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는 다시 시작된 걸까.
5년 만에 총학생회장 선거가 경선이라는 소식에, 유권자의 선택권이 늘어났다는 사실에 기대를 했다. 지난 3년간 내가 경험했던 11월의 단일후보 출마 선거는 형식적이었으며 조용했다. 연장투표를 진행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지루와 권태를 참지 못했던 걸까? 올해는 이례적으로 세 선본에서 후보자를 냈다. 보도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단선을 예상했지만 기자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왜 경선인지, 원인부터 분석해야 했고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면에 담을 것인지 고민했다.
 
물론 신도 났다. 항상 찬반으로 진행했던 선거는 유권자의 선택권을 보장하지 못했다. 우리 대학에도 민주주의의 축제가 온 것일까? 내 기대에 불과했다. 이미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정책공약집은 나오지 않았고 심지어 선거 관련 규칙의 세칙 관련 논의 또한 끝내지 못했다. 
 
‘자기들만의 축제’는 다시 되풀이 되는 것일까. 한 후보자는 인터뷰 취재 요청에 중선관위와 연락하라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다른 한 후보자는 학생들과 약속한 자리인 합동유세현장에 개인적인 사유를 이유로 불참하기까지 했다. 중선관위는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한 후보자에 후보 박탈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실망해서 외면하고 있지는 말자.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해줄 중요하고 의미있는 기구이다. 완성은 우리의 몫이다. 기본부터 시작하자. 투표로 우리들의 총학생회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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