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이 ‘공지방’으로 사용되면서 현대인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그로 인해 느끼는 피로감도 상당하다.
 
사누리 씨(사회·13)는 “특히 인간관계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 의미 없는 카카오톡 메신전가 귀찮다”며 “프로필 사진을 보게 되면 괜히 상대적 박탈감과 감시하는 기분도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단톡방에서 공지되는 정보들이 있어서 없애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카카오 기업은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와 콘텐츠, ▲게임, ▲생활기반플랫폼, ▲핀테크(손쉽게 결제를 진행을 돕는 플랫폼), ▲검색 등 다양한 기능으로 확장해 사람들의 생활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조직생활에 있어서도 업무와 관련해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실제 다음세대재단에서 조사한 ‘한국 비영리 조직 실무자의 디지털 미디어 이해 및 활용도(2015)’에 따르면 메신저 활용도는 카카오톡(94%)이 가장 많았고, 페이스북 메신저(44%), 텔레그램(19%)이 그 뒤를 따랐다. 
 
이영찬 교수(동국대·경영)는 온·오프라인 사회 연결망과 사회교환 관계가 직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를 통해 SNS가 업무 성과를 저해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상징되는 온라인 네트워크는 기업의 비용 감축과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도와 직무 성과를 높인다”며 “그러나 온라인망과 오프라인 관계가 혼재됐을 때는 오히려 구성원의 직무 피로감을 높여 성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김균수 교수(신문방송)는 “대학에서도 학과, 동아리마다 단톡방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톡방은 인간관계와 직무의 연장선으로 이어져 개인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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