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에 디지털도서관이 건립된다. 이에 지난 19일 지병문 총장을 만나 디지털도서관을 통한 미래의 도서관의모습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디지털도서관 건립 배경은
A. 도서관은 대내외적인 정보환경 변화에 따라 그 시대에 적합한 도서관으로 적응해 가는 유기적 시설이다.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교육·사회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도서관의 자료 유형, 업무 및 서비스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도서관이 단순한 장서 보유의공간에서 정보의 접근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자의 학습 환경이 디지털화되면서 정보습득이나 과제수행 방식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도서관 정보 전달방식 또한 인쇄매체에서 디지털매체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이 우리 대학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디지털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250억 규모의 6층 건물로 신축할 계획이다. 설계공모 등을 통해 건립 안을 확정짓고 내년부터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늦어도 2019년에는 디지털도서관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Q. 용봉관 위치에 신축하는 이유는
A. 용봉관 주변은 도서관을 비롯해 학생회관, 민주마루 등이 위치해 있어 우리 대학 학생들의 생활 중심지이다. 디지털 도서관이 학생들의 자유로운 문화 활동을 돕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학의 가장 중심적인 위치에, 학생들이 접근성이 높은 곳에 온전히 학생들만을 위한 창의공간을 만들고싶었다. 용봉관의 역사적 의미를 보전하기 위해 용봉관 뒤편에 연계하여 디지털도서관을 신축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우리 대학 정문 관현로를 지나 용봉관까지 오는 길 그리고 용봉관 및 민주마루는 우리 대학의 명물이자 상징이다. 이 곳에 학생들의 창의적 문화, 융합 활동을 지원하는 디지털도서관이 들어선다면 우리 대학을 넘어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Q. 디지털도서관의 컨셉 및 기능은
A. 디지털도서관은 학생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백도와 홍도가 장서 중심, 자료이용의 전통적인 도서관이라면 디지털도서관은 다각적인방식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
는 이용자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다.
디지털 도서관은 지식·문화·소통의 다기능 복합문화공간, 첨단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식창조 공간, 다양한 정보자원을 활용하는 미래형 도서관이다.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을 참고하여 학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다.
 
Q. 디지털도서관 내부는 어떻게 구성되나
A.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배양시킬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할 계획이다. 내부공간은 크게 열람, ICT활용, 협업, 교육, 휴계 공간으로 구성된다. 열람공간에는 열람실과 노트북존을, ICT활용공간에는 멀티미디어플라자, 정보검색실, 소극장을 배치한다. 협업공간에는 개인 및 그룹스터디룸이 조성될 것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해 이용자 공간을 오픈형, 무인형으로 구성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습자의 융복합적인 학습과 협업, 소통, 휴식 등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맞춤형 공간을 조성할 것이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정보 탐색을 하면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누워서 책과 영화를 보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Q.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A. 시대가 변하고 있다. 대학도 지식을 전달하는 곳으로서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학생 스스로 지식을 얻고 습득하며 융합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대학도, 학생들도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와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한 인재,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도 달라져야 한다. 학생들을 위한 창의 공간, 디지털도서관이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