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책방을 운영하는 민희진 씨
연지책방을 운영하는 민희진 씨

민희진 씨(미술·15)는 출판사에서 책방까지, 자신의 꿈을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구현한 청년 CEO이다. 처음 오빠의 책을 출판하고 싶어서 1인 출판사를 시작했다는 민 씨는 ‘연지책방’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가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연지책방은 독립출판물을 주로 다루는 독립서점으로 이 외에도 ‘대학교재 위탁판매’나 ‘중고책 판매’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채워져 있는 공간이다.

민 씨는 “연지출판사를 운영하면서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히기도 하고, 원고로 들어오는 모든 책을 출판할 수는 없었다”며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이 담긴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실현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찾던 중에 독립출판사와 독립서점을 알게 됐고, 연지책방을 통해 독립출판물들을 소개하면서 그 속에 담긴 생각들을 전하고자했다.

20살, 어린 나이에 연지출판사를 운영하기 시작한 민 씨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는 “1인 출판사들이 보통 책 한 권만을 출판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책들을 내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일단 시작하는 것’을 꼽았다. 그리고 “오히려 어린 나이가 ‘실패해도 괜찮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줬다”며 “만약 두렵다고 출판사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연지출판사에서 만들어진 18권의 책과 연지책방도 없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민 씨는 연지출판사에서 그치지 않고, 연지책방을 통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갔다. 그리고 여전히 책방에서 느린 편지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독자 분들이 직접 남겨주시는 의견들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는 그는 “할 수 있는 한 계속 책방을 운영하고 싶다”며 “하고 싶은 일을 위해 1년 동안의 휴학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씨의 말이 준비 없는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는 “창업을 위해서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연지출판사를 시작할 때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아 힘든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을 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에게 “어떤 일을 시작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현실적인 준비가 갖춰졌을 때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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