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렸던 용봉대동풀이 만큼 초청가수에 대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많았던 적이 없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불독이라는 가수를 알아낸 학생회가 존경스럽습니다’라고 자조 섞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유행어를 본 따 ‘꼭 조대 축제를 갔어야만 했냐!’는 플랜카드도 걸렸다. 2000년대 들어서 연예인 위주로 변해버린 대학축제의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도 들려오고는 있지만 대학 축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연예인에 있다는 사실은 어쩔 수 없나보다.
 
연예인 라인업이 약하다는 의견은 축제 예산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학생회비 납부율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니 학생회비를 내는 것부터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축제를 제외하고서도 운동권에 치중한 활동보다는 학생들의 복지에 좀 더 신경 써달라는 의견까지. SNS상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터무니없는 루머로까지 양산되자 총학생회에서도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확인해 보면 시작은 축제였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진짜 요구는 따로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총학생회의 입장표명에도 여전히 SNS 상에서 총학생회와 관련한 학생들의 의견은 끊임이 없다.
 
학생들은 소통하고 싶어 한다. 총학생회를 더 알고 싶어하는 눈치다. 혹 소극적이거나 주체적이지 못한 학생들까지도 대변해 주길 바란다. 총학생회의 임기가 3개월도 채남지 않았다. SNS 입장 표명에 그치는 소통만을 할 것인가. 학생들과의 사이를 불통으로 끝낼 것인가.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