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할 수 있는 다른일은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박진성 씨(문헌정보·14)는 라디오를 택했다. 박 씨는 도서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광주북FM(88.9MHz)을 타고 흐르는 ‘도서관은 방송중’(도방중)을 진행하고 있다.

이름만 듣고 도서관에서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거나 ‘책 소개’에 그칠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박 씨는 “도서관에서 접할 수 있는정보들을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전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박 씨가 라디오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도방중은 총 14명의 학생 DJ들이 두 명씩 한 팀을 이뤄 1시간 분량의 방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팀은 여행, 영화, 웹툰 등 각기 다른 7개의 주제를 다룬다. 그는 자신이 전할 정보로 평소 관심이 있던 ‘여행’이라는 주제를 택했다.
 
박 씨는 “제작과정의 일부를 PD에게 맡겼던 이전과 달리 지금은 직접 편집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며 “처음 다루는 기계들과 편집 프로그램이 낯설고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어렵더라도 재미있게 방송한다면 많은 청취자분들이 들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라디오를 통한 소통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주변에서 방송에 대한 피드백을 해줄 때가 가장 뿌듯하다는 박 씨,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목소리도 늙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목소리로 지금의 생각을 기록해놓을 수 있다는 것”을 라디오의 매력으로 꼽았다. 이어 “DJ들이 음악방송인 여.사.친(여러분의 사적인 음악친구)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이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방중은 ‘광주시민방송’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들을 수 있고, 카카오톡 오픈채팅 ‘여.사.친’으로 신청곡이나 사연 제보가 가능하다. 평범한 일상에 지친 당신! 도방중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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