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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과 한국인은 국적과 언어만 다를 뿐 같은 민족”■고려FM라디오 한국어 수업 프로그램 진행하는 한 빅토리아 씨
차지욱 기자  |  joj__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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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3  16: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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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리에 관한 단어를 배워볼 거예요.”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는 한 빅토리아(정치외교·18) 씨가 라디오 BJ겸 한국어 선생님이 되는 시간이다. 빅토리아 씨가 한국어 수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고려FM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고려인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빅토리아 씨는 고려FM이 개국한 2016년 이래 지금까지 한국어 수업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고려인이 많다보니 억울한 일을 겪어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즉각적인 대응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빅토리아 씨. 그는 “한국어를 몰라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나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돼 한국인과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한국어 수업 라디오를 진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빅토리아 씨도 처음 한국어를 배울 때 어려움이 많았다. 원래 쓰던 러시아어와 언어체계가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한국어 공부가 어려운 걸 알기에 라디오를 준비할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어떻게 해야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다. 보람을 느낄 때도 주민들이 한국어를 익히는 모습을 볼 때다. 그는 “방송에 나온 문법 내용을 다시 설명해달라는 분들도 계신다.”며 “어린이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들어 이미 아는 내용이라고 자랑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뿌듯했던 순간들을 이야기했다.

빅토리아 씨는 고려인과 한국인은 같은 민족이지만 국적과 언어가 다른 점이 유일한 차이라고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언어’차이가 가장 큰 문제라는 그는 “돌잔치와 환갑잔치를 하고 결혼할 때면 한복을 입는 등 거의 똑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언어의 장벽을 안타까워했다.

한국어 수업을 하고 법률 상담 통역담당도 하는 등 빅토리아 씨는 고려인마을에서 없으면 안 돼는 사람이다. 한국과 고려인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그의 꿈은 외교관이다. 그는 “한국과 중앙아시아는 위치가 가깝지만 둘 사이는 그만큼 밀접하지 못한 것 같다.”며 “한국과 중앙아시아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다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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