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라는 시간적 범주에서 어느 한 때를 매듭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고 재생시키려는 인위적인 장치가 시절(時節)에 담겨져 있다. 기억은 시간의 산물이다.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이다. 중양절은 축제이자 공동체를 다지는 행사로 이어졌다. 올해 음력 9월 9일은 양력으로 10월 6일이다. 양수(陽數) 중에서 가장 큰 양수인 9의 결합이 중양(重陽)을 뜻하므로 9월 9일을 중양절(重陽節)이라고 한다. 옛사람들은 양(陽)을 상징하는 홀수는 음(陰)의 짝수보다 훨씬 중시했다. 일종의 홀수숭배사상이다. 특히 달력으로 홀수가 겹친 중수일(重數日)은
연휴나 방학이면 스마트폰의 앱을 켜고 구글링을 하면서 가볍게 해외 여행길에 오르는 최근의 학생들이 1989년 이전에 국민들에게 해외여행의 자유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면 아연실색할 것이다. 전 국민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1989년 1월 1일 시행된 지 이제 30년, 즉 한 세대가 지나고 있다. 그 이전 식민지시대와 해방, 전쟁과 분단, 그리고 냉전과 경제개발로 인해 경직되고 폐쇄적이었던 20세기의 한반도 정세 속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먼 얘기였고 그만큼 우리의 정서와 문화는 글로벌 스탠다드와는 큰 격차가 있었다.그러
사랑을 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있다. 설렘, 질투, 행복, 슬픔, 괴로움 등이 그것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랑을 할 때 인간이 느끼게 되는 감정은 비슷한가보다. 제인 에어가 1847년에 출간됐음에도 제인 에어가 로체스터에게 느끼는 감정들은 요즘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사랑에 빠졌음을 감지했음에도 애써 아니라고 부정하는 모습, 그와의 대화가 즐겁지만 일각에서는 잘해주면 떠나버릴까 걱정하는 모습까지.소설은 제인 에어의 성장과정을 차근차근히 보여준다. 고아로서 박해 당하던 어린 시절, 자선학교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는 모습, 더
1978년 6월 27일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하는 를 공동 발표한다. 이 사건은 1975년 긴급조치 9호로 학원에 대한 감시와 탄압이 더욱 강화되는 시기에 참담하기만 한 교육현장에서 지각 있는 교수들이 떨쳐 일어나 학원의 민주화, 인간화, 그리고 조국의 자주·평화·통일을 위해 헌신적으로 실천 투쟁할 것을 밝힌 것이다.에 서명한 11명의 교수들은 우리 시대 실천하는 지식인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그중에서도 영어영문과 명노근 교수는 부인 안성례 여사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한 광주의 대표적 민
흥겨운 밴드 공연으로 우리 학교 구성원들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동호회가 있다. 바로 여수캠퍼스 ‘CNU 악단’ 동호회장 김 훈 교수(기계설계공학부)가 그 주인공이다.‘CNU 악단’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체계적으로 연습하고 멋진 공연을 학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CNU 악단’은 2014년 10월에 4명으로 시작했지만 교내 축제 및 행사 등의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현재 22명의 회원과 함께 꾸준히 공연을 하고 있다.‘CNU 악단’은 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교수들과 학생들
브이로그(vlog)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블로그에 일기를 쓰듯 동영상으로 자신의 일상을 촬영한 영상물을 말하며 일상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대학에도 자신의 일상을 브이로그에 담는 이가 있다. 바로 양서은 씨(신문방송·19)다.어렸을 적부터 영상 촬영을 즐겼다는 양 씨. 그가 생각하는 영상의 매력은 순간의 기록을 가장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다는 점이고 브이로그는 가장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물 중 하나였다.양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하하서응’이라는 유튜브
장애 여성의 몸을 ‘이상한 것’으로 만드는 사회에서 장애 여성들은 어떻게 투쟁해왔을까?지난 6일, 우리 대학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장애 여성의 삶과 목소리를 담은 책 「어쩌면 이상한 몸」을 주제로 북 콘서트가 열렸다. 이야기 손님으로는 장애여성공감에서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나영정 가족 구성권 연구소 연구위원과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가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장애 여성의 정체성이 지나온 역사와 방향을 주변인들과 공유하고 싶어 책의 저자로 참여하게 됐다는 나 씨. 그는 “시대가 변하고 장애 운동 양상이 다양해지면서 장애 여성 운동의
파란 빛깔을 자랑하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매력적인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저마다의 가을 맞이로 분주해진 캠퍼스 덕분에 가을이 더욱 선명해진다. 청아한 가을의 흔적이 학생들이 마음을 풍요롭게 물들이고 있다. 이 가을 맞이로 들뜬 캠퍼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이 왔다. 추분은 가을이 자신의 완연한 색을 보여주겠다는 신호다. 가을을 맞아 이 우리 대학 학생들의 가을 이야기를 모아봤다.
“쉽지만은 않지만 어떤 여행에서도 누릴 수 없는 경험을 얻을 수 있어요”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가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항상 고민하는 공정여행기획자 정봉훈(28) 씨가 말하는 공정여행이다.정 씨가 생각하는 모두를 위한 여행은 ‘지속 가능한 여행’이다. 지속 가능한 여행이란 여행지의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지인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것이다. 공정여행은 현지인을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는 그. “자전거로 여행 코스 이동하기, 주요 명소 외 숨겨진 장소 방문하기, 여행지에서 판매하는 수공예 작품 구매하기 등을 통해 공정여행을 실
# 동명동 카페거리, 일명 ‘동리단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유한준 씨(31)는 임대료 상승으로 피해를 겪고 있다. 임대료가 2년 사이 2배 가까이 올라 가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양림동 펭귄마을 주민 양재동 씨(65)는 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때문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 금요일이나 휴일만 되면 집 앞에 주차하는 관광객들 때문에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뜨거운 공간, ‘핫플레이스(hot place)’. 일명 핫플은 SNS 속 매력적인 모습을 보고 찾아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핫플의 탄생은 S
등교, 출근과 동시에 시작되는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집으로 돌아와 마음의 위안을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어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서 오는 수많은 걱정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반려식물’이다. 반려식물은 원예, 취미의 개념에 ‘반려’, ‘동반자’의 개념이 더해진 것으로, 식물을 가꾸고 기르며 교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식물은 반복되는 하루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픈 현대인들 사이
소리풍경(soundscape)이란 소리를 뜻하는 ‘sound’와 경관을 뜻하는 접미어 ‘scape’의 복합어로, 귀로 파악하는 풍경을 의미한다. 1960년대 북아메리카에서 활발하게 전개된 생태학 운동을 배경으로, 캐나다 현대음악의 거장인 머레이 셰이퍼(R. Murray Schafer)가 창시한 용어다. 은 우리 대학의 자연, 학생활동, 역사 등의 주제로 다양한 소리를 수집해 1602호(3월 18일)부터 연중 기획 보도 중이다.◆ 고요한 마을에 학생들의 소리가 침투하다! 우리 대학은 용주, 반룡, 용곡, 상봉, 중봉, 변봉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 16일 우리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학생과 교직원 등 250여명을 대상으로 '법원과 법률가는 어떤 도전을 마주하고 있는가'라는 주제의 초청 특강을 가졌다.김 대법원장은 특강에서 "과거의 법은 권리 제한적이었으나 점차 사회·경제법 등 권리 부여적인 성격으로 변하고 있다"며 "법원도 분쟁의 소극적 해결에서 사회후견과 더불어 치유의 기능까지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법관의 부족, 인공지능의 도입 등 다양한 문제 속에서 앞으로 맞게 될 법원과 법률가들이 맞게 될 도전은 여러분과 함께 고민
여수캠퍼스 생활관 1인실이 이번 학기부터 새롭게 운영된다. 생활관 1인실은 기존 3개의 방에 2명씩 모여 총 6명이 생활하던 공간을 방 하나에 한 명씩 이용하여 학생들이 생활관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설됐다. 1인실 관리비는 2인실 관리비의 179% 정도로 광주캠퍼스 생활관의 1인실 관리비와 여수캠퍼스 주변 원룸 임대료 등을 숙고한 후 책정되었으며, 푸른 학사, 열린 학사, 미래 학사에 각각 12명, 12명, 4명씩 총 28명이 입주를 신청해 생활한다.여캠 생활관 주지숙 주무관은 “입주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한국화법학회와 국어교육과, 신문방송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9회 한국화법학회 전국 학술대회가 오는 28일, 우리 대학 교육융합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터넷 신문 방송과 디지털 화법’을 주제로 한다.이번 학술 대회는 오전 개인 발표와 토론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개회사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화법’기조강연 ▲주제발표 ▲연구 윤리 교육 ▲폐회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우리 대학 임칠성 교수(국어교육), 조선경 씨(국어교육과 박사과정), 이수화 씨(국어교육과 박사과정)가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국동캠퍼스 교양관이 올해 10월부터 여수해양경찰서 임시청사로 사용된다. 임시청사는 지난해 5월 해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남대와 여수해양경찰서와의 ‘교류 협력에 관한 협약’ 체결로 지난 8월부터 개·보수 공사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10월 완공되어 22년 12월 말까지 여수해양경찰 임시청사로 운영된다.한편, 국동캠퍼스 교양관을 임시청사로 사용하면 평생교육원 이용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행정지원과 곽현철 시설팀장은 “평생교육원이 사용하는 건물은 본관과 체육관뿐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일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회장을 맡고 있던 황법량 씨(경제·14)가 회장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조창환 총동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철학·13)이 총동연 회장의 권한을 대행한다.황법량 전 총동연 회장은 지난 2일 진행된 총동연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 회의에서 “대체공간 보장 캠페인 이후 학생과와 지속적 갈등으로 인해 학생과가 총동연 회장 권한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총동연 재정상의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의견을 밝히고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비대위원장으로는 지난 3일 운영위 회의