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2024년 세계여성의날(3.8) 기념 광주전남여성대회’가 개최됐다.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미국 1만5,000여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 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누군가는 말한다. 지금은 여성상위시대라고... 오히려 역차별을 이야기하며 여성이 겪는 차별은 없는 것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실제 현실을 보면 우리 사회의 여성 차별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여성들은 노동시장에서 체계적으로 차별을 경험하게 되는데, 채용부터 시작된 성차별로 인해 좋은 일자리를 얻는 것부터 제한된다.
105주년을 맞은 올해 3·1절 행정안전부(행안부)의 공식 카드뉴스에 “3·1운동이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임시정부)의 독립선언으로 일어났다”는 잘못된 설명이 표기됐다.행안부 포스터 또한 3·1운동을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입니다”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게재했다. 논란 끝에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행안부의 잘못된 역사 서술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3·1운동은 행안부가 표기했던 것처럼 임시정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고양이 부대가 있다. 도자기를 파는 가게에 네 마리, 자동차 정비소에 두 마리가 있다. 그들은 우리 동네를 지키는 고양이 부대다.날씨가 좋으면 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애교를 피우며 고된 출근길에 웃을 수 있게 해준다. 밤늦게 집에 가는 길이면 유리문 사이로 야옹거리며 무서운 밤길을 걷는 나를 지켜준다. 따뜻한 햇살에 잠들기도 하고, 길가의 풀을 뜯어 먹기도 한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고양이 부대 덕분에 나는 오늘도 집에 가는 길이 기다려진다.
2010년 ‘애들의 용돈벌이’ 정도로 치부됐던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노동법에 잠자고 있던 주휴수당을 깨웠고,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대표들에게 외쳤다. ‘사장 나와!’ 그렇게 노동조합(노조)이 없던 사람들이 사회적 교섭에 성공하며 주휴수당을 받아냈다. 그리고 2010년 청년세대 노조를 만들어보자며 우리는 ‘청년유니온’ 깃발을 올렸다. 청년유니온의 활동은 독보적이었다. 동시에 우리는 ‘노동운동계의 이단아’이기도 했다. 민주노총도 한국노총도 아닌 청년들, 사업장 중심이 아닌 세대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 우리는 세대별 노
내 연인의 마지막 말은 “도영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하고 바보같이 죽어버린 내 불쌍한 남자는 서울 근교 선산에 얌전히 누워있다. 나를 싫어한다던 연인의 어머니는 아들이 죽자 나에게 달려와 물었다.“찬경이는 땅에 묻히고 싶다고 했니?”고개를 끄덕이고, 장례가 치러지고, 그가 옮겨지고, 흙이 그 아이 위로 툭툭 떨어졌다. 시간은 묵묵히 그의 공간을 채웠다. 그날 분 바람을 잊어버리지 않았다. 거리를 걷다가 그 바람이 다가오면 못내 울음 지었다.요즘 연기를 극단 가서 배우는 사람은 없다. 걸레질로 보낸 세월이 타오르는
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전남대학교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학교에 다니는 기간 동안 을 읽어본 적이 없다. 정확하게는 의 존재는 알고 있었으나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했다. 이에 을 읽어보는 기회가 생겨 읽고 글을 쓴다.이번 호는 2024년 3월 4일에 발행된 제1660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기사는 학점 비율 조정 관련 기사다. 지난달 16일에 진행된 ‘학점 비율 조정 정책공청회’에서 개정된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학본부의 강력한 입장에 학생들의
이상적인 청춘들의 사랑과 현실적인 인간의 이기심 사이를 아름답고, 때론 아프고 또 시리게 표현한 영화 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소설 를 원작으로 하는 중국 로맨스 영화이다.같은 고향 출신인 20대 초반의 ‘린젠칭’과 ‘팡샤오샤오’는 성공하기 위해 시골에서 벗어나 수도인 베이징에서의 험난한 생활을 시작한다. 현실의 벽 앞에서 마음을 터놓지 못했던 둘은 결국 사랑을 확인하고, 베이징에서 함께 지내며 청춘을 보낸다. 가진 것이 없고 초라해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풍부해지는 둘의 모습은 풋풋한 첫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이 작년에 이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하는 전라도 토박이말 연중 기획을 시작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안즉어떤 일이나 상태가 끝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는 뜻의 부사로 ‘아직’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안즉 안 끝났니?- 찌끔적은 정도나 분량을 뜻하는 말로 ‘조금’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점심을 찌끔 먹었더니 또 배고파.- 아까정께조금 전에라
당일치기 ‘반짝관측’ 추천고교 시절 이후 천문학에 관심“말머리성운과 오리온성운은 어두운 공간, 맑은 날씨, 좋은 장비가 갖추어졌을 때만 볼 수 있는 천체다. 언젠가는 꼭 관측하고 싶다.”이진우(지구과학교육·20)씨는 2년째 천체 관측 중앙동아리인 ‘별따오기’에서 활동하고 있다. 별따오기는 천체를 관측하고 천체 및 망원경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동아리다. 학술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부원들에게 망원경 조작법과 종류에 관해 설명하고, 관측 장비를 관리한다.‘반짝관측’은 날씨와 장소를 고려해 당일치기로 별을 보러 떠나는 활동이다. 장거리를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논의 필요재현 윤리 따지며 끊임없이 고민하기도총 제작 기간 2년, 책임감으로 완성살면서 한 번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본 적 없던 구가연(철학·19)씨가 카메라를 집어 든 것은 한국인 원자폭탄(원폭) 피해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지난 2019년 한국인 원폭 피해자 구술채록에 참여한 구씨는 그곳에서 광주지역 1세대 원폭 피해자 박용규(85)씨를 만났다. 그것을 계기로 구씨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를 제작하게 되었다. 그는 “원폭 피해자 스스로조차 삶 속에서 트라우마나
규칙적인 수면 패턴과 식사 중요봄이 되고 일조량이 늘어나면 겨울 동안 웅크렸던 몸에 생기가 돌며 사람들은 외부 활동을 더 많이 하게 된다. 피어나는 꽃망울을 보며 환한 미소로 이를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도 봄에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봄’을 떠올렸을 때 우리는 흔히 △시작 △가능성 △희망 △생기 △즐거움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봄을 주제로 하는 노래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다. 경쾌한 리듬과 감미로운 멜로디, 설렘을 나타내는 노랫말.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 봄은 달콤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연상하게 한다.
지역 상품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 되길환경 위해 ‘플라텍스’ 소재 가방 제작도지난 2020년 버려진 물건들을 재활용해 공예거리가 된 펭귄마을에 입주한 최금진씨(64)는 “옛것을 버리지 않고 재탄생시키는 모습이 나와 비슷해 보였다”며 “다른 공예작가들과 협업해 펭귄마을만의 문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보물같은 작품을 만들고자 ‘떼소로’라고 지은 그의 공방 이름은 스페인어로 보물을 뜻한다.최씨가 제작한 광주 ‘오매’ 가방은 그가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다. 오매는 광주의 다섯 가지 매력인 △오매낭만 △오매불망 △오매맛나 △오매신
수피아여고, 매년 만세운동 행사 열려사직공원 일대 일제강점기 흔적 잔재광주 곳곳에는 광주만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장소들이 있다.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자 이 여러분의 문화도시 광주 탐방을 함께한다. 탐방의 두 번째 순서는 광주의 근현대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양림 역사문화마을이다.광주에는 100년의 시간이 그대로 남아있는 동네가 있다. 이는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역사문화마을이다. 양림동은 1900년대 초 미국의 선교사들이 찾아오며 도시화됐다. 선교사들은 △광주 최초의 종합병원인 제중원(현 기독병원) △숭일학교
IMF “인도 3년 안에 세계 3위 경제 대국 될 것”전기차 사업, 슈퍼앱 등 8가지 투자 상품 추천투자하고 나서도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투자할 상품의 미래를 바라보는 식견이 있어야 한다. 저자 유호현·민승희는 책 를 통해 올해 유망한 투자 상품들에 대해 소개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전망 있는 투자 상품 8가지는 △재생농업 △인공지능산업 ChatGPT △전기차 사업 △게임 산업 △슈퍼앱 △마리화나 사업 △바이오산업-펨테크, 유전자 기술 △인도다.‘Elephant runs, 인도코끼리가 달린다’에서는 인
총 손익 ‘마이너스 13만원’“분산 투자해야 손해 감소”투자의 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전만큼 좋은 경험이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실전에 돌입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 이때 돈을 잃지 않고 투자 감각을 키우는 데에는 모의투자가 제격이다. 모의투자는 가상의 돈으로 실제처럼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기자가 ‘키움증권’ 모의투자 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총 18일간 1천만원을 가지고 모의투자를 해보았다. 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식 투자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모의투자는 실제 주식투자와 거의 유사하다. 먼저
무관심 아니라 정치 피로도 높아생존과 직결된 정치라는 필요성 느껴야매체에서 객관적 정치 판단 어려워이 지난 18일 좌담회를 열어 청년 정치 무관심을 주제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치 무관심이 청년에게 미치는 영향과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좌담회에는 강에스더(정치외교·23)씨, 문소원(산림자원·23)씨, 신이안(사회·17)씨, 이명하(사회·23)씨가 참석한 가운데 제1학생마루 신문방송사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청년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하는가?문소원(문): 무관심하다. 요즘은 불만
투표해도 변화 없을 것이라는 생각“학업에 집중하고 자아 탐구하는 시간 갖고파”"지방 대학생 위한 인프라 필요"4·10 총선(총선)이 16일 남았다. 지난 22일 후보자 신청도 끝이 나며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일 총선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정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고,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생각하는 정치, 청년들이 원하는 정치 그리고 정책은 무엇일까? 우리 대학 응용식물학과 21학번 ㄱ씨, 송지영(불문·24)씨, 임영묵(경제·18)씨, 양채은(국악·22)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과 “아직 교체 예정 없다”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공학대 건물 내 사물함 노후화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1학년 때부터 사물함을 이용한 23학번 공학대 ㄱ씨는 “사물함 손잡이 부분이 심하게 녹슬어 만질 때마다 찝찝하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공학대 ㄴ씨는 “사물함 문을 열 때마다 눈치가 보인다”며 “철제 사물함이 낡아 소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공학대 ㄷ씨는 사물함 보안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사물함에 전공책과 실험 관련 물품을 넣는 만큼 보안이 잘 되는 사물함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물함 중에는 쓰레기가 가득 차
올해 여수캠퍼스에서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지원비 중 후생복지와 학생활동 부분이 10% 줄었다.지난 7일 열린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올해 학교 예산이 63억가량 줄어들며 본래 교학기획과가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비용도 함께 감소됐다. 올해 교학기획과 예산이 약 4,200만원가량이 줄어들었다. 예산안에는 학생지원비인 후생복지와 학생활동지원비가 포함되어 각 10%씩 줄어들었다. 학교 예산이 줄어든 이유에는 △등록금 동결 △물가 상승 △글로컬대학30 본지정 탈락 등이 있다. 총학생회(총학)는 “올해 계획된 행사를 교학기획과와
총동연 회칙 위반으로 분과장 선출 미뤄져학내 일정들이 연달아 미뤄지며 동아리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13일 개최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전동대회)에서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동아리 알림아리 행사 일정 변경과 동아리 분과장 선출이 연기된 데 대한 것이다.알림아리는 지난 13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대학본부 측에서 지원해주던 천막과 식사 예산지원이 불가해져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총동연 측은 “원래 대학본부 측에서 지원받던 천막과 식사 비용을 지원받을 수 없어 다른 행사들과 함께 20일에 동시에 진행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