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중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 하고 있는가.

윤동주의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이 출간 10주기를 기념하여 재출간 됐다. 그는 지식인으로서 시대에 대한 괴로움을 시에 담았다. 그리고 자아를 성찰하며 스스로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는지 끊임없이 물었다.

청춘은 치열한 경쟁 속에 던져져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순수한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남을 밟고 올라가야만 성공할 수 있는 현실에서 타인의 불행이 자신의 성공이라고 합리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윤동주는 어두운 현실 속에서 별을 바라보며 희망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우리에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가 끊임없이 자아를 성찰한 것처럼 가끔은 우리도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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