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품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 되길
환경 위해 ‘플라텍스’ 소재 가방 제작도

지난 15일 최금진씨가 직접 제작한 광주의 다섯 매력을 담은 ‘오매’ 가방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5일 최금진씨가 직접 제작한 광주의 다섯 매력을 담은 ‘오매’ 가방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버려진 물건들을 재활용해 공예거리가 된 펭귄마을에 입주한 최금진씨(64)는 “옛것을 버리지 않고 재탄생시키는 모습이 나와 비슷해 보였다”며 “다른 공예작가들과 협업해 펭귄마을만의 문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보물같은 작품을 만들고자 ‘떼소로’라고 지은 그의 공방 이름은 스페인어로 보물을 뜻한다.

최씨가 제작한 광주 ‘오매’ 가방은 그가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다. 오매는 광주의 다섯 가지 매력인 △오매낭만 △오매불망 △오매맛나 △오매신나 △오매가득을 뜻한다. 가방에는 광주(光州)의 한자 모양대로 오매의 다섯 가지 상징색이 배치돼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상품이 없다는 점이 아쉬워 관광 상품을 제작하게 된 최씨는 무등산 서석대를 표현한 공예품, 광주에서 채취한 옻으로 만든 옻칠 공예품도 만들었다.

그는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병을 쪼개 만든 ‘플라텍스’ 가방을 제작한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펭귄마을 공예거리의 작가들은 작품을 위해 협업하기도 한다. 최씨는 “섬유공예로 가방을 만들면, 가죽 공예 작가가 손잡이를 더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료 작가들과 함께 펭귄마을만의 상품을 만들고 싶지만, 작가들이 사비로 상품을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는 “제작하려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남구와 공예가들이 함께 상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는 작년 한국의 오방색을 이용해 만든 공예품을 가지고 파리 ‘메종&오브제’에 참석했다. 메종&오브제는 파리에서 매년 열리는 디자인 박람회다. 그는 “세계에 나만의 한국적인 디자인을 알리기 위한 과정에 있다”며 “나이에 상관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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