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에게' 선본 징계 철회를 논의 중인 제 6차 중선관위 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는 지난 9일 2017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한 ‘너에게’ 선본 김설, 정태준 후보자 자격박탈 징계를 결정했다. 징계 사유는 총(여)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 20조 1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에 대한 명예훼손’에 따른 것이다.

지난 8일 광주KBS 뉴스에는 “총학선거 비용 최대 4백만원, 부작용 우려”라는 내용이 보도됐다. 보도내용 중 ‘너에게’ 선본 김설 후보의 인터뷰 내용이 문제가 됐다.

중선관위가 김설 후보측에 통보한 ‘징계 통보’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일 광주 KBS뉴스에서 보도된 우리 대학 총학생회 선거와 관련된 내용에 관해 보도된 뉴스에 대하여 전남대학교 중선관위는 보도 내용이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 인터뷰를 한 목적과 의도를 떠나 중선관위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판단하였다”고 적시 하였다.

뉴스 인터뷰에서 김설 씨 (정치외교·12)는 ‘선거 비용이 약 405만원으로 책정돼 후보 공동으로 진행하는 현수막 홍보 및 정책 공약집 홍보 등을 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한편 김설 씨는 지난 4일에도 대학 곳곳에서 ‘거지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중선관위에 지급해야 하는 선거공탁금(약 300만원), 선거공보물 게시물 및 게시 비용(약 105만원)이 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설 씨는 “중선관위는 거지퍼포먼스에서의 선거비용에 대한 의견개진은 문제 삼지 않았다”며 “그런데 KBS 뉴스 보도 후 돌연 입장이 변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중선관위는 “선거공탁금과 홍보 비용 등은 중선관위에서 논의 중인 사항으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었다. 그런데 KBS 뉴스에서는 중선관위가 이미 액수를 확정했고, 재논의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비춰졌다”며 “(김설 선본측은)확정되지 않은 선거비용을 사실인 듯 홍보해 중선관위의 명예를 훼손했고, KBS뉴스 출연이 선거운동의 일부라고 보이며, 이에 관해 중선관위와 협의 및 동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너에게’ 선본은 징계에 대해 이의제기를 했지만 지난 10일 열린 6차 중선관위 회의에서 후보자 자격박탈이 확정됐다.

징계결과에 대해 ‘너에게’선본은 “비판의 대상은 중선관위가 아닌 불합리한 선거제도였다”며 “인터뷰 당시 ‘중선관위에서는 해당 금액을 ‘제시’했다’고 표현해 확정된 사실을 아님을 내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칙에 따르면 선거 과정 중에 의견 개진은 선거운동으로 포함되지 않는다”며 법원에 중선관위 징계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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