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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안 하는 여자, 화장하는 남자가 뭐 어때서!■여자다움? 남자다움?…화장에 대한 ‘이중적 시선’ 이제 그만!
국채원 기자  |  kukcwb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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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4  14: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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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허진서 객원기자
화장하는 남자, 화장하지 않는 여자…. 화장을 향한 사회의 이중적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탈코르셋’을 외치며 사회적으로 강요받던 화장에서 벗어나려는 여성들과 패션,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는 다르게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아직 제자리다. 사회는 여전히 화장하지 않는 여성은 자기 관리를 못 하며 예의를 갖추지 않은 것, 화장하는 남성은 남자답지 못 한 것이라고 말한다.

화장 안 해도 아프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생기 있는 피부화장과 뚜렷한 눈썹형태’, ‘붉은색 립스틱 사용’ 여성의 꾸밈 노동을 강요한다는 논란이 일어난 C영화관의 여성 알바생 복장 기준에 명시되어 있는 규정이다.

꾸밈 노동이란 화장, 패션, 용모 관리 등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여성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다. 알바노조가 지난해 여성 아르바이트생 495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95명 중 297명(60%)이 “용모 단정을 이유로 벌점이나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민낯의 여성에게는 ‘어디 아프니’, ‘여자가 돼서 꾸밀 줄 알아야지’ 등의 말이 돌아오기도 한다. 제갈민주 씨(건축‧17)는 “사회가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해 화장을 안 하면 위축되게 만드는 것 같다.”며 “화장은 자기만족에 의해 행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자의 변신은 무죄!
화장은 여성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을 가꾸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인 ‘그루밍족’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들을 향한 편견과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개그맨 김기수 씨는 최근 뷰티크리에이터로 변신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반응이 살갑지만은 않았다. 일부는 ‘색조 화장하는 남자’에 거부감을 나타내며 김 씨의 성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김 씨는 “남성의 화장을 금기에 도전한다는 시선이 아닌 멋을 찾는 과정으로 바라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화장을 시작했다는 익명의 ㄱ씨는 “그동안 남성들은 꾸미는 것보다 다른 것에 더 시간을 쏟아야 하는 존재로 살아왔기 때문에 화장하는 남자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화장에 대한 이중적인 시선이 바뀌려면 성역할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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