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들마루 비해 1생식당 만족도 전반적으로 저조
물가 상승 따른 가격 인상 불가피하지만 부담 여전
농생대·수의대생 2생식당 필요성 토로

<전대신문>은 우리 대학 학생식당의 만족도와 학생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 대학 학생식당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은 이광민 통계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 제작됐으며, 조사 범위는 제1학생마루 학생 식당(1생식당)과 햇들마루다.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에 걸쳐 한 IP당 한 개의 응답 제한을 둔 네이버 폼으로 실시해 우리 대학 광주 캠퍼스 소속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 총 400명의 응답을 얻었다.

우리 대학 학생 식당 이용률 54.8%

우리 대학 학생식당을 이용하나요? 
우리 대학 학생식당을 이용하나요? 결과
주로 어느 식당을 이용하나요? 결과
주로 어느 식당을 이용하나요? 결과

우리 대학 학생 식당을 이용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54.8%인 219명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용자 중 ‘주로 어느 식당을 이용하세요?’ 항목에 대한 응답 비율은 ‘1생식당’(61.2%) ‘둘 다’(23.3%) ‘햇들마루’(15.5%) 순이었다. 이들이 학생 식당을 찾는 빈도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세 번 미만’(28.8%) ‘일주일에 세 번 이상’(23.7%) 이 가장 많았고, 시간대는 주로 ‘점심’(81.1%)이었다.

1생식당 뛰어난 ‘접근성’···‘맛’ 불만 높아

1학생마루 식당 만족도 결과

1생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주로 ‘접근성’(49.4%)을 이유로 식당을 찾고 있었다. 사회대 소속의 한 응답자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갈 수 있는 식당 중 제일 가깝다”고 답했는데, 주관식 응답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도서관이나 단과대와 가까워 찾아오는 학생이 많았다. 이후 ‘가격이 저렴해서’(18.1%) ‘간편해서’(5.6%) 가 뒤를 이었다. ‘혼밥’(5%)을 하기 위해 학생 식당을 찾기도 했다. 1생 식당의 전체적인 만족도와 세부 항목 만족도(메뉴의 다양성,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위생 상태) 모두 ‘보통’(37.3%, 33%, 29.7%, 43.2%) 응답이 가장 높았다.

주관식 분석 결과 ‘맛’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1생 식단은 간이 맞지 않을 때가 많다”는 응답이 있었고, 인문대 소속의 한 응답자는 “여수 캠퍼스 학생식당도 먹어봤는데 음식의 질 차이가 많이 난다”고 답했다.

‘만족’ 햇들마루 “1생도 햇들마루 구성이었으면 좋겠어요”

햇들마루 만족도 결과

반면 햇들마루를 이용하는 이유 중 가장 많은 응답을 얻은 항목은 ‘맛’(38.6%)이었다. 생활대 소속의 응답자는 “햇들마루가 1생보다 멀지만 더 맛있어서 (햇들마루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1생이 햇들마루 구성이라면 정말 자주 갈 것” “햇들마루는 어떤 메뉴가 나와도 맛있는 편” “1생은 맛도 서비스도 햇들마루에 비해 부족하다” 등의 응답이 눈에 띄었다.

또한 햇들마루의 전체적인 만족도와 세부 항목 만족도(메뉴의 다양성,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위생 상태) 모두 ‘만족’(45.9%, 37.7%, 37.7%, 42.4%) 응답이 가장 많아 만족도 역시 햇들마루가 1생에 비해 높았다.

학생식당 사용 않는 이유, 맛과 식단 아쉬움
학생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맛이 없어서’(32.7%)와 ‘식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28.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관식 응답은 “상대 식당이 더 저렴하고 맛있다” “대체해서 갈 수 있는 식당이 있다” 등의 학생식당의 약한 가격·맛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답변이 많았다. 또한 농생대와 수의대 소속 응답자들이 “거리가 멀어 학생식당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2생식당의 필요성을 토로하기도 했다. ‘학생식당 가격이 어느 정도면 이용할 의향이 있나요?’ 항목에는 ‘3,000~4,000원’(43.6%)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4,000~5,000원’(29.6%)과 ‘3,000원 이하’(19.5%)가 뒤를 이어 학생들이 현재 학생식당 가격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을 적당하다고 생각함을 알 수 있었다.

학생식당에도 영향 끼친 물가 인상···“어쩔 수 없다” 의견 많아

학생식당 가격 어느 정도면 이용할 의향이 있나요? 결과 

1생식당은 작년 10월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500원 인상했고, 조수진 햇들마루 영양사는 <전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이유로) 학교에 500원 가격 인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이해한다’(56.3%) ‘부담스럽다’(43.7%)의 반응을 보였다.

이해한다는 반응 중 ‘불가피한 인상이다’(52.9%)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주관식 응답 중 “이해하지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으며, “추후에 재료비가 다시 하락한다 해도 가격 인하는 없을 거라는 불안감이 있다”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또한 “500원 차이로 싼 가격에서 적당한 가격으로 인식이 변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학생들 중에서는 ‘학생식당의 경쟁력이 없다’(37.2%)는 이유가 가장 컸다. 법전원 소속의 한 응답자는 “가격이 오르니 학생식당의 유일한 경쟁력을 잃는 느낌이다”고 답했다. “학생식당의 의미가 많이 퇴색될 것 같다” “일반 식당과 비슷한 가격인데 맛은 부족하다”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한식·일식 수요 높고 비건식 요구도
‘학생 식당에서 나왔으면 하는 메뉴는?’ 항목에서는 ‘한식(제육볶음, 김치찜, 불고기, 해장국’(26.83%)과 ‘일식’(19.05%)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양식’(15.30%), ‘중식’(13.95%), ‘분식’(12.61%), ‘패스트푸드’(10.11%), ‘기타’(2.15%) 순이었다. 경양식 돈가스나 케이준 샐러드를 고정 메뉴로 해달라는 의견과 비건식을 마련해달라는 의견 또한 존재했다.

응답자 분포

- 학부 1학년 9.9%, 학부 2학년 34.5%, 학부 3학년 22.5%, 학부 4학년 23.8%, 대학원 1학년 1.3%, 대학원 2학년 8.3%

- 본부직할학부 2.3%, 간호대 0.5%, 경영대 10%, 공과대 7.5%, 농생대 19%, 사범대 13.5%, 사회대 16.5%, 생활대 2.3%, 수의대 3.8%, 약학대 5.5%, 예술대 5.5%, 인문대 3.8%, 자연대 3.3%, AI대 3.5%, 경영전문대학원 0.3%, 문화전문대학원 0.3%, 치의학전문대학원 0.5%, 법학전문대학원 2%,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0.3%

- 여성 59.8%, 남성 36.8%, 응답 원치 않음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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