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뜨겁게 달궜던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지금. 우리대학에 이색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 바로 스킨스쿠버동아리 ‘SEAFOX’ 회장 최필훈 씨(기계공학·13)다.
 
스킨스쿠버는 수중 자가 호흡기를 이용해 바다 속을 탐사하는 스포츠다. 최 씨는 “우리 대학을 졸업한 고등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SEAFOX에서 스킨스쿠버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리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교육을 받게 됐다”며 “현재는 강사 자격증까지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스킨스쿠버가 좋아 동아리 회장까지 맡게 된 최 씨는 “학기 초에 호기심으로 많은 학생들이 들어오지만, 다이빙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금방 나가고 만다”며 아쉬움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다가오는 대동제 때 용지에 배를 띄우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011년 이후로 5년 만에 성사되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
 
깊은 곳까지 잠수해야하는 스킨스쿠버의 특성상 최 씨는 안전을 중요시한다. 그는 “다이빙 이전에 수영장에 가서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직접 체크한다”고 밝혔다. 특히 후배들의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예민해진다. 그는 “전문적인 교육 후, 인솔자가 꼭 함께 하면서 비교적으로 안전하게 활동을 진행하려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울릉도를 꼽았다. 그는 “수심 30M까지 내려간 후 섬을 한 바퀴 돌았을 때 봤던 장관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바다의 짠 맛을 느끼다가 다이빙을 마친 후 마셨던 물 한잔이 잊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킨스쿠버는 힘든 일이 가득하다. 그러나 최 씨는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바다 속의 아름다운 장관을 볼 때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그의 목표는 다양한 수중 생물들이 살고 있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킨스쿠버가 위험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 추천해주고 싶다”며 스킨스쿠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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