 1945년 해방 후 광주에서 의전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고향인 전남으로 귀향하여 광주의과대학에서 1946년부
‘오로지’ 광주광역시만을 위한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광주기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오로지 스튜디오의 대표 윤혁진 씨(자율전공·11)가 그 주인공이다. 평소에 온통 수도권 중심인 TV 프로그램을 보며 광주의 랜드마크를 보여 줄 수 있는 콘텐츠가 없어 속상했다는 윤 씨는 ‘광주를 위한 영상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오로지 스튜디오를 만들게 됐다.영상팀의 이름인 ‘오로지’는 ‘ALL Of Gwangju(광주의 모든 것)’이라는 뜻이다. 오로지 스튜디오를 만들며 ‘광주광역시의 지역 상권을 어떻게 하면 잘 소개할 수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김지웅 씨(물리·10)의 꿈이다. 일본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자전거 일주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것도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 하나에서 시작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고발한 고 김복동 할머니의 영면 소식을 듣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김 씨는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스물 두 분이시고 평균 연령은 91세시다”며 “이만큼 급박한 문제는 없다는 생각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일본인들에게
간드러지는 선율에 화려한 가락.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이 소리는 바로 우리 대학 청소 노동자 이춘식 씨(66)가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소리다. 수준급의 하모니카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이 씨는 주말이면 하모니카 연주자로 변신해 요양원이나 각종 지방 행사 무대에 오른다. 우리 대학 축제인 대동제 무대에도 세 번 가량 올라서 아름다운 하모니카 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대부분 돈을 받지 않고 무대에 오르는 그에게 가장 값진 보상은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이 씨는 “어르신들이 박수를 치며 웃는 모습을 보는 순간 큰 보람을 느낀다”
불에 타고 있는 숲, 도망가는 동물들. 그 사이에서 ‘크리킨디’란 이름의 작은 벌새는 작은 부리 안에 물을 머금고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한다. 크리킨디의 모습을 보고 다른 동물들이 비웃자 크리킨디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라고 대답한다.남미의 한 부족에서 전해 내려오는 우화의 내용이다. 작은 부리로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크리킨디. 그정신을 이어받아 ‘환경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해나가자’는 의미로 이곳 카페의 이름은 ‘크리킨디’가 됐다.청소년 교육 기관인 ‘청소년삶디자인센터’ 내에 있는 카페 크리킨디
자판기 커피→무인 카페로 변하기까지 사회대, 자연대, 진리관에는 지난 15일 ‘미니빈’이라는 이름의 무인 카페가 설치됐다. 믹스커피보다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분위기에 따라 커피자판기의 모습도 변화하는 것이다.해당 기기를 도입한 생활협동조합 담당자는 “커피를 찾는 이들이 이제는 더 이상 믹스커피를 찾지 않기 때문에 고급화된 커피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기존의 자판기는 위생 문제 등으로 인해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도 했다”고 말했다.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소연 씨(신문방송·17)는 “사회대의 경우 커피를 마시고 싶을
“시작은 공동체 의식의 변화로부터” 현재 우리 대학에는 1만6천여 명의 재학생이 있으며 올해 입학한 신입생만 4천여 명이다. 우리 대학의 구성원들이 함께하기 위해서 어떤 변화와 배려가 필요할까. 수강신청부터 강의실까지, 불편의 연속 장애학생들은 수강신청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교학규정 상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장애학생을 위한 지원 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강의계획서가 아직도 존재하며 수강신청이 시작된 이후 에 강의계획서가 게시되기도 한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학생의 경우 동선을 미리 설정하기 위해 강의계획서를 통해 강의실 위치를 미리
우리 대학에서 서식하는 조류의 개체수와 서식지를 조사한 생태지도이다. 자료는 이주현 씨(생명과학·생명기술학 박사과정)가 학부생 시절 1년 동안 관찰 및 연구해 만들었다. 2012년 기준으로 현재와 상이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부터 유해종으로 지정된 조류까지. 우리 대학 캠퍼스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조류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어디선가 한 번쯤은 지나쳤을 조류들,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다음에 봤을 때는 아는 척 손 한번 흔들어주자. (자문=성하철 생물학과 교수)
소리풍경(soundscape)이란 소리를 뜻하는 ‘sound’와 경관을 뜻하는 접미어 ‘scape’의 복합어로, 귀로 파악하는 풍경을 의미한다. 우리 대학 건축공학과에서 학사부터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한명호 박사는 2000년부터 소리풍경을 연구하고 있다. 한 박사는 “소리는 인간이 주관적 감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그동안 물리적으로 측정해 수치, 객관화 해왔다”며 “물리적 척도로 측정하다보니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잃어갔다”고 기존 소리 인식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소리풍경은 1960년대 북아메리카에서 활발하게 전개된 생태
캠퍼스를 달리는 차와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에 치여 미처 듣지 못하는 소리가 있다. 바로 새소리다. 귀 기울이지 않으면 안 들리지만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달라지는 새소리를 의식하기 시작하면 그 매력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낮게 우는 소리부터 높은 음의 소리까지 다양한 새소리가 우리 대학 캠퍼스에서 울려퍼지고 있기 때문이다.캠퍼스에서 목격되는 새의 종류는 40여 가지다. 참새, 멧비둘기, 까치, 직박구리의 개체수가 가장 많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앙, 개구리매, 황조롱이, 솔부엉이가 목격되기도 한다.특히 매 겨울마다 용지에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 DB Schenker(독일계 물류회사) 상해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가영(중어중문·11) 동문이 해외취업을 결정한 이유다.김 동문은 2학년 때 중국으로 교환 학생을 온 것이 계기가 돼 해외취업을 꿈꾸기 시작했다. 중국 허페이에서 교환학생을 한 그는 어느 날 상해로 여행 차 떠났다가 상해에 반하게 됐다.김 동문은 “생각보다 발달된 모습의 상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상해에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언젠가 여기서 생활해보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상해에 취업하기 위해 직접 기업을 알아보고 인터넷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싶어서, 자유로운 기업 문화에서 일하고 싶어서 등의 이유로 해외취업에 관심을 갖는 대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해외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해외취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을 준비해봤다. Q1. 해외취업 현황과 직군은?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해외취업포털사이트 ‘월드잡플러스’에 따르면 해외취업자는 2016년 4,811명에서 2017년 5,118명, 2018년 5,783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2018년 기준 해외취업자가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는 직업군은 전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우리 대학 동문들. 고향도 나이도 다르지만 동문들이 모일 수 있는 이유는 ‘전남대’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2003년에 6명으로 시작한 상해 동문회는 현재 20여명의 동문들이 함께 하고 있다.상해 동문회 회장 이연승 동문(중어중문·93)은 “타지에서 의지할 사람은 결국 고향, 학교밖에 없다”며 “분기마다 모여 상해 생활 중 겪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주기도 하며 서로에게 힘이 돼 주고 있다”고 상해 동문회를 소개했다.상해 동문회는 해외 인턴으로 상해에 방문하는 우리 대학 학생들
해외에서의 삶은 어떨까? 중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 대학 동문들이 있다. 바로 송균석(회계·83), 나성수(고분자공학·85), 유정완(의류·90), 이연승(중어중문·93) 동문이다. 중국에서 생활한 지 기본 5년 이상인 그들을 이 상해 현지에서 만나보았다. 자기소개 부탁드린다.송균석 동문: 중국에서 생활한 지 올해로 23년째다. LG화학에서 근무하던 중 파견 차 중국에 처음 오게 됐다. 파견 기간이 끝나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는데 중국에 계속 남고 싶어 회사를 그만 뒀었다. 현재는 상해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나성수
지난 4일부터 생활관(BTL)식당 평일 중식 메뉴에 일품이 추가됐다. 일품 메뉴는 이번 학기 동안 시범 운영되며 특식이 나오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모든 평일에 이용할 수 있다. 지속적인 운영 여부는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생활관 식당 관계자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식당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용자가 많은 평일 점심시간 일품 메뉴를 추가했다”며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수량을 늘려나가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생활관 식당에서 메뉴 선택이 가능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박동우 씨(자율전공·18
우 리 대 학 이 전 남 대 ROTC(Reser ve Of f icers’ Training Corps) 최초로 대통령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전남대 제1051(여수) 학군단 소속 박원철 소위(멀티미디어·15)는 지난 6일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19년 대한민국 ROTC 57기 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돼 정경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상장과 메달을 받았다.박 소위는 3~4학년 하계 및 동계입영 훈련을 비롯해 장교기초소양을 평가하는 체력, 정신력, 지식 및 규정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