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은 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남성의 화장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선에 맞서 직접 화장을 하고 하루를 살아보겠다고 자원한 강연범(자율전공 · 18)씨를 만났다.

1교시 시작 전 화장을 위해 신문방송사에 들린 강 씨는 “화장을 해보겠다고 했지만 속으로 는 놀림 받을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본격적인 화장에 앞서 선크림을 발랐다. 이어 파운데이션을 퍼프에 조금씩 묻혀가며 골고루 펴 발랐다. 그는 “화장은 여자들의 것이라는 편견에 시도할 생각조차 못했다.”며 “막상 화장한 모습을 보니 잡티가 가려지고 생기가 도는게 화장하는 이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진한 색조화장을 시도하기에는 부담되는 마음도 컸다. 이에 피부화장과 옅은 색조화장(섀도우, 립스틱)으로 화장을 마쳤다.

하루 동안 화장 한 채로 지낸 소감을 묻자 강 씨는 “화장을 처음 해봐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이 쓰였다”며 “화장한 것을 알아본 사람은 얼굴이 하얘졌다고 이야기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주위에 시선으로 인해 매일 화장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실제로 화장하는 남자들은 늘어가고 있는데 그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바뀌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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