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할 수 있는 학생회…학생들이 원하는 최고의 축제를 만들 것

 왼쪽부터 이명노 정후보, 최동혁 부후보

역전드라마를 쓰고 싶다며 출마한 ‘당신의 총학생회’ 이명노 정후보(지구환경과학·14), 최동혁부후보(윤리교육·13)를 만났다.

자연대 사퇴 논란부터 총학생회 출마까지
2만 학생들을 위해 살아보고 싶다는 이 정후보는 “여러 학생회 활동을 하다 보니 기존 총학생회가 간부들에게 하나의 방향이나 생각을 종용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며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는 총학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이 정후보는 출마 이전부터 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자연대 회장직 사퇴공고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설명한 이정후보는 “사퇴공고에 선거 출마 사실을 밝히면 사전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언급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현 총학생회에 대해 회의감 느껴
‘당신의’ 선본은 선거책자에서부터 민주주의의 원리를 짓밟고, 학생들이 기대한 축제를 만들지 못한 현 총학을 전면적으로 비판했다.

1학년 때부터 학생회 활동을 한 최 부후보 역시 “1, 2학년 때는 뚜렷한 주관 없이 기존 학생회 말을 따랐다”며 “학년이 올라가고 새로운 정보들을 접하면서 총학의 한대련 활동에도 한계를 느꼈다”고 현 총학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두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한대련 가입여부 재논의 ▲학생들이 원하는 최고의 축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불출마 선언 등의 내용을 내세웠다.

‘당신의’ 선본이 현 총학의 사회운동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주요공약이 학내 정치와 연관된 만큼 두 후보는 학생들의 사회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 부후보는 “먼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겠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사회운동에 대한 방향성을 가져 올바른 정치참여가 가능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시험기간 ‘야간버스’와 같은 학생들을 위한 사업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이 정후보는 이를 확대해 노선증설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공청회’와 같이 학생들과 소통했던 점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축제는 학생들에게는 선물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로 논란이 됐던 올해 용봉대동풀이에 이 정후보는 “축제를 빌어 학생들이 연예인을 보는 것을 원한다면 그것 또한 학생회의 역할이다”고 전했다. 이어 “연예인만이 남는 축제가 되지 않기 위해 그에 준하는 프로그램들을 갖춰 뒤처지지 않는 축제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선 이후 2월부터 축제 준비 위원회를 운영할 것이라는 최 부후보는 “평창동계 올림픽과 관련해 ‘미리 보는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새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구상하겠다”고 전했다.

축제 외에도 타 대학과의 교류행사를 진행하고, 학내구성원에게 문화 활동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문화 공약을 내세웠다. 두 후보는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타 대학 학생회와 연락을 취하고, 문화프로그램 제휴방법에 대해 점검했다.

학생, 본부 모두 소통할 것
이 정후보는 ‘보이는 총학생회’라는 공약을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실현하고자 한다. 개강 시즌 총학생회실은 봉지의 천막이 될 것이라는 이 정후보는 봉지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학생들의 의견이 필요할 때마다 직접 인터뷰할 예정이다.

최 부후보는 “2만 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겠다는 말을 함부로 할 수는 없지만, 직접 찾아오게 만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두 후보는 학생회비 영수증 등을 매달 결산하여 누구나 볼 수 있는 장소에 공개할예정이다. ‘총학생회 개정공모’를 통해 총학생회칙 중 고치고 싶은 내용을 공모 받아 심사를 통해 개정하고자 한다.

또한, 이 정후보는 “학생들의 의견을 본부에게 전달할 수 있는 공식적인 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최 부후보는 “총학 사업과 본부와의 갈등에 학생들의 관심이 저조한 편이다”며 그 원인을 현 총학이 학생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것에서 찾았다.

이 정후보는 “단순히 총학생회에 반대하는 학생들뿐 아니라 유권자로서 공약과 활동을 보고 올바른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원하는 학생회를 같이 꿈꾼다면 자신들에게 한 표를 던져주기를 당부했다.

■ 이것이 궁금하다 - 재미로 보는 11문 11답

1. 존경하는 사람이 있는가.

정 : 아버지, 몸이 불편하심에도 어려운 정치를 훌륭히 해나가고 계심.
부 : 유시민, 말을 듣고 있을 때 생각이 많아지는 사람이 좋음.

2.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

정 : 스펀지, 사람들을 잘 흡수함.
부 : 소크라테스.

3.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

정 : 눈웃음, 평소에는 날카로울 수 있는 모습이지만 웃을 때 선해짐.
부 : 눈이 예쁨

4. 서로의 첫인상은 어떠했나.

정 : 액면가가 10학번이라 형이라고 생각해서 존대함. SNS에서 재차 확인함.
부 : 외향적인 첫인상에 친해지기 힘들 것 같았음.

5. 보물 1호는 무엇인가.

정 : 시계, 비싼 시계는 아니지만 첫 아르바이트로 벌어서 직접 산 것.
부 : 지금은 잃어버렸지만 고2 때부터 필기했던 윤리 노트.

6. 쉬는 시간에 주로 무엇을 하나.

정 : 영화보기.
부 : 피파온라인 3.

7. 주변에서 어떤 연예인을 닮았다고 말 하는가.

정 : 최진혁, 이준기, 2PM 준케이.

부 : 소지섭. 입학 할 때 눈이 닮았다고 동기가 해준 말.(강조)

8. 인생을 살면서 해봤던 가장 최고의 일탈이 무엇인가.

정 : 부모님께 휴학사실을 말 하지 않고 반수, 붙어서 다행.
부 : 부총학생회후보 출마한 사실을 부모님이 모르심. 당선되고 알릴 것.

9. 가지고 싶은 초능력이 있나.

정 : 데스노트 사신의 눈. 이름이 기억 안 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보고 싶음.
부 : 누워있을 때 방에 불 끄는 능력.

10. 술에 취하면 어떤 주사가 있나.

정 : 같이 있는 사람을 집에 안 보냄. 해장하러 국밥집에 데려감.
부 : ‘세잔네토’가 별명. 술을 못 마셔서 소주 세잔마시고 네 번 토했음.

11. 별명이 있다면 무엇인가.

정 : 이명노잼.
부 : 거제도. 거제도에서 왔다고 별명이 거제도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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