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에서 밤잠 줄여가며 취재하는 기자의 모습은 언제나 그렇듯 Good Reporter로 그려진다. 막상 학생기자가 돼보니 떠나지 않는 물음표가 하나 있다. 진짜 Good Reporter에 대한 물음이다.

<한겨레21> 안수찬 편집장은 “기자가 몰입한 만큼 독자는 공감한다”고 했다. 학생들의 궁금함은 무엇인지, 불편함은 무엇인지, 즐거움은 무엇인지, 공감해야 한다. 한 선배는 정의롭지 못한 일에 분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면을 통해 충분히 분노해야 할 사안에 제대로 분노하지 못했다면 비난의 화살은 피하기 어렵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에서 좋은 기자는 사안의 전체를 볼 수 있는 기자다. 눈앞의 불편함이 아니라 더 큰 그림을 비판해야 한다. 전체를 해석하지 못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는 것만큼 무지한 것도 없다. 사안의 전체를 보기 위해서는 항상 공부하고 피드백에 대해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홍보성의 기사를 적절히 생산하는 것도 기자의 자질이라 생각한다. 이번 호에서는 낡은 도서관 대신 새로운 디지털 도서관이 생긴다는 소식과 다가오는 용봉대동풀이와 단과대 축제 일정을 보도했다. 또한 아쉬움 속에 총장간선제가 되었지만 대학 구성원들이 총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직선제적 요소에 집중했다. 그렇다고 ‘다 잘 될거야’라는 식의 기사로 독자에게 안일한 희망만을 주어선 안 된다. 날선 비판이 살아 있어야 할 이유다.

내심 던지고 싶던 진짜 질문은 따로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한호를 발행한 <전대신문>에게 말이다. 우리는 날선 비판을 했는가. 완벽한 취재를 추구했는가. 독자와 소통하려 노력했는가. 그렇지 않았다면 도대체 누구를 타박하려 했나. <전대신문>을 향한 날카로운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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