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반짝관측’ 추천
고교 시절 이후 천문학에 관심

“말머리성운과 오리온성운은 어두운 공간, 맑은 날씨, 좋은 장비가 갖추어졌을 때만 볼 수 있는 천체다. 언젠가는 꼭 관측하고 싶다.”

이진우(지구과학교육·20)씨는 2년째 천체 관측 중앙동아리인 ‘별따오기’에서 활동하고 있다. 별따오기는 천체를 관측하고 천체 및 망원경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동아리다. 학술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부원들에게 망원경 조작법과 종류에 관해 설명하고, 관측 장비를 관리한다.

‘반짝관측’은 날씨와 장소를 고려해 당일치기로 별을 보러 떠나는 활동이다. 장거리를 이동해야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이씨가 가장 좋아하는 동아리 활동이기도 하다. 그는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다면 반짝관측에 참여할 것을 추천했다. 이어 “도착하면 모든 피로가 사라질 정도로 멋진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며 “운이 좋으면 맨눈으로 은하수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날씨와 장소가 좋지 않아 천체 관측에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다. 그는 “변덕스러운 날씨나 도심의 불빛으로 인해 관측이 어려울 때도 많다”며 “동아리 부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때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전라남도 화순군 ‘운주사’는 이씨가 가장 좋아하는 관측 장소다. 그는 “너무 멀지 않아 당일에 관측하고 오기 좋다”며 “하늘이 온통 별로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지구과학 교과목을 가르치던 선생님을 동경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전남대학교 선배이셨던 선생님을 따라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지구과학 과목의 교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씨는 “천체를 관측하는 동안은 신비로운 공간을 여행하는 기분이다”며 천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람들이 스마트폰은 잠시 멀리하고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았으면 좋겠다”며 “머리 위에서 펼쳐지는 하늘의 경이로움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작년 11월 이진우씨가 관측한 천체의 사진과 정보가 담긴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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