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퇴근길에 나서는 시간 6시. 남구에 위치한 KBC 1층에는 각자의 일을 끝낸 방송인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바로 팟캐스트 녹음을 위해서다. 광주 사람들의 광주 이야기가 꽃피는 ‘호남제일사심방송’의 스튜디오에 이 다녀왔다. '호사방' 그것이 알고싶다!‘호사방’(호남제일사심방송)은 전남 지역에 일하고 있는 방송인들이 만든 팟캐스트 기반의 오디오 매체다. 이들은 함께 모여 광주와 관련된 주제로 매주 월요일 녹음을 진행한다. 공중파의 영역에서 말할 수 없었던 취재의 뒷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호사방
오답노트는 틀린 문제의 올바른 답을 익히기 위해 작성한다. 문제를 왜 틀렸는지 파악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잊지 않겠다’고 말한다. 전대신문 학생기자활동을 하며 광주의 5·18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의무감은 늘 가지고 있었다. 취재를 위해 제주 4·3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콘서트에 다녀온 후 우리들의 역사 오답노트에 제주 4·3이 빠져있던 것은 아닐까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밀려왔다.제주 4·3은 국가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MT와 환영식 등 각종 행사가 몰려있는 학기 초 신입생들은 재치 있는 자기소개 혹은 장기자랑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 특히 어떤 단체에 처음 소속된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요구되는 ‘쇼맨십’은 누군가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최소연 씨(신문방송·17)는 “사적인 자리 등에서 일어나 자기소개를 할 때 말을 재밌게 해야 할 것 같아서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었다.”며 “주변의 사람들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은근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고 말했다.사전에 의하면 쇼맨십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그들을 즐겁게 만드는 기술을 의
4월은 대학생활의 꽃이라고 불리는 MT 시즌이다. MT의 단골 프로그램인 장기자랑의 경우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하지만 신입생들에게는 하나의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빈번하다.지난해 우리 대학 SNS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제적인 장기자랑이 논란되면서 학생회 차원의 자제 조치를 취하는 등 MT 장기자랑 문화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삐뚤어진 장기자랑 문화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여전히 존재하는 장기자랑 강요 선배들이 참여 의사를 묻지만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장기자랑은 일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도 당최 알 수 없어 신기한 마술. 상대방에 즐거움을 줄 수 있기에 마술이 좋다는 We’z 동아리 회장 김영범 씨(문헌정보·14)를 이 만났다. 동아리 활동을 찾다가 우연히 접한 마술은 어느덧 ‘인생 취미’가 됐다. 관객이 진심으로 기뻐할 때 가장 뿌듯하다는 김 씨는 최근 잦아진 공연 섭외에 행복하다.김 씨는 마술을 “여러 번의 연습 끝에 남들 앞에 보여줄 수 있는 노고가 담긴 예술”이라고 소개한다. 이제는 꽤 난이도 높은 마술을 척척 해낼 수 있지만 이는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온 결과물이다. 처음에는
#이윤주 씨(일어일문·16)는 주어진 모든 일을 마치고 좋아하는 영화를 볼 때 가장 행복하다. 맥주 한 캔과 과자 한 봉지 그리고 좋아하는 영화만 있으면 하루 일과 중의 스트레스는 자동으로 잊힌다.#이지환 씨(지역바이오시스템공학·15)는 방에 굴러다니는 동전을 모아 동전노래방에 가는 걸 좋아한다. 비교적 작은 돈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어 행복하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행복할래요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이 2018년 행복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소확행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에서 처음 소
학부생 주차 정기이용권 발급에 제한을 두는 규정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 건의함에는 지난 6일과 8일 ‘학부생한테도 주차정기권 발급해주세요’라는 골자의 게시물이 두 차례 올라왔다.현재 교통관리운영지침 제 5조에는 ‘학생은 정기이용자로서의 자격을 제한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 ▲만학도 ▲소속대학 학과장 추천자를 제외한 일반 학부생은 주차정기권 발급이 불가능하다. 총무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 대학에는 총 2327면의 주차공간이 있지만 정기등록을 한 차는 약 5천대에 이른다. 총무과 관
신문 기사를 작성하고 늦게 집에 돌아가던 날 길에서 우연히 남자 지인을 만났다. 밤이 깊어 혹여 해를 당하진 않을까 무섭다고 하자 “하긴 그럴 수 있겠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너는 안 무서워?” “당연하지 난 남자잖아!” “!” 지금까지 밤거리를 걸으며 느꼈던 불안은 여성이기 때문이었다니.사회적으로 미투의 물살이 거세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상에서의 여성 혐오는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지난 7일 우리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여자화장실에서는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화장실에 갈 때에도 어두운 밤거리를 걸을 때에도 피해자가 되지 않
최근 쏟아지고 있는 각계의 미투(#Me Too) 운동은 성폭력에 둔감했던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다. 미투란 ‘나도 겪었다’라는 의미를 표현하는 말로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유하며 ‘성폭력을 당한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는 함께 연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SNS 상에서 해시태그를 이용해 시작되어 사회 전반으로 번지는 중이다.저명인사, 정치인, 연예인 등의 성폭력을 폭로하는 것에서 시작되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미투’에 대학생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 대학 곳곳에는 ‘대학 내 성폭
SNS가 현대인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가운데 타인이 올린 게시물과 자신을 비교하며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DMC가 2017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 평균 PC로는 32.3분, 모바일로는 43.9분 정도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SNS 이용시간은 늘어났지만 만족감까지 느는 것은 아니다.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는 '카페인 우울증'이 대표적 사례다. 카페인이란 커피 속 카페인이 아닌 국내 대표 SNS인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딴 약자다. SNS 매체를
경영대 앞 넓은 잔디는 언제부터 ‘텔레토비 동산’이라고 불리게 됐을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학내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수집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광희S팀의 ‘이야기 수집가’ 김석재 씨(사회·15)다.김 씨가 캠퍼스 곳곳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 것은 ‘사회 여가학’이라는 전공 강의를 수강하면서부터였다. 이야기가 모이면 하나의 문화를 이룰 수 있다는 깨달음은 광희S팀 결성으로 이어졌다. 현재 5명이 활동 중인 광희S팀은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 매일 분주하다. 수집한 이야기는 SNS 채널에 업로드 하거나 리플렛을 제작한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전년 대비16.4% 인상된 금액으로 17년 만에 최대 인상폭이다. 그렇다면 최저임금은 사업장에서 잘 준수되고 있을까?이 지난달 27일과 28일 북구 용봉동의 편의점을 대상으로 2018년 최저임금 준수 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상당수 업체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업체인 알바몬과 알바천국에 올라온 광주 북구 편의점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 25개를 살펴본 결과 24%(6개)에 달하는 곳에서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6,450~7,000원 사이의 시
018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정정이 오늘(5일)부터 오는 12일 18:00까지 진행된다. 제한 학점이 변경됐거나 교과목을 정정하고자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폐강 과목 수강 정정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다. 수강 취소는 26일부터 27일 17:00까지며 2과목 이내만 수강을 취소할 수 있다.폐강 과목 수강신청자 명단은 우리 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며 수강 정정은 포털에서 할 수 있다.
2017년 총학생회 하반기 감사결과에서 예술대와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가 불신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총동연과 예술대는 각각 10%의 예산이 삭감된다. ‘감사기간 연락이 되지 않아 감사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불신임 판정의 결정적 이유였다. 한상윤 감사위원장(물리·13)은 “예술대는 감사 기간에 연락이 전혀 되지 않았으며 총동연 본 감사에 출석하지 않아 불신임 판정을 했다.“고 말했다.이혜빈 전 총동연 회장(경제·13)은 “번호가 바뀌어서 감사 일정 전달을 받지 못했지만 지인을 통해 감사가 있다는 것을 듣고 제출 마감 전에
갈등이 발생한다. 대화를 한다. 타협점을 찾는다. 갈등해결의 공식 같은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화다. 충분한 대화가 오고가면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타협안을 찾는 것도 원활해진다. 대화가 빠진 갈등 해결이라면 그것은 한 쪽의 일방적인 통보일 뿐이다.지난해 11월 컨벤션홀에서의 공연이 시끄럽다는 경전원 측의 민원이 들어오자 본부는 일단 바로 공연 동아리들의 컨벤션홀 대관을 중지시켰다. 물론 본부의 입장에서는 민원을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다만 걱정되는 건 학생을 ‘대화의 대상’이 아닌 ‘통제의
교육부 등록금 상한제 적용 배제가 원인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15만원 인상과 관련해 차별적 등록금 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17일 열린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는 올해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 15만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학부생 등록금 동결, 입학금 전면 폐지와 대비되는 결정이다. 때문에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폐지’로 줄어든 수입을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 인상을 통해 충당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본부는 대학 재정 형편 상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기
1월 17일에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2018학년도 학부생 등록금 동결하고 입학금을 전면 폐지키로 합의했다. 경영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모든 대학원의 등록금은 1.5% 인상된다.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은 15만원 인상이 결정됐다. 우리 대학 등록금이 동결된 것은 지난 2015년부터 4년째이다. 등심위 학생위원으로 참여한 유영재 부총학생회장(화학·14)은 “정부의 등록금 인상 억제책으로 인해 협의 전부터 등록금 동결 가닥은 잡혀있었다.”고 말했다.기획조정과 관계자는 “올해도 등록금 동
꼭 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하고 싶다는 한원훈 씨(경영·11)의 대학생활에는 확고한 철학과 원칙이 배어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쉴 때는 푹 쉬자는 모토가 바로 그것이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갈고 닦아나간 결과 올해 하반기 한국전력공사 공개채용에서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취업에 있어 중요한 높은 학점을 위해 각 과목마다 나만의 교재를 만들어 시험 전까지 모두 외웠다. 그 결과 높은 학점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공부에 있어서 체력도 필수라고 생각했다. 헬스를 꾸준히 하고 토요일에는 축구를 하면서 건강관리를 했다. 한 씨는 “많이들 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