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신문>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전남대학교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학교에 다니는 기간 동안 <전대신문>을 읽어본 적이 없다. 정확하게는 <전대신문>의 존재는 알고 있었으나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했다. 이에 <전대신문>을 읽어보는 기회가 생겨 읽고 글을 쓴다.

이번 호는 2024년 3월 4일에 발행된 제1660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기사는 학점 비율 조정 관련 기사다. 지난달 16일에 진행된 ‘학점 비율 조정 정책공청회’에서 개정된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학본부의 강력한 입장에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중앙운영위원회가 ‘전체 학생 투표’를 의결했고, 이를 2024년 1차 확대운영위원회 논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한 지난달 9일 총학생회(총학)는 ‘학점 비율 조정에 대한 중앙운영위원회의 요구를 담은 성명서’(성명서)를 SNS에 게시했다.

그러나 교육혁신본부장은 지난달 21일 성명서의 존재를 몰랐다고 주장했고, 성명서를 본부 측에 전달했냐는 학생의 질문에 총학생회장은 전달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총학의 3, 4월 사업 계획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불확실한 사업 계획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러한 지적 가운데 회장은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총학이 우리 대학 학생들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는 점은 높게 사지만, 이러한 점과 별개로 학생들의 답변에 대한 만족을 충족시키지는 못하는 듯 보인다. 또한 학생들의 대변인 역할을 갖고 있음에도 소통이 부족한 점도 개선 사항으로 보인다. 남은 임기 동안 지금까지와 같은 열정을 잊지 않고 잘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로운 소식을 접할 때 우리는 보통 TV나 핸드폰 등의 전자매체를 통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자연스럽게 활자가 적힌 매체와 멀어지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는 비중도 줄어든다. 멀티미디어 매체가 부정적이라는 말이 아니다. 한정된 시간 속 내용이나 이슈 전달이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장점이 명확하다. 그러나 항상 빠른 것만 추구하는 것보단 가끔은 <전대신문>을 통해 느림의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모두 각박한 세상 속 여유를 잃지 않는 전남대생이 되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