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 때문에 5·18 민중항쟁을 부르짖는가. 광주 시민에게 5·18 민중항쟁이란, 타지에 살아가는 자들에게 5·18 민중항쟁이란 무엇인가. 영화 는 그동안 풀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 답한다.지난 2일 개봉한 영화 는 1980년 5월 그날의 모습을 담고 있다. 김만섭은 가난한 서울 택시운전사다. 그는 오로지 밀린 월세를 갚기 위해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떠날 때만해도 이방인이었던 김만섭은 서울로 돌아오며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이들과 함께 눈물을 흘린다.5·18 민중항쟁의 상징인 광주에 살
파란 하늘 아래 푸르른 녹차 밭, 흔히 ‘보성’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렇다. 하지만 낮이 아닌 밤, 녹차가 아닌 빛으로 가득 찬 보성은 어떨까? 드디어 찾아온 겨울방학, 가족들과 연인들의 행복한 웃음이 들리는 크리스마스이브, 이불에서 벗어나 녹차 향이 남아 있는 보성으로 떠났다.6시 조금 늦게 도착한 보성, 아름다운 불빛을 만나기에는 늦지 않은 시간이었다. 지난달 16일부터 열린 ‘보성차밭빛축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점등은 6시부터 시작 돼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10시, 금요일과 토요일은 12시에 끝난다. 광주
누구나 한 번쯤 ‘말을 잘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 토론장을 체스판 삼아 킹과 퀸이 되어 대결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제 3회 ‘전남대(CNU)토론회’에서 지난달 25일 우승한 ‘난파토론회’의 이수연 씨(산림자원·13), 정한울 씨(철학·13)다.‘난파토론회’는 중앙동아리 ‘난파법학회’의 토론스터디에서 출발했다. ‘난파’는 선비들 이 학문을 하는 곳에 찾아온다는 상상의 새 ‘난새’가 깃드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토론에 관심이 많은 동아리 회원들은 토론스터디를 통해 꾸준히 ‘전남대 토론회’에 도전하고 있다.
부모님의 손에서 벗어나 꿈꿨던 자취 생활, 그러나 현실은 이상과 다르기만 하다.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겠다는 다짐은 옷가지와 함께 바닥에 널브러진 지 오래다. 이런 현실적인 자취방에서 탄생한 ‘자취요리연구소’의 개발자 백승민 씨(행정·11)를 만났다.우리 대학 학생 4명으로 구성된 자취요리연구소는 자취생을 위한 레시피 및 식재료 주문대행서비스이다. 이들은 자취생들이 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2인 정량의 식재료와 소스’를 담아 레시피와 함께 제공한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우리 대학 인근 마트에 주문 정보를 알려주고,
‘박근혜 퇴진 전남대 학생 시국행진’이 우리 대학 후문 에서 총학생회의 주최로 지난 19일 열렸다.총학생회를 비롯한 200여 명의 학생들이 후문에서 출 발해 정문을 거쳐 ▲새누리당 광주시당 ▲당사대인교차로 ▲한미쇼핑 사거리를 통해 약 5km를 걸어간 후 5·18민주 광장까지 행진했다.이후 행진 대열은 박근혜 퇴진 광주 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10만 시국 촛불집회’에 참여해 ‘정권퇴진’을 외쳤다. ‘10만 시국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작한 이번 행진에는 우리 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민주동우회도 함께했다. 총학생회와 민주동우
2017년 총학생회 선거에서 선거 보이콧 여론과 이에 반대 하는 ‘보이콧 반대’ 여론이 대립했다. 후보자 자격 박탈 징계를 받은 ‘너에게’ 선본의 김설 씨는 지난 17일 우리 대학 5·18민 주광장에서 진행된 ‘2017 총 학생회 선거 중앙선거관리위 원회(중선관위) 규탄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선거 보이콧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책공청회’ 현장에서도 ‘전남대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영정을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황법량 씨(경제·14)는 “중선관위의 자의적 해석으로 한 후보가 박탈당한 선거는 합법적이지 않다”며 “선거 이후에
소통할 수 있는 학생회…학생들이 원하는 최고의 축제를 만들 것 역전드라마를 쓰고 싶다며 출마한 ‘당신의 총학생회’ 이명노 정후보(지구환경과학·14), 최동혁부후보(윤리교육·13)를 만났다.자연대 사퇴 논란부터 총학생회 출마까지2만 학생들을 위해 살아보고 싶다는 이 정후보는 “여러 학생회 활동을 하다 보니 기존 총학생회가 간부들에게 하나의 방향이나 생각을 종용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며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는 총학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이 정후보는 출마 이전부터 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자연대 회
손재주가 없다는 이유로 뜨개질에 포기한 경험이 있다면 루피망고 모자는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올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만들기에 대한 두려움도 같이 이겨낼 루피망고 모자를 만들어 봤다. 먼저 루피망고 실과 바늘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 실과 바늘은 인터넷 쇼핑몰을 참고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둘레에 맞춰 실과 바늘로 코잡기를 해준다. 나중에 2코씩 모자를 줄여나가기 때문에 코는 짝수로 만들어야 한다. 코잡기가 끝났다면 10줄이나 11줄 정도로 겉뜨기를 해준다. 그 다음 2코씩 잡아 떠준 후 남은 실을 모자 사이로 집어넣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왜 망설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이상한직업소개소 제 3장이 ‘예술’이라는 주제로 지난 8일 양림동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문화예술공간 아트 폴리곤에서 열렸다. 이상한직업소개소는 일과 삶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일을 주체적으로 찾고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이야기 마당이다.윤샛별 소장은 “성공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며 “예술이라고 하면 흔히 작가들만을 떠올리지만 그것을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사람들을 초대했다”고 말했다.이야기 손
어제 일조차 잊어버리는 삶 속에서 오늘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모임이 있다. 지친 하루의 끝에 위로가 되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사진 모임 ‘보다’의 신동현 씨(미술·11)와 문지연 씨(미술·14) 를 만났다.‘보다’는 사진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만나 각자의 개성을 사진이라는 매개체로 표현하고 나아가 대중과 공감하는 모임이다. 문 씨는 “규모가 큰 동아리에서는 사진에 대한 교육을 받기가 어렵다고 느꼈다”며 “‘보다’는 소규모 모임이기 때문에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많은 사람들과 사진으로 소통하기 위해 광주비엔
도서관이 할 수 있는 다른일은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박진성 씨(문헌정보·14)는 라디오를 택했다. 박 씨는 도서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광주북FM(88.9MHz)을 타고 흐르는 ‘도서관은 방송중’(도방중)을 진행하고 있다.이름만 듣고 도서관에서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거나 ‘책 소개’에 그칠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박 씨는 “도서관에서 접할 수 있는정보들을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전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박 씨가 라디오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도
토익은 무조건 900점 이상이어야 한다?직무에 따라 다릅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와 어학이 크게 관련 없다면 어학 점수 또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답니다! 롯데 인사팀 관계자는 “해외 파견 업무와 같이 직업 특성상 어학이 중요하다면 토익점수가 중요하지만, 아니라면 어학 점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는데요. 다만 직무를 수행하는데 어학이 중요하다면 토익점수도 반영될 수 있겠죠? 면접에서 한 번 떨어졌던 사람은 다시 뽑지 않는다?낙방의 경험이 있는 기업에 다시 지원했을 경우 ‘한 번 떨어졌다’라는 이유만으로 또 떨어질 가능성이
당근을 심었더니 당근이 자란다? 낯선 이 제품의 배경에는 팀 Triple Point의 김민태 씨(지역바이오시스템공학·12), 박영균 씨(고분자섬유시스템공학·11), 정은지 씨(경영·11)가 있다.Triple Point는 CVCA(전남대학교 창업동아리연합회)의 한 팀으로 ‘生생’이라는 제품을 디자인 해 LINC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이번 달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生생은 재배할 작물 모양의 몸체를 만들고 물을 주면 몸체가 영양분이 되어 그 안에 내장된 씨앗이 발아하는 어린이 교육용 원예용품이다.프로젝트는 김민태 씨가 팀
최근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된 가운데, 우리 대학 종합 운동장 트랙에서도 중금속이 검출됐다. 검사는 지난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으며 그 결과는 교육부에 제출됐다. 시설과 관계자는 “교육부의 요청으로 ▲종합운동장 ▲보조운동장 ▲인조잔디를 검사한 결과 우레탄 트랙에서만 KS 기준치(90㎎/㎏ 이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7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초·중·고교의 경우 17년까지 ‘중금속이 검출된 트랙’을 전면 교체 할 계획을 발표했다.
여름방학을 뜨겁게 달궜던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지금. 우리대학에 이색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 바로 스킨스쿠버동아리 ‘SEAFOX’ 회장 최필훈 씨(기계공학·13)다. 스킨스쿠버는 수중 자가 호흡기를 이용해 바다 속을 탐사하는 스포츠다. 최 씨는 “우리 대학을 졸업한 고등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SEAFOX에서 스킨스쿠버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리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교육을 받게 됐다”며 “현재는 강사 자격증까지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스킨스쿠버가 좋아 동아리 회장까지 맡게
신데렐라와 왕자님처럼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환상 속의 스토리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연애이야기가 있다. 바로 지난 달 26일 재개봉한 이다.“이 영화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내레이션과 함께 시작되는 는 멜로/로맨스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이야기가 아님을 강조한다. 2010년 개봉 당시에는 많은 관객을 모으지 못했던 영화가 그 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재개봉하게 된 것에는 이런 특별함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민희진 씨(미술·15)는 출판사에서 책방까지, 자신의 꿈을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구현한 청년 CEO이다. 처음 오빠의 책을 출판하고 싶어서 1인 출판사를 시작했다는 민 씨는 ‘연지책방’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가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연지책방은 독립출판물을 주로 다루는 독립서점으로 이 외에도 ‘대학교재 위탁판매’나 ‘중고책 판매’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채워져 있는 공간이다.민 씨는 “연지출판사를 운영하면서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히기도 하고, 원고로 들어오는 모든 책을 출판할 수는 없었다”며 “다양한 사람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시집 중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 하고 있는가.윤동주의 유고시집인 초판본이 출간 10주기를 기념하여 재출간 됐다. 그는 지식인으로서 시대에 대한 괴로움을 시에 담았다. 그리고 자아를 성찰하며 스스로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는지 끊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