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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편의 지원 아직 부족, 외국인 유학생 문화 배려 필요■함께하는 대학, 어떻게 가능할까
고원진 기자  |  evk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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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8  15: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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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공동체 의식의 변화로부터”
 
현재 우리 대학에는 1만6천여 명의 재학생이 있으며 올해 입학한 신입생만 4천여 명이다. 우리 대학의 구성원들이 함께하기 위해서 어떤 변화와 배려가 필요할까.
   
▲ 진리관 강의실 표지판 아래 안내점자가 있는 모습. 현재 진리관과 교육융합센터에서만 강의실 안내점자를 사용하고 있다.
수강신청부터 강의실까지, 불편의 연속
 
장애학생들은 수강신청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교학규정 상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장애학생을 위한 지원 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강의계획서가 아직도 존재하며 수강신청이 시작된 이후 에 강의계획서가 게시되기도 한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학생의 경우 동선을 미리 설정하기 위해 강의계획서를 통해 강의실 위치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장애학생대표 이 동 찬 씨(문헌정보·17)는 “목발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학생들은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과 힘이 들어 강의실 위치가 중요하다”며 강의계획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강의를 들을 때도 난감한 경우가 발생한다. 적절한 강의 지원의 부재 때문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공과대 ㄱ 씨는 “중요한 부분은 교수님들이 말로 설명하시는데 시각 자료와 교수님의 설명을 동시에 응시하기 힘들어 놓치는 부분이 생긴다”며 “속기나 수화를 이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전문가를 찾기도 어려운 일이고 강의실에 들어가더라도 같이 강의 듣는 사람들의 눈치가 보인다”고 토로했다.
 
다음 강의를 위해 이동하는 것에도 불편함은 뒤따른다. 인도를 따라 끊임없이 연결돼 있어야 하는 안전유도블록이 인도 끝에만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중 일부는 표준 규격에 맞지 않아 무용지물이기도 하다. 경사면이더라도 턱이 높아 휠체어가 인도로 진입하기 어려운 곳도 존재한다.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박산성 씨(생활복지·19)는 “휠체어가 넘어가기에 턱이 상당히 높은 곳이 있다”며 “그럴 때마다 길을 되돌아가거나 인도로 가는 걸 포기하고 차도를 이용할 때가 있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 기도실에 사람들이 가득 차자 복도까지 나와 카펫을 깔고 기도하는 모습
좁은 기도실에 복도까지 나오다
 
우리 대학에는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그중에 서도 이슬람교도 유학생들은 하루에 5번 기도를 해야 하는 종교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에 우리 대학은 이슬람교도 유학생들을 위해 2011년부터 제2학생회관 1층에 기도실을 마련했다. 하지만 실제 이용에는 많은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도실과 맞닿은 방에서 악기소리가 흘러나와 정숙을 유지할 수 없으며 장소가 협소해 많은 인원이 복도까지 나와 바닥에 카펫을 깔고 기도하기도 한다.
 
Md. Asraful Alam 씨(신문방송·16)는 “이용하는 학생 수에 비해 기도실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고 불편함을 밝혔다.
   
▲ 휠체어가 넘어가기에 높은 경사면의 턱
시작은 시선의 변화부터
 
물질적인 지원보다 중요한 것은 인식의 변화다. 시설 개선을 불러오는 문제의식은 인식의 변화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장애학생지원센터 담당자 윤일 씨는 “장애학생 도우미를 지원하는 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도움을 주는 것에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대학이 함께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밀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uriddin Makhmudov 씨(경제·16)는 “학생들 사이의 교류나 소통이 잘 일어나야 한다”며 “언어나 문화에서 한계를 두지 말고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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