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숙사(BTL)식당에서 지난 16일, 학생들의 모습이다. 
사진은 기숙사(BTL)식당에서 지난 16일, 학생들의 모습이다. 

우리 대학 생활관 9동(BTL) 식당 석식으로 나온 우거지돼지국밥에 지난 14일 벌레가 발견되며 생활관 식당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당일 BTL 식당에서 석식을 먹던 학생들은 우거지돼지국밥에 들어간 벌레를 발견하고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에 글을 올렸다. 당시 국 안의 벌레를 직접 촬영해 올린 경영대 ㄱ씨는 “많은 사람의 국에서 벌레가 나온 것을 보았다”며 “대량으로 조리하는 국에서 벌레가 발견된 점은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활관 9동 거주자는 "의무로 식사를 신청해야 하는 구조상 업체 측에서의 자발적인 개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제 개선을 위해 학교 측에서 생활관 식당을 감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BTL 식당 입구 앞, 식당 관계자가 지난 16일 작성한 사과문. 지난 14일 석식에서 제공 된 얼갈이돼지국밥 속 이물질과 관련해 해당 업체의 원인 및 대책 보고서를 함께 게시했다.
BTL 식당 입구 앞, 식당 관계자가 지난 16일 작성한 사과문. 지난 14일 석식에서 제공 된 얼갈이돼지국밥 속 이물질과 관련해 해당 업체의 원인 및 대책 보고서를 함께 게시했다.

이에 대해 BTL 식당 관계자는 “냉동 배추를 해동하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자세히 살피지 못했다”며 “조리 과정에도 더 세심히 신경을 쓰고 학생들에게 배식하기 전 여러 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청 보건위생과에 제1학생마루 학생식당(1생식당) 중식으로 나온 상추 겉절이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내용의 민원이 지난달 22일 접수됐다. 조석우(생명과학기술·19)씨는 “실험실 사람들과 같이 1생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도중 상추 겉절이에서 벌레를 봤다”며 “에타에 해당 사실을 알렸지만 반응이 보이지 않아 북구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벌레를 본 뒤 1생식당에 가는 것을 꺼리게 됐다”며 “채소와 같이 생으로 먹는 음식은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북구청 위생관리팀은 지난 28일 1생식당을 방문 후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손웅 보건위생 위생관리 팀장은 “위생 점검 도중 냉동식품을 해동한 뒤 재냉동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식품위생법상 취급 기준 위반으로 행정 확인서를 받아 행정처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영규 1생식당 외부업체 대표는 “대량의 음식을 하다 보면 간혹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세척 후 개별 바구니에 옮겨 담은 후 냉장고에 보관해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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