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현대인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가운데 타인이 올린 게시물과 자신을 비교하며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DMC가 2017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 평균 PC로는 32.3분, 모바일로는 43.9분 정도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NS 이용시간은 늘어났지만 만족감까지 느는 것은 아니다.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는 '카페인 우울증'이 대표적 사례다. 카페인이란 커피 속 카페인이 아닌 국내 대표 SNS인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딴 약자다. SNS 매체를 통해 타인의 행복한 일상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과 열등감을 느끼는 심리를 '카페인 우울증'이라고 한다. <관련기사 10면>

정수경 씨(일어일문·16)는 “SNS에 들어가면 다들 유명한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해외여행에도 자주 가는 것 같다.”며 “처음에는 부러워하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유명 심리학자들은 카페인 우울증에 대한 첫 번째 해결책으로 ‘끝이 있는’ 취미 생활을 추천한다. 운동이나 독서와 같은 취미 생활에는 끝이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습득에는 일정 수준에서 끝낼 수 없어 카페인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주정민 교수(신문방송)는 “SNS 공간이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에서 자랑하는 장소로 성격이 바뀐 것 같다.”며 “SNS에는 자신이 겪은 좋았던 일만 올리기 때문에 한 사람의 특별한 한 순간이지 그 사람의 전체 일상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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