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에서 보통 소속 대학을 지칭할 때 ‘우리 대학(학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유는 대학신문 자체가 학교에 소속된 기관으로, 우리 일을 보도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라는 용어가 소속 대학을 지칭할 때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라는 말은 꽤 친숙하다. ‘우리 집’, ‘우리사회’, ‘우리나라’ 등. 농업사회였던 한반도는 ‘개인’보다는 ‘남’, ‘공동체’, ‘민족’, ‘규범’을 중심으로 발달됐기 때문에 ‘우리’라는 말이 친숙할 수밖에 없다. 오늘 날, 우리라고 지칭하는 것들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시흥캠
광산구에 위치한 교육지원센터의 한 강의실에서 익숙지 않은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 ‘라깡’ 등의 이름이 들린다. 철학이론 설명으로 어느새 밤 9시가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서른 명 남짓의 수강생들 사이에서 지루한 표정을 짓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이곳은 대안대학을 지향하는 광주 시민자유대학의 수업 현장이다. 시민자유대학은 거대한 캠퍼스가 아닌 경계가 없는 작은 공간을 만들어 공부하는방법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달 5일 개강한 시민자유대학의 가을학기는 11월 4일까지 7개 강좌가 8주 동안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광주교육
우리 대학 제 20대 총장후보선정의 막이 올랐다. 우리 대학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통한 총장임용후보자 2명을 오는 11월 1일(화) 확정한다. 전남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철)는 9월 29일(목)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 초빙공고를 내고 오는 10월 4일(화)부터 6일(목)까지 후보지원자 등록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등록을 마친 후보지원자들은 10월 7일(금)부터 20일(목)까지 정책홍보활동을 할 수 있으며, 10월 13일(광주캠퍼스용봉홀, 오전/오후 각 1회)과 17일(학동캠퍼스 명학회관), 18일(여수캠퍼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다소 한산한 분위기에서 용봉대동풀이 청춘가치(축제)의 막이 내렸다. 박여현 씨(경영·16)는 “조선대와 비교했을 때 축제에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지수 씨(시각디자인·09)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 초청가수 라인업이 약했다”며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새로운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간다간다뿅간다(꽃다발 배달 이벤트)’, ‘청춘밥상(요리대회)’, ‘전대인장기자랑’ 등 지난해와 비슷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우리 대학만의 기획
전국 37개 국공립대 총장 참석…교원성과급적 연봉제 등 논의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협의회) 2016년도 제4차 회의’가 우리 대학 본부 1층 대회의실에서 지난 달 22일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는 회장교인 한경대학교 태범석 총장, 주관교인 우리 대학 지병문 총장, 서울대학교 성낙인 총장,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 등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 37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총장들은 교원성과 급적 연봉제 개선, 전환·신설학과(의·치의학과) 등록금 책정 등 국·공립대가 안고 있는 현안과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올해 열렸던 용봉대동풀이 만큼 초청가수에 대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많았던 적이 없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불독이라는 가수를 알아낸 학생회가 존경스럽습니다’라고 자조 섞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유행어를 본 따 ‘꼭 조대 축제를 갔어야만 했냐!’는 플랜카드도 걸렸다. 2000년대 들어서 연예인 위주로 변해버린 대학축제의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도 들려오고는 있지만 대학 축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연예인에 있다는 사실은 어쩔 수 없나보다. 연예인 라인업이 약하다는 의견은 축제 예산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학생회비 납부율이 해마다 줄
“‘말’이 소통이 아니라 단절의 도구가 되었다.”‘한책 톡 콘서트-김훈 작가 강연’이 ‘말하기의 어려움’이라는 주제로 용봉홀에서 지난달 21일 진행됐다. 강연은 우리 대학 도서관에서 주최했으며 김 작가의 대표작 ‘라면을 끓이며’는 ‘2016 광주·전남이 읽고 톡하다’에서 올해 ‘한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 작가는 “개인적인 의견을 사실인양 말하는 뻔뻔스러운 습관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민생을 살펴야 할 정치판의 성향이 양극단으로 나눠지면서 ‘말’의 폭력성이 극대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세계를 전하는 언론
우리 대학에 디지털도서관이 건립된다. 이에 지난 19일 지병문 총장을 만나 디지털도서관을 통한 미래의 도서관의모습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디지털도서관 건립 배경은A. 도서관은 대내외적인 정보환경 변화에 따라 그 시대에 적합한 도서관으로 적응해 가는 유기적 시설이다.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교육·사회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도서관의 자료 유형, 업무 및 서비스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도서관이 단순한 장서 보유의공간에서 정보의 접근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자의 학습 환경이 디지털화되면서 정보습득이나 과제수행
우리 대학이 20대 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제 20대전남대 총장선출(안) 확정 투표’결과에 따라 간선제로 20대 총장을 선출한다. 이에 본부는 오는 21일까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선정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2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2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방식의 핵심은 이른바 ‘직선제요소를 반영한 간선제’이다.최종 총장임용후보자 2명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후보자 정책평가와 현장평가 점수를 적극
영화나 드라마에서 밤잠 줄여가며 취재하는 기자의 모습은 언제나 그렇듯 Good Reporter로 그려진다. 막상 학생기자가 돼보니 떠나지 않는 물음표가 하나 있다. 진짜 Good Reporter에 대한 물음이다. 안수찬 편집장은 “기자가 몰입한 만큼 독자는 공감한다”고 했다. 학생들의 궁금함은 무엇인지, 불편함은 무엇인지, 즐거움은 무엇인지, 공감해야 한다. 한 선배는 정의롭지 못한 일에 분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면을 통해 충분히 분노해야 할 사안에 제대로 분노하지 못했다면 비난의 화살은 피하기 어렵다. 영화 ‘스
취업 스터디로 하루 시작…공채시즌 다가오면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8월을 시작으로 하반기 공개채용 시즌이 시작됐다. 대학 졸업까지 미루는 취준생(취업준비생)에게 민족 대명절은 사치다. 황금 연휴였지만 이들에게는 취업 준비로 빠듯한 기간이었다. 지난해 8월 전공 수료 후, 1년 째 취업준비에 한창인 전소미 씨(가명)의 이야기를 이 들어봤다. 취업난에 느끼는 두려움, 지방 국립대생 72.6%한국경제일보와 SBS 공채에서 낙방한 경험이 있으니 전 씨도 이제 3수생이다. 그는 “방송 PD를 꿈꾸지만 취업이 어렵다 보
가을이다. 가을처럼 여행하기 좋은 계절도 없다. 광주 지역 대학생 42명의 게릴라 여행을 이끄는 김연수 씨(동신대·한의예)는 9월 여행주제를 '가을 코스모스'로 정했다.광주 지역 대학생 누구나 선착순(42명)으로 국내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 ‘하루사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42명이 여행 하루 동안 ‘남’에서 우리‘사이’가 된다. 인원수는 대절하는 버스 한 대 좌석 수에 맞춘 것이다. 지난 해 8월, 첫 여행을 떠났고 계속 참여하는 학생은 물론 친구 혹은 연인이 된 학생도 있다.밤낮없이 공부에 매진했던 고등학교 때, 김 씨가 생각
지난 달 29~31일 총장선출제도 결정 구성원 총투표 실시 우리 대학 제 20대 총장이 간선제 방식으로 선출된다. 총장선출제도 결정을 위해 지난 달 29일부터 3일간 실시한 ‘대학 구성원 총투표’ 결과 간선제 찬성 인정 득표수 50.47%, 직선제 찬성 인정 득표수 49.53%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한 이번 대학 구성원 총투표에는 총 선거인수 2,028명 중 1,734명이 참여해 85.51%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에는 교수, 직원, 조교, 학생이 참여했고, 구성원별 참여 인정 비율은 교수(86%), 직
17세기 철학자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자본주의 시장의 수요, 공급, 가격을 결정하는 자동조절기능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정의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각자의 이익에 따라 행동할 때, 더 능력 있는 사람에게 이익이 돌아갈 때, 이로운 사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한 자본주의는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지구 모든 나라가 빈곤을 벗어난 것을 아니지만 말 그대로 ‘살’만해졌다. 대학의 풍경도 여차 달라졌다. 애덤 스미스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오늘 날 수요가 없는 학과와 대학은 줄이고 없애는 결정은 ‘보이지 않는 손’에 따를 결과
“대학원생은 노예 중에서도 제일 만만한 노예야.” ‘교수의 한마디’로 연구의 성과물인 논문을 도둑맞았다. 교수는 논문통과와 졸업을 볼모로 논문에 참여하지도 않은 선배의 이름을 올리게 한다. 대필이란 관행은 알게 모르게 반복된다. 그러나 침묵한다. 아니 침묵할 수밖에 없다. 대학원은 더 이상 지식의 상아탑이 아니다. 이는 웹툰 2화의 내용중 일부이다. 이 웹툰은 지난 해 11월부터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홈페이지'에서 연재되고 있다. 화제가 되자 지난 6월에는 '시즌1'이 책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우리는 거대한 자본주의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청년들, ‘할 수 있다’는 자존감 회복해야 43년 동안 40편이 넘는 작품을 썼다. 지나온 세월이 무색하게도 박범신의 문학은 늙지 않았다. 이미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지만 그의 작품만은 세지 않는 모양이다. 박범신은 그의 소설을 닮았다. 영원한 ‘청년 작가’라 불리는 박 작가, 그가 말하는 ‘청춘’을 듣기 위해 그의 고향 ‘논산’으로 향했다. 밀린 청탁과 원고들, 의미 없는 회의와 서운한 맘들을 제쳐두고 어느새 나는 광주를 벗어나고 있었다. 그의 집은 소설 ‘소금’에 나오는 배롱
단톡방이 ‘공지방’으로 사용되면서 현대인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그로 인해 느끼는 피로감도 상당하다. 사누리 씨(사회·13)는 “특히 인간관계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 의미 없는 카카오톡 메신전가 귀찮다”며 “프로필 사진을 보게 되면 괜히 상대적 박탈감과 감시하는 기분도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단톡방에서 공지되는 정보들이 있어서 없애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카카오 기업은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와 콘텐츠, ▲게임, ▲생활기반플랫폼, ▲핀테크(손쉽게 결제를 진행을 돕는 플랫폼), ▲검색 등 다양
이날(6월 30일) 저녁에도 1인 피켓시위는 진행됐다. 본부 앞을 지킨 사람은 김원재 교수(치의학)다. 평위원회와 교수회 소속 교수들은 함께 모여 ‘총장직선제 수호’를 외쳤다. Q 1인피켓시위에 함께 하기로한 이유는?현재 교과부의 행태는 대학의 자율성 및 자치권을 훼손하는 것이다. 대학은 이러한 부당한 행태에 스스로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장직선제는 대학의 민주적인 정당성을 확보할 것이다. 또한 정부가 스스로 원칙이 없다는 것을 드러냈다. 총장직선제를 하겠다고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해놓고 부산대에서 직선제로 뽑힌 총장을 수용
“교수들, 직선제와 간선제에서 고르라면 직선제가 약 87%” 장마가 곧 다가온다고 하지만 낯 12시, 날이 제법 뜨겁다. 그리고 우리 대학 교수들의 총장직선제를 수호하는 1인피켓시위가 시작됐다. 그 첫 번째를 순서는 염민호 교수(교육)다. Q 총장직선제 왜 중요한가?대학은 지식인들이 모인 곳이다. 이런 곳이라면 대학 최고 장을 우리 손으로 뽑아야 되는 것아니냐. 대학의 자율적인 일을 교육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 구성원들끼리 논의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평의원회에서 마련한 직선제안의 경우도 기존의 것보다 학생 비
오는 7월 6일까지 본부 앞, 후문에서 진행 예정 평의원회와 교수회에서 오늘(30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직선제 총장선출 관철을 위해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한다. 이 같은 시위는 평위원회에서 요구한 직선제로 하는 제 20대 총장선출방식의 학칙개정을 지병문 총장이 최종 거부한 것에 따른 결정이다. 이날 김영철 교수는 “간선제 입장을 고수하던 교육부가 돌연 직선제로 뽑힌 부산대 총장을 수용했다”며 “대학 불이익 여부를 따지던 것을 스스로도 지키지도 않는 꼴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교육부의 부당한 재정적 제재에 굴종하는 본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