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무인카페 ‘미니빈’의 모습
자판기 커피→무인 카페로 변하기까지
 
사회대, 자연대, 진리관에는 지난 15일 ‘미니빈’이라는 이름의 무인 카페가 설치됐다. 믹스커피보다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분위기에 따라 커피자판기의 모습도 변화하는 것이다.

해당 기기를 도입한 생활협동조합 담당자는 “커피를 찾는 이들이 이제는 더 이상 믹스커피를 찾지 않기 때문에 고급화된 커피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기존의 자판기는 위생 문제 등으로 인해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도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소연 씨(신문방송·17)는 “사회대의 경우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상대까지 가야해서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며 “무인 커피 머신이 설치됐으니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어 많이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니빈은 소비자가 직접 음료를 제조해야한다는 점에서도 특징을 갖는다. 컵이 나오는 곳과 얼음 및 물이 나오는 곳, 음료가 나오는 곳으로 총 3가지 기계가 합쳐져 있어, 결제 후 나오는 컵을 받아 얼음과 물을 담은 뒤 옆으로 이동해 직접 음료를 받아 마셔야한다.

자판기 커피→무인카페로

커피 전문점을 찾지 않아도 동전 몇 개만 넣으면 손쉽게 뽑아먹을 수 있는 커피자판기는 이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학에 남아있는 믹스커피 자판기도 13대뿐이다. 황지혜 씨(일어일문·16)는 “커피 자판기는 입구에 음료가 흘러 있는 것을 보면 비위생적이라는 기분이 들어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판기 커피의 수요는 줄었지만 커피 소비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학내에 위치한 카페는 2019년 현재 9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학내에 처음 생긴 카페는 2005년 각각 제1학생회관(이하 일생)과 용봉문화관에 개업한 ‘케냐’ 카페와 ‘느티나무’ 카페다. 일생 2층에 위치했던 케냐카페는 현재 일생 1층에 위치한 ‘지젤’ 카페의 전신이다. 2014년에 카페 이름을 ‘지젤’로 바꾼 후 1층으로 이사했으며 현재까지 영업 중에 있다. 이후 2009년에는 홍도에 위치한 북카페가 개업하는 등 학생들의 커피 소비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변화하는 커피 소비 형태에 발맞춰 지난 15일 설치된 ‘미니빈’ 무인 커피 자판기의 경우 아이스 음료에 얼음도 나오도록 설계됐으며 커피 메뉴도 카페라테, 모카치노, 핫초코 등으로 다양화됐다. 이지환 씨(지역바이오시스템공학·15)는 “평소에 커피를 매우 즐겨 마시는데 학내에서 커피를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가까이에서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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