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리에 관한 단어를 배워볼 거예요.”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는 한 빅토리아(정치외교·18) 씨가 라디오 BJ겸 한국어 선생님이 되는 시간이다. 빅토리아 씨가 한국어 수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고려FM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고려인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빅토리아 씨는 고려FM이 개국한 2016년 이래 지금까지 한국어 수업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한국어를 잘 모르는 고려인이 많다보니 억울한 일을 겪어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즉각적인 대응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빅토리아 씨. 그는 “
길 곳곳에서 보이는 외국어와 지나다니며 들리는 외국어에 '여기가 한국인가' 착각이 든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바로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고려인 마을이다.이곳은 현재 약 4천명의 고려인이 거주 중이다. 고려인은 조선시대부터 8·15광복 이전까지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구 소련지역으로 이주한 우리 동포 후손이다.러시아 음식점과 마트들이 즐비한 ‘러시아 거리’는 주말이면 사람들로 가득 찬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고려인이 운영하는 가게를 손에 꼽았으나 최근에는 미용실, 정육점, 마트, 빵집 등 다
이 장면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드라마 속 자주 사용되는 연출이나 설정을 ‘클리셰’라고 한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장면들을 통해 흔한 드라마 클리셰를 이 알아봤다. 신데렐라와 백마 탄 왕자님힘들게 살아온 여주인공이 재벌 2세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신데렐라 스토리’ 클리셰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밝고 당당한 성격을 잃지 않는 여주인공을 보고 남주인공은 사랑을 느낀다. 더는 설레지 않습니다‘데이트 폭력’ 클리셰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갈등 상황을 표현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억지로 잡
인문대 쪽문 벽에 전시된 그림들이 바삐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구부러지고 휘어진 선으로만 이뤄진 이색적인 그림들, ‘아빠가 죽었다’, ‘Road killed Bird(로드킬 당한 새)’ 등 적나라한 제목의 엽서가 사람들을 이곳에 머무르게 한다. 벽 한편에 걸려있는 철제 우편함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다.이 장소를 꾸민 사람은 최하얀 씨(미술·14)다. 최 씨는 자신의 ‘꿈 일기’를 엽서 형태의 작품으로 만들어 이곳에 전시했다. 전시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벽에 걸린 엽서를 가져갈 수 있고 우편함을 통해 전시에 대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우리나라 이용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렛폼이다. 최근에는 국내 이용자 수가 30만 명을 넘었다. 넷플릭스에 열광…이유는?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풍부한 자체제작 콘텐츠 때문이다. 1997년 DVD 배달 및 대여 사업으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탈바꿈하면서 자체제작 콘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지유 씨(산림자원‧16)는 “넷플릭스는 콘텐츠가 많
제주 난민, 미투 운동, 남북 정상회담, 세대 갈등……. 최근 한국 사회에 떠오른 뜨거운 이슈들이다. 지난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전당 등에서 2018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을 개최한다. 난민, 젠더, 북한, 세대를 주제로 풀어낸 우리 사회의 다양한 경계의 현장을 이 방문했다. # 난민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터키로 수용된 난민이 350만명을 넘은 현재 난민 사태는 심각한 국제적 문제로 부상했다. 작가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비행기 위에 앉을 것을 요
최근 광고 노출 빈도가 높아지고 노출 수법이 교묘해짐에 따라 무차별적인 광고 노출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드라마 속 PPL광고(간접 광고), 지상파의 중간 광고 등이 시청 흐름을 깬다는 지적이다. 또한 영화 상영 전 광고, 동영상 시청 시 건너뛰기가 되지 않는 것 역시 광고 시청에 있어 선택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방송인지 광고인지 “해도 해도 너무해!”드라마 주인공의 “방을 알아봐야겠다.”는 말과 함께 카메라 앵글은 주인공의 손에 있는 휴대폰으로 향한다. 이어 휴대폰 화면에는 부동
색다른 거 없을까? 새로운 장소에서 재밌는 추억을 쌓고 싶지만 교외로 나가기는 부담스러운 당신을 위해 이 무등산 핫플레이스를 찾아봤다. 무등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준비가 된 자, 당장 무등산으로 떠나자! 1. 무등산 양떼목장 무등산 양떼목장은 40여 년 전부터 운영돼왔다.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2016년 재개장한 무등산 양떼목장은 자연 친화형 관광목장으로 탈바꿈했다. 입장요금은 성인 1명당 5,000원이며 입장 때 1인당 건초 한 바구니씩을 준다고 한다. 참고로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데이트 계획에 차질
맨 얼굴로 외출하려니 머뭇거려졌다. 평소 아침에 늦잠을 자더라도 조금이나마 화장을 해왔기 때문이다. ‘몰래 립스틱만 바를까’ 고민하다 포기하고 모자를 챙겨 나왔다. 또 사람들의 눈에 덜 띄기 위해 일부러 어두운 색의 옷을 입었다.맨 얼굴로 지냈던 하루는 남들의 시선이 유난히 의식됐고 가벼운 화장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친구들은 평소와 다른 모습에 ‘아직도 쌩얼이야?’, ‘입술도 안 발랐어?’ 등의 질문을 해왔고 ‘나는 화장 안하고는 밖에 못나와’, ‘화장을 안 하면 사람들이 무시할까봐 할 수밖에 없게 되더라’ 등 이야기의
화장은 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남성의 화장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선에 맞서 직접 화장을 하고 하루를 살아보겠다고 자원한 강연범(자율전공 · 18)씨를 만났다.1교시 시작 전 화장을 위해 신문방송사에 들린 강 씨는 “화장을 해보겠다고 했지만 속으로 는 놀림 받을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본격적인 화장에 앞서 선크림을 발랐다. 이어 파운데이션을 퍼프에 조금씩 묻혀가며 골고루 펴 발랐다. 그는 “화장은 여자들의 것이라는 편견에 시도할 생각조차 못했다.”며 “막상 화
화장하는 남자, 화장하지 않는 여자…. 화장을 향한 사회의 이중적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탈코르셋’을 외치며 사회적으로 강요받던 화장에서 벗어나려는 여성들과 패션,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이러한 움직임과는 다르게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아직 제자리다. 사회는 여전히 화장하지 않는 여성은 자기 관리를 못 하며 예의를 갖추지 않은 것, 화장하는 남성은 남자답지 못 한 것이라고 말한다.화장 안 해도 아프냐고 묻지 말아주세요‘생기 있는 피부화장과 뚜렷한 눈썹형태’
어릴 때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미술 서적이 귀했던 시절 관련된 서적을 하나 둘 모으는 취미는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광주 계림동 미술 책방 학문당’의 안명원 사장(75) 이야기다.삶과 미술을 분리해서 논할 수 없다는 안 사장은 40년 째 미술 책방을 지키는 중이다. 계림동에 둥지를 튼 것은 3년 전이다. 기존에는 예술의 거리에서 장사를 해왔으나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며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기 버거웠다. 장소는 바뀌어도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다.“세상이 많이 변했어요. 책장을 넘겨가며 필요한 정보를 찾던
사람의 키보다 훨씬 높은 서가에 꽂혀 있는 헌책, 곳곳에 있는 사다리, 오래된 특유의 묵은 종이 냄새. 대형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헌책방의 모습이다. 이런 헌책방이 최근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활력을 잃고 있다. 25년 만에 돌아온 ‘책의 해’를 맞아 광주지역 헌책방의 현황을 살펴봤다. 발길 끊긴 계림동 헌책방 거리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고등학교 앞은 아직도 ‘계림동 헌책방거리’로 불린다. 1970년대만 해도 60여 곳 헌책방이 있던 곳이기 때문이다. 40여 년이 흐른 지금 문을 연 곳은 고작 4곳(유림서적, 백화
올해 6월 24일까지 7개월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고 있는 ‘아시아의 타투’ 기획전에 이 찾아갔다. 아름다운 문양, 현란한 색깔에 빠질 준비가 되어 있는 자, 타투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자.
타투는 더 이상 비행의 상징이 아니다.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타투는 미용과 패션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타투의 위생문제와 부작용을 두고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는 만큼 아직까지 모두의 문화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다.조직폭력배의 전유물에서 예술이 되기까지과거 유교 이념이 뿌리내린 우리 사회는 타투에 대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시선이 많았다. 문신을 하던 이들이 조직폭력배 등이었다는 점도 타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오늘날에는 문신이라는 용어 대신 ‘타투’로 불리며 친구나 연인끼리 영원한
‘이 건축물은 뭐지?’ 충장로 일대를 돌아다니면 용도는 모르겠으나 특별해 보이는 건축물을 자주 마주친다. 칸 전체가 검정 선들로 덮여 있는 ‘탐구자의 전철’, 구시청 골목 한 가운데 위치한 노란색 처마 ‘열린공간’ 등이 그 예다. 이들은 바로 폴리(Folly)라고 불리는 예술작품이다.폴리의 건축학적 의미는 장식적 역할을 하는 건축물이다. 하지만 광주폴리는 단순 장식적 역할을 넘어 기능적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는 점에서 광주만의 정체성을 갖는다. ‘틈새호텔’이라는 광주폴리의 경우도 장식용 건축물을 넘어 숙박 장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오늘따라 소주가 쓰게 느껴진다면, 매번 먹는 소주 맛이 질렸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소주 칵테일! 이 소주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소주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렇지만 소주 칵테일이 맛있어서 술술~ 넘어 간다고 과음하는 것은 금물!소주와 원두커피의 만남 ‘소원주’ 칵테일 ‘깔루아 밀크’ 맛이 나는 ‘소원주’는 원두커피와 소주를 5:1 비율로 섞으면 제조 완료! 쓴 맛과 쓴 맛이 만나 더욱 쓸 것 같지만 소원주를 먹은 후에는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커피의 쓴 맛이 소주를 만나 더욱 부드러운 맛이 난다. 소주
소풍 온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외야석은 자리가 지정돼있지 않다. 예매 후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앉거나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자유롭게 즐기면 된다. 친구 또는 연인과 소풍 온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외야 자유석을 추천한다. 응원가와 함께 신나게 직관하고 싶다면?응원단과 어울려 응원가도 부르고 율동도 따라하고 싶다면 3루 K7존 120, 121블록 좌석을 예매하면 된다. 준비물은 넘치는 흥과 큰 목소리만 있으면 가능! 열심히 응원하고 먹는 음식은 더 꿀맛! 가족들과 도란도란 보고 싶어요!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가족
2017년 기아타이거즈의 통합우승으로 광주는 야구와 사랑에 빠져있는 중!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프로야구 개막일이 5일밖에 남지 않았다. 작년 시즌 야구 직관을 다녀와 야구에 빠졌거나 동아리에서 함께 야구장에 간다는데 아직 야구가 너무 어렵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이 알려주는 야구 경기 이모저모를 참고해 2018 프로야구를 100배 더 즐기도록 하자! 야구 어렵다고? 간단한 규칙 알면 쉬워요!야구 경기는 총 9회로 진행된다. 한 회에 두 팀이 번갈아 가며 공격과 수비를 한다. 수비팀의 선수는 수비 위치에 따라 투수, 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